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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에 비추지 말고 세상 사람들에게 비추어 보라

흐르는 물에 비추지 말고 세상 사람들에게 비추어 보라

: 박상규 회고록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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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603g | 148*210*20mm
ISBN13 9788996649823
ISBN10 8996649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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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상규
충청북도 충주에서 출생하여 충주교현초등학교, 충주사범학교, 동국대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진카트 대표이사, 한일비철금속 대표이사, 한보금속공업 대표이사,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부정방지대책위원회 위원, 행정쇄신위원회 위원,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새정치국민회의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대한사격연맹 회장,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 민주당 당무위원회 위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 민주당 사무총장, 민주당후원회 회장,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장, 민간남북경제교류협의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15, 16대 국회의원으로 현재, 민주당 고문 및 충주시지역위원회 위원장,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집행위원이다. 동탑산업훈장(1987년), 체육훈장 맹호장(2002년)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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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집을 향한 여행이다"라고 [백경]의 저자 허먼 멜빌은 말했다.
인생이 희망이라는 대양을 향해 꿈의 닻을 올리는 거창하고 웅대한 여행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자신의 첫 출항지인 그곳, 바로 집을 향한 회귀의 여정이라는 뜻이다. 직장 때문에 타지로 떠난 지 50여 년 만에 다시 둥지를 틀게 된 충주는 나를 낳고 기른 고향이자, 인생이란 긴 여정의 종착지가 되었다.

지금 내가 사는 곳은 충주 안림동이다. 마을을 내려다보면 여름이면 아낙네들이 목욕하며 더위를 식히던 고향 마을 약막이 손에 잡힐 듯 지척이다. 남산 자락에 늘어진 울창한 숲과 계곡도 그때처럼 생기가 넘친다. 하지만 사계절 청량함을 더했던 그곳엔 이제 아낙들의 수다도, 아이들의 재잘거림도 남아 있지 않다. 세월이 흐른 탓이니, 변화를 탓할 일은 아니다. 어쩌면 시간에 따른 변화가 크기 때문에 오히려 옛 흔적이 더욱 새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문득 옛 생각이 떠올라, 어릴 적 물놀이의 추억이 남아 있는 종민동 충주호를 찾았다. 지천으로 널려 있던 둥글둥글한 조약돌이 이제는 다 물에 잠겨버렸다. 왜 조약돌에 마음이 간 걸까?
조약돌은 둥글다. 모나고 거친 돌들이 시간을 만나 깎이고 헤진 결과다. 대개 사람들은 모난 것보다는 둥글고 미끈한 조약돌을 더 좋아한다. 그 둥글고 미끈한 조약돌을 자세히 보면 나이테 같은 결이 있다. 그 결을 알아야 돌의 이력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어디 돌뿐이랴. 사람 역시, 숱한 시련과 고난의 사연을 헤아리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시인은 "세월은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몸에 새겨지는 슬픔"이라고 했다. 아마 모든 사람이 살면서 겪게 되는 희로애락을 몸에 새겨, 인생의 내용으로 삼기 때문에 그리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한 사람을 안다는 것은 그 결에 새겨진 내면까지 이해하려는 것과 같다. 내가 지난 인생을 돌아보며 숱한 사연과 인연들을 술회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또한 이 회고록이 많은 후배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도 간절하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려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편으로, 또 사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있는 그대로의 삶을 내놓으려 한다.
그러나 나를 드러내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인생은 자부할 만한 일로만 채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아픔이나 실책도 따르게 마련이다. 다만, 실수는 용서할 수 있어도 게으름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로 위안을 삼을 뿐이다.
한편으로는 세상에 나를 내놓는 일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두려운 마음도 없지 않다. 더구나 내가 현실 정치권에서 활동한 이래로 가슴 졸이며 살아온 가족들에게 못할 짓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크다. 그럼에도 부족함 무릅쓰고 회고록을 내는 가장 큰 힘은 언제나 따뜻한 시선으로 나를 감싸주는 가족에게 있다는 점 또한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의 굴곡진 삶을 옆에서 지켜주며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그림자처럼 곁에 있어 준 아내와 아이들에게 이 글을 통해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박 의원, 아들딸이 왜 이리 많아?”

1967년 어느 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조남린 파주 군수가 광탄보육원이라는 고아원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보육원에는 원생이 150여 명 있었는데 사정이 여간 딱한 게 아니었다. 물론 1960년대 후반에는 경기도 어느 도시든 모두 같은 사정이었겠지만, 파주는 군(郡)이라 더욱 심했다. 군 사정이 어려우니 지원도 빈약해 보육원 운영 상황은 아이들 끼니 잇기도 어려웠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외로움을 겪은 아픔이 동병상련으로 다가와 보육원을 돕겠다는 마음이 선뜻 생겼다. 이곳저곳 백방으로 뛰어 지원 약속을 받아내고 월급봉투도 쏟아부었다. 그뿐만 아니라 충주 출신으로 청주고등학교를 나와 비철금속의 이사를 지내고 있던 친구 김상은을 설득해 후원단체를 만들었다. 김상은을 이사로, 나를 이사장으로 등재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거의 매주 토요일이면 보육원을 방문했다. 당시 삼립빵 가격은 한 개에 10원으로, 3,000원어치만 사면 자동차에 가득 실을 수 있었다. 내가 빵을 가지고 도착할 때마다 환하게 반기던 보육원 아이들의 모습은 지금도 선하다.
빵은 한 명당 두 개씩 나눠주었다. 더러 좀 큰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 빵을 뺏어 먹기도 했는데 나무라기보다는 다음에 더 갖다 주겠노라고 달랬다. 그러다가 밤이 되면 아이들에게 팔베개를 해 주며 같이 잠도 자고 일요일까지 놀다가 월요일에 출근하는 일도 많았다. 이런 이유로 정작 우리 집 아이들에게는 원망을 많이 들었다. 때로는 우리 집 아이들을 보육원에 데리고 가서 놀았는데, 자기들도 잘 안 사주슴 빵을 가득 사서 나눠주는 것을 보고는 충격을 받았던 듯싶다. 어릴 때라 아비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웠으리라. 장성해서 아빠, 엄마가 된 자식들이 가끔 그때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섭섭한 마음이 상당했지 싶다.
보육원에는 20여 명의 아이들로 구성된 무궁화합창단이 있었는데, 피아노가 없어서 오르간 반주에 맞춰 노래 연습을 하고 있었다. 나는 보육원을 찾은 지 몇 달 뒤에 거금을 모아 피아노를 지원했다.
무궁화합창단 아이들은 각자의 외로움을 노래로 잘 표현했는지, 아니면 실력이 탁월했는지 여기저기 초청 공연도 자주 가졌다. 특히 미8군 공연이 크게 성공해 미국에 초대받기도 했다. 한 달여에 걸친 미국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덕분에 다른 보육원보다 운영 상황이 좋아졌고 무궁화합창단은 국내에 상당히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대외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어린이 합창단으로는 리틀엔젤스합창단이 있었다.
얼마 후, 보육원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어느 날 밤 제법 큰 아이들 여섯 명이 집단으로 보육원을 도망쳐 나를 찾아왔다. 내용을 들어보니 원장이 아이들에게 나쁜 행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사였던 김상은은 성격이 불같은 친구라서 펄펄 뛰었다. 나는 김상은과 함께 원장과 담판을 짓고는 원생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복지부에서 추천받은 곳은 대전 유성의 천향원이라는 곳이었다. 천향원은 남다른 소명의식을 가진 여성 원장이 운영하는 시설이었다. 아주 어리거나 보살필 손이 아직도 필요한 아이들은 천향원으로 옮겼다. 일부 큰 아이들은 취직을 시키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마침 피보약국(지금의 참존화장품)이나 여러 기업체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주어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취직시킬 수 있었다. 당시 KOTRA에 취직했던 한 아이는 지금 프랑스 파리에 살며 그때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서 대전 천향원은 자주 찾아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다. 그래도 재정적 지원만큼은 꾸준히 했다. 아이들이 모두 성장하고 15대 국회에 입성한 후에는 제대로 지원할 수가 없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이런저런 제약이 많이 따랐기 때문이었다. 15대 국회의원 시절, 천향원 원장이 직접 사무실을 방문한 기억이 새롭다. 이제 노(老) 원장은 세상을 떠났고, 천향원은 원장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운영 중이다.
광탄보육원에서 맺은 인연은 수양딸과 수양아들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피보약국의 김광석 회장과 나는 지금까지 우리를 아버지라 부르는 수양딸을 두고 있다. 산업자원위원회 위원 시절 케냐 나이로비와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는데, 그곳에 아버지라고 부르는 성장한 자식들이 있는 것을 본 동료의원들은 이상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박 의원은 왜 이렇게 아들딸이 많아? 국외까지 숨겨 놓은 아들과 딸이 있는 거요?”

지금껏 잊지 않고 생일이면 많은 자녀들이 찾아주어서 나는 아주 행복한 사람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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