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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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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60g | 148*210*30mm
ISBN13 9788991813960
ISBN10 8991813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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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신체적인 애정표현을 언제쯤 그만두어야 적절한지, 그게 궁금하신 거죠?”
방금 만난 사이지만 나는 이 남자가 정말로 좋아졌다. 그는 훌륭한 아빠였다. 내겐 이런 판단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없었다. 때로 그런 사실은 그냥 저절로 알게 된다.
“그런 시기는 없습니다.”
내 말에 남자가 껄껄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꽤 유쾌한 웃음소리였다.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음을 아는 사람의 웃음소리였다.
“그런 일은 결코 그만둬서는 안 되는 겁니다. 물론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아이 편에서 보내는 신호에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있겠죠. 하지만 언제 아이를 안아주고 언제 안겨오 는 아이를 받아줄 것인가의 문제는 저절로 알게 됩니다. 그러니 아이가 원한다면, 당신도 절대 멈추지 마십시오.”
--- p.57, 딸을 언제까지 껴안아도 괜찮을까?

결국 여기서 우리가 챙겨야 할 메시지는 ‘두뇌스캔’ 어쩌고 하는 것들이 그렇게 분명하고 확정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즉 fMRI가 ‘입증’했다고 하는 내용들을 보면 사실보다는 주장이 훨씬 많다. 그러므로 앞으로 더 많은 주장이 나올 수 있음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모두 다 헛소리에 쓰레기라고는 감히 말하지 않겠다. 3백만 달러에 육박하는 기계가 전혀 쓸모없는 일이나 하고 있지는 않을 테니까. 다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영상이 우리 인간에 대해, 특히 우리 딸들에 대해 말하는 바를 무조건 맹신하기 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p.90,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성에 관한 사이비 과학

자, 상상의 나래를 조금 더 펼쳐보자. 어느 날 저녁, 당신은 텔레비전을 보다가 옆에 앉은 미친 해리엇 이모에게 커피 한 잔 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모가 별안간 벌떡 일어나 울음을 터뜨리면서 당신에게 “이 천하에 돼먹지 못한 개자식!”이라는 심한 욕을 퍼붓더니 그대로 지하실로 뛰어 내려가는 게 아닌가!
당신은 화가 날 것 같은가?
아마 아닐 것이다. 당신은 이 일을 심각하거나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왜? 이모는 미쳤으니까.
자, 그럼 왜 방을 치우지 않았느냐고 한 번 물었을 뿐인데, 당신의 열네 살짜리 딸이 울음을 터뜨리면서 “아빠 싫어!”라고 비명을 질렀다면? 이런 일에 왜 당신은 상처를 받아야 하는가? 청소년기는 발달의 한 단계라기보다는 일종의 정신질환과 가깝다는 게 내 견해다. 머릿속이 정상이 아니라는 말이다. 믿기 힘든가?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과학도 내 편을 들고 있다.
--- p.217, 청소년기: 우리 딸은 ‘잠시’ 미칠 수도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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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빠와 사춘기 딸의 관계를 경쾌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사춘기의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사춘기의 딸이 겪을 수 있는 학교생활, 대중문화, 인터넷, 섭식장애, 우울, 불안, 자해 같은 민감한 문제들도 구체적이고 명확한 해답을 제시한다. 무엇보다도 사춘기의 딸을 어떻게 참고 기다려야 하는지 혜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장)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양성 평등적 관점으로 딸을 키울 수 있도록 아빠들을 안내한다는 점이다. 세상에는 ‘딸은 아들보다 말이 많다.’거나 ‘딸은 언어를 아들은 수학을 더 잘 한다.’는 선입견이 있고, 때로는 일부 연구 결과를 토대로 그런 선입견들이 진실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남성과 여성 사이에는 차이점도 존재하지만 유사점이 훨씬 많다는 점을 지은이는 알려준다. 또 육아를 복잡하고 어려운 일로 여기는 아빠들에게 육아는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며, 아이들을 과잉보호·과잉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아빠와 딸은 부모와 자식이라는 절대적인 끈으로 이어져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 아빠와 딸은 남자와 여자라는 결코 완벽하게 소통될 수 없는 태생적인 벽에 가로막혀 있기도 하다. 이 책은 바로 이 '아빠와 딸'이라는 아름답고도 모순적인 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아빠가 이해해야할 키포인트들을 지적해준다. 이는 딸을 가진 아빠들이 꿈꾸는 '딸과 아빠의 절대적 신뢰 관계'를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딸바보 아빠가 딸 '바보' 아빠가 되지 않으려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김양수 (《시우는 행복해》 저자, 만화가)
저는 7살 딸아이와 5살 아들의 아빠입니다. 불과 7살 밖에 되지 않은 딸아이지만 대화 방식과 심리가 남자와 뭔가 다르고 예민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딸이 건강하고 밝고 당당한 여성으로 자라려면 무엇보다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아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빠들이 우리 딸들을 잘 키우는 방법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을 배울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처럼, 우리 아빠들이 보다 즐겁고 재미있는 아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보다 노력할 거고요.
김재원 (육아당 당주 (@plan2f))
‘딸 키우는 재미’라고 하지만 아빠로서 사춘기 그리고 그 이후의 딸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만큼 멋진 일이 있을까. 이 책을 읽고 감히 기대를 해본다. 나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딸과 함께 하는 데이트를 꿈꾸는 아빠라면 사춘기가 오기 전에 이 책을 읽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신동섭 (《아빠가 되었습니다-초보 아빠의 행복한 육아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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