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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어를 가르치는 시골 약사입니다

나는 영어를 가르치는 시골 약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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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43g | 148*210*16mm
ISBN13 9791158511029
ISBN10 115851102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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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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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학교 생활을 시작해보니 영어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생각보다 영어의 벽이 높게 느껴졌다. 영어로만 된 전공 책으로 공부해나가는 일도 만만치 않았지만, 머리를 질끈 동여매는 결심과 끈기만 있으면 해낼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하지만 듣기가 안 되는 것은 이를 앙 다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물론 한국에서 익힌 영어 내공으로 간단한 생활회화 정도는 가능했지만, 미국에서 생활을 하며 공부를 한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간혹 교내에서 낯익은 외국인 학생들과 말을 섞을 기회가 있어도 간단한 안부나 날씨를 묻는 정도에서 대화가 끊기고 말았다. 동양인인 내게 한의학 용어에 대해 묻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벙어리 냉가슴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내 입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얼마나 답답하던지. 상대방도 곧 알아차린다. 개념 설명을 하기에는 역부족인 내 영어 실력의 현 주소를 말이다. “No problem.” 괜찮다는 웃음을 짓지만 그럴 때마다 내 속은 쓰렸다. 그리고 갑갑했다. 그동안 영어에 투자한 시간이 얼마인데 왜 영어가 생각대로 잘 안 되는 거지? 왜 저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거지?
--- 「미국 한의사가 영어를 못 한다고요?」 중에서

영어라면 우이독경 수준이던 홍식이가 언제부터인가 선생님의 질문에 혼자 대답을 하게 되었다. 소가 뒷걸음치다 쥐를 잡듯 어쩌다 생긴 일이라 속단하던 친구들은 점점 당황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즈음 치른 중간고사에서 월등한 성적 향상을 보인 홍식이는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표창장까지 받게 되었다. 홍식이의 변화를 그 누구보다 자세히, 그리고 정확하게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온 홍식이의 단짝 홍모가 나의 두 번째 학생이 되었다. 약국 앞까지 함께 와서 내 눈앞에서 손을 흔들며 헤어지던 녀석이 드디어 함께 공부방에 입성한 것이다. 홍모는 기억력이 아주 좋은 녀석이었다. 특히 어휘 암기에는 금방 존재감을 드러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홍식이와 홍모는 학습 진도를 함께 맞출 수 있었고, 홍모도 홍식이와 함께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다. 지난 학기만 해도 입 밖에 내기가 민망하던 영어 성적에서, 친구들이 인정할 만큼 영어 도사로 인정받게 된 홍식, 홍모의 변화는 조그만 시골 중학교의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 「오뚝이 공부방의 시작」 중에서

의성어식 발성을 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의성어 소리 하나에 한 단어를 한 번에 소리 내야 한다는 것이다. ‘the’같이 짧은 단어도 ‘catches’같이 긴 단어도 무조건 기합 소리처럼 단번에 소리를 내야 한다. 달리 표현하자면 짧은 단어나 긴 단어나 모두 한 박자 안에 소리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주 천천히 느린 템포로 정확하게 발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빨라지기까지 끊임없이 반복해야만 한다. 한 박자에 한 단어를 발성한다는 것이 ‘the’, ‘bird’, ‘worm’ 같은 이른바 1음절, 혹은 2음절인 경우에는 수월하다. 하지만 4음절, 5음절같이 긴 단어는 훈련 없이 처음부터 빠르게 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메리 크리스마스’ 같은 표현도 메리도 한 박자, 크리스마스도 한 박자에 소리를 내야 한다.
--- 「부림약국에서는 밤마다 이상한 소리가 난다」 중에서

사부의 말이면 묻지 않고 따라와주는 1기생 홍식이가 의성어식 발성법의 산 증인이다. 의성어식 발성이 충분히 숙달된 후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하루에 한 문장 내지는 두 문장씩 일 년 정도 꾸준히 원음을 섀도잉한 결과 토익 시험에서 800점이 넘는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작은 농촌 마을의 실업계 고등학생이 거둔 결과치고는 상당히 놀랄 일이었다. 하지만 내게는 점수 그 자체가 주는 감흥보다는, 우리 아이들이 들리는 영어를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감격스러웠다.
---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중에서

tvN의 [리틀빅히어로]를 통해 오뚝이 영어 공부방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난 후부터 생기기 시작한 어려운 점은 견학 오는 선생님들과 학부모님, 학생들의 요청을 거절하기 쉽지 않았다는 거다. 어떤 날에는 두 시간이 더 걸리는 곳에서 사전 협의도 없이 여러 명의 견학팀이 들이닥친 경우도 있었다. 조그만 공부방에서 옹기종기 모여 공부하는 아이들 외에 볼 것이 뭐가 있었겠는가. 거기다 교재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동화들. 먼 길을 오신 그분들이 느끼셨을 실망감과 허탈감에 마음이 편치를 않았다. 하지만 영어가 익숙하게 여겨질 때까지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교재는 특별한 게 필요하지 않다. 반복이 영어의 네 가지 스킬을 익숙하게 하는 최고의 열쇠라는 사실을 그간의 경험을 통해 깨우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300 동화를 오디오를 통해 듣고 암송해서 발표하고 소리 내어 읽고 숙제로 써오는 훈련이 반복되면 아이들의 영어 실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성장해 있다. 남들이 보기에 너무 쉽고 평이해 보이는 이 책을 내가 오뚝이 공부방의 주요 교재로 계속해서 쓰는 이유다.
--- 「하루에 한 문장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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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김형국 약사님은 내가 가르친 대학원생들 중 최고령자입니다. 머리가 희끗한 중년의 나이에도 항상 강의실 맨 앞에 앉아 공부에 열중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나는 영어를 가르치는 시골 약사입니다》는 우리나라 영어 교육에 남다른 저자의 열정과 애착이 고스란히 담긴 책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결코 식지 않는 그의 열정에 존경을 보내며 이 책이 많은 이들의 영어 학습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정승영 (전(前) 경남대 교육대학원장)
9년 전 김형국 약사님께서 제게 건넨 “너, 나랑 영어 공부할래?”라는 말 한마디는 제 인생을 바꾸어놓았습니다. KBS TV 프로그램 [스카우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도 수업 시간마다 ‘넌 네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될 수 있어’라고 말씀해주신 사부님의 격려 덕이었습니다. 이 책이 영어 공부뿐 아니라 여러분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 김홍식 (오뚝이 공부방 1기 졸업생)
“오뚝이처럼 다시.” “될 때까지 반복.” “자투리 시간 이용.” “영어는 소리 반 단어 반.” 하도 들어서 사부님 생각만 해도 절로 떠오르는 것들….
- 전건영 (신반중 3학년)
처음 의성어식 발성을 배울 때는 ‘정말 영어 실력이 늘까?’라는 의심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달 두 달 지날수록 점점 영어가 선명하게 들려왔습니다. 자신감이 생기고 영어도 재미있어졌죠. 분명 저는 의성어식으로 발성만 했을 뿐인데 영어가 이렇게 잘 들리다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들도 분명히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 최유빈 (신반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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