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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부 | 북하우스 | 1999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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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31쪽 | 153*224*30mm
ISBN13 9788987871219
ISBN10 89878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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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장산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을 졸업하고 출판 분야에서 여러 해 일했다. 지금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문화를 재조명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우리 역사와 우리 철학에 기반한 소설 작업은 저자의 오랜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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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인의 진실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모악산 금산사에서, 가야산에서, 또 지리산 영신봉에서 몇 차례씩이나 나를 구해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라이들에게로 돌아가 광한 대사형을 해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모친을 독살한 연유는 무엇이며, 스스로 자신의 팔을 잘라 사죄한 까닭은 또 무엇이었을까. 왜구에게 끌려간 고려인이었다는 고백은 믿을 만한 것이었을까. 지리산의 동굴에서 석 달이나 함께 지내며 그녀가 내게 보인 태도들도 모두 거짓이었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해답은 찾아지지 않았다. 신엽의 가슴을 더욱 무겁게 만든 것은 그가 이제 그녀를 죽여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 p.56
'심법은 무공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가르치는 법이다. 마음은 단지 마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력을 강화하고 혈도를 열어 외기와의 교류를 조화롭게 한다. 그래서 더 큰 기운을 부릴 수 있게 한다. 무공을 외공으로만 이해하는 사람들이 일정 단계에 이르면 더이상 진전을 이룰 수 없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허정현구 포제공명이란 기실 지극히 단순한 이치이다. 욕망이 사라져 텅 빈 가슴이 가장 현묘한 그릇이니 부귀공명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기운을 감싸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릇은 또 끊임없이 무언가를 주워담게 마련인 법, 그릇이라는 관념까지도 지워버리는 것이 허정현구의 참뜻이라 할 것이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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