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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기계는 영원하다

인생은 짧고 기계는 영원하다

반걸음 시인선-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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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246g | 128*205*20mm
ISBN13 9791196396916
ISBN10 119639691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람들이 빽빽이 흐르는 지하상가
사내 하나가 무슨 책을 읽으면서 가고 있다.
적혈구가 지나가며 병균을 먹는 것처럼
사내가 가는 곳은 사람들이 퍼진다.
이상한 예감에 끌려
바짝 붙어본다. 순간 아! 그 찌린내,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그런데 들고 있는 책을 사나이는
몽당연필에 침을 묻혀가면서
한 줄 한 줄 까맣게 지우고 있었다.
성서였다.
왜 그러시는 거요?
그는 대답 대신 한 줄을 건너뛰고 있었다.
“이마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먹으리라”
나는 더위를 피해 냉방이 되는
이 지하로 들어와서도 노동을 피해
방황하는 문명처럼 이마에 땀이 흐른다.
인간은 노동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다.
노동이 닦아놓은 길 위에서.
---「노동의 종말」중에서


몸과 정신의 관계에서
몸을 통하여 정신이 일어나는 사실이 세계이기 때문에
정신이 전체이며 몸이 부분이다.
물질은 본래 있는 것이지만, 그러나
정신은 스스로 표현하지 않으면 비존재로 된다.
정신이 나타나려면 몸을 통해야 한다.

영희는 철수를 사랑한다는 문장은
사랑한다는 표현을 위해 존재한다.
영희와 철수는 바꾸어도 의미가 같지만
사랑하다를 바꾸면 바꾸는 대로 의미가 이동한다.
영희와 철수는 대상이고, ‘사랑하다’는 메타이다.

인간의 피조물인 문명과 인간의 관계도
인간/부분이고 문명/전체의 관계이다. 고로
인간은 문명의 대상이며 문명은 인간의 메타가 된다
인간은 문명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인간도 자신을 대상으로 하여 형상과 모습대로
문명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문명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이지,
문명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노동의 십자가-대상과 메타」중에서


나는 인간이 아니라 가축이다.
나는 자본가들의 영양이 풍부한 횟감이며
안줏거리이다. 임금賃金으로 사육되는 인간은,
가축 다음으로 출현한 기계, 노예보다 더
극적인 기계, 기계다운 기계는 선반, 밀링, 드릴,
나는 그들과 함께 사육된다.
나는 화장장으로 가고
선반, 밀링, 드릴은 용광로로 간다.
나는 연기를 통하여 소모되리라.
기계는 연기를 통하여 환생할 것이다.
모든 인간은 사육되고 있다.
기계의 호흡은 매연을 만든다.
기계의 영혼을 마시는 자여
인생은 짧고 기계는 영원하다.
---「기계는 영원하다」중에서


그림자는 세 가지를 증거한다.
내가 유령이 아니라는 사실.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
내가 나라는 사실.
그림자 없는 것들은 모두 허깨비다.
나는 사랑의 그림자를 본 일이 없다.
나는 그리움의 그림자를 본 일이 없다.
나는 희망의 그림자를 보지 못하였다.
그것들은 해와 함께 있지 않는 것.
나 있을 동안의 해와
그림자 있을 동안의 해
해가 만들어주는 그림자는
존재의 춤이다.
---「그림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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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도 괴물이 있다면 나는 최종천의 이번 시들이 단연 그렇다고 생각한다. 시의 한 축은 분명 성경의 창세기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 기대고 있지만, 그는 이 사유들에 결코 꿀리지 않는다. 그만이 펼칠 수 있는 기이한 시적 논리와 파괴적인 상상력으로 자본주의식 노동 착취와 인간의 종말을 예증하면서, 그는 성경과 비트겐슈타인을 돌파하고 벗어난다. 시에서 흔히 기피하는 관념의 가파른 경계쯤 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최종천의 이 시집은 가히 현대시학의 한 전위에 서 있다고 여겨진다. 언뜻 난해하고 버거울 수 있지만, 미묘한 지적 쾌감을 생성시킨다. 기대치 않았으나 뿌리치지 못할 뜨거운 매혹이다. 최종천의 창의적 노동이 열어가는 시적 결기에 덩달아 나도 충만해진다.
- 정우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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