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나의 아로니아공화국

나의 아로니아공화국

리뷰 총점9.0 리뷰 62건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60g | 145*210*30mm
ISBN13 9791130617404
ISBN10 113061740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쓰레기 몰골에 교복을 입은 나, 상갓집 갈 때나 꺼내 입던 까만 양복으로 성장한 아버지, 걸을 때마다 찰랑찰랑 흔들리는 꽃무늬 원피스에 살짝 굽 높은 하얀 샌들을 신은 어머니가 집을 나섰다. 지질하게도 못난 자식새끼에게 한바탕 푸닥거리를 하고 괜스레 미안한 마음에 맛있는 고기라도 사 먹일 작정으로 길을 나서는 단란한 가정공동체의 모양새로 보였다면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는 자의 착각일까? 맞다, 착각이다. 나는 가가호호 피해자들을 방문했다. 피해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잘못을 빌었다. 아버지, 차라리 저를 100대만 더 패주세요. 아버지는 피해자들의 부모에게 악수를 청하며 갈취당한 금액을 현금으로 보상했다. 어머니, 저를 죽도록 내버려두시지 왜 구하셨나요? 어머니는 피해자들의 두 손을 맞잡고 심심한 위로와 더불어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함께하기를 기원했다. --- p.29

결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든 결혼하지 않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든 건강하게 태어났든 불편하게 태어났든 아로니아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들은 태어난 지 열흘째 되는 날, 아로니아광장에서 신나는 잔치와 함께 시민들의 축복을 받았다. 아로니아는 잔치의 모든 비용을 부담했고, 나는 대통령으로서 아로니아 열매 5알이 주렁주렁 매달린 모양을 본떠 만든 황금펜던트에 새로 태어난 아로니아 시민의 이름을 새겨서 목에 걸어주었다.
“아로니아 시민으로서 영원히 행복할 의무를 부여합니다.” --- p.110

설마 검찰청 안에 있는 모든 검사들이 쓰레기였겠는가? 국민에게 충성하고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민을 두려워하는 검사는 1명도 없었는가? 있었다. 분명히 있었고 그들이 있어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지만 쓰레기장에 숨어 있는 한 그들 또한 쓰레기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쓰레기의 속성. 쓰레기는 주변의 깨끗하고 쓸모 있는 존재들조차도 모조리 다 쓰레기 취급을 받게 만든다. 주변의 완벽한 쓰레기장화.
나는 뚜벅뚜벅 걸어서 쓰레기장을 빠져나왔다. 무엇을 상상하든 항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쓰레기장을 빠져나왔다. 결코 변하지 않을 테고 변하고 싶지도 않고 변할 가능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그 끝이 어딘지도 모를 광활한 쓰레기장을 빠져나왔다. 그날은 대통령 노무현의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날이었다. --- p.138

시진핑은 혹시나 싶어서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순간 알았으리라. 아무것도 없던 백지 위에 스르르 나타난 사진과 도표와 글자들. 이 요록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구나. 모든 것을 읽고 난 1시간 후, 요록의 사진과 도표와 글자들은 아무것도 없는 백지만 달랑 남긴 채 사라져버렸으리라. 아, 이건 또 뭐냐? 텅 비어버린 요록을 들고 당황했을 시진핑의 얼굴이 떠올라 피식 웃었다.
아로니아페이퍼. 에피크로아 방위부장 폴 스완슨이 기획하고 방위부위원 겸 미국 국방부 국방첨단연구기획국 DARPA 부국장 다니엘 슈미트와 그의 배다른 동생이자 방위부위원 겸 스위스 로잔공과대학교 화학과 교수 니콜라스 슈미트가 개발한 아로니아페이퍼는, 등록된 사람의 음성을 확인한 후에만 인쇄된 잉크가 드러나도록 만들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설정한 시간이 지나면 인쇄된 잉크가 흔적도 없이 공기 중으로 사라지는 세계 최초의 종이. 시진핑은 텅 빈 요록을 들고 분명히 말했으리라.
“에피크로아 김강현 위원장, 빨리 들어오라고 하세요. --- p.321
--- p.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영화를 만들다보면 시대극과 SF가 별다르지 않다는 걸 느낀다. 과거와 미래 사이엔 커다란 간극이 있지만, 아무도 가보지 못한 시간과 공간을 현재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일이란 점에서 유사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과거를 천착하다보니 미래의 한 조각을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유혹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요즘, 『나의 아로니아공화국』이란 유쾌한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지옥 같은 한국이 싫어서 떠난다는 이야기는 여럿 있지만 아예 나라 하나를 만들어버리겠다는 상상은 그 자체로 전복적이다. 그토록 어마어마한 일이 대단하고 비장한 동기가 아니라, 오로지 재미를 추구하겠다는 천진난만한 마음들에서 비롯한다는 점에서 도발적이다. 1980년대 신림동의 허름한 만화방과 2028년의 미래국가 아로니아공화국을 엮어내는 경쾌한 방식은, 한국의 SF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은 영감을 던져준다.
- 이준익 (영화감독, [왕의 남자] [사도] 감독)
“돈만 있으면 한국처럼 살기 좋은 데도 없다.” 한국의 부자들이 종종 하는 얘기다. 맞다. 돈이 없으면 한국은 최소한의 자기존엄성도 지키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김대현이 보여주는 이상적인 국가, 아로니아공화국의 얘기가 더욱 필요하다.
토마스 무어의 『유토피아』 이래로, 우리는 언제나 이상을 꿈꾸면서 현실을 조금씩 바꾸어왔다. 목숨 걸고 하루하루를 전쟁처럼 치르는 나라가 아니라, 살살 살아도 모두 의미 있고 행복한 나라를 우리는 꿈꿀 수 없는 것일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잘사는 나라, 이건 20세기적 상상이다. 그다음 단계의 국가는 어떤 것일까? 김대현과 함께 새로운 상상이 시작된다. 국가를 바꿀 수 없다면, 국가를 만들자!
- 우석훈 (경제학자, 『88만원 세대』 『국가의 사기』 저자)
한때 시나리오작가였고 지금은 소설가인 김대현은 마치 재미가 의미보다 크다고 일갈하듯 시대의 우울과 분노를 비누거품처럼 경쾌하게 터뜨려버린다. 만화방에서나 느낄 법한 소년의 몽상을 ‘새 나라 만들기’까지 몰아붙인 뚝심 역시 그답다. 텔레비전 속 ‘자연인’처럼 산에서 살고 싶은 나는, 어젯밤 김대현이 만든 소설 속 ‘아로니아공화국’으로 이민 가고 싶었다. 그 나라가 유토피아든 디스토피아든 그 사이 어디든.
- 조철현 (영화감독, [나랏말ㅆㆍ미] [몽유도원도] 감독)

회원리뷰 (5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