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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김구를 부르다

다시 김구를 부르다

: 남북협상 7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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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584g | 153*223*30mm
ISBN13 9791162335772
ISBN10 1162335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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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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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선에 이르러 잠시 눈을 감고 상념에 잠긴 김구는 이윽고 눈을 떴다. 4월 중순의 저녁, 인적이 드문 38선 주변은 아직 쌀쌀하고 을씨년스러웠다. 분단된 조국의 현실도 이처럼 앞이 어둡고 황량하다는 생각에 김구의 표정이 금세 굳어졌다.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차문을 열고 내렸다. 그리고 비서와 아들과 함께 38선 표지 아래에 섰다.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다. 이번 북행을 계기로 저주스러운 38선 팻말이 영영 사라져 버린다면 38선은 사진 속에서나 존재하게 될 것이다. 38선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라고 김구는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사진 촬영이 끝나자 기자들이 다가와 즉석 회견이 이루어졌다.
“선생님, 이번 길이 성공하리라고 보십니까?”
“첫술에 배부를 수야 있겠소. 동족상잔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만나서 얘기를 해봐야 되지 않겠소.”
“어떤 복안을 가지고 가십니까?”
“복안이야 내가 주장한 남북통일이지.”
--- p. 17-18

임시정부의 위상에 대한 김구의 평가는 1945년 12월 19일 귀국 한 달 여 뒤에 열린 ‘임시정부 개선 환영대회’에서 한 김구의 답사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임시정부에 대해 “3.1대혁명의 민족적 대 유혈투쟁 중에 생겨난 유일무이한 정부”이자 “전 민족의 총의로 조직된 정부였고, 동시에 왜적의 조선 통치에 대한 유일한 적대적 존재”였다고 평가했다. 그에게 “임시정부는 결코 어느 한 계급 어느 한 정파의 정부가 아니라 전 민족 각 계급 각 당파의 공동한 이해 입장에 입각한 민주 단결의 정부”였고 따라서 “우리 정부의 유일한 목적은 오직 전 민족이 총 단결하여 일본 제국주의를 타도하고 한국에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건립하자는 데” 있었다.
임시정부를 3.1운동의 성과로 보는 김구의 인식은 3.1운동에 대한 평가와 직결된다. “지역의 동서가 없었고, 계급의 상하가 없었고, 종교·사상 모든 국한된 입장과 태도를 버리고 오로지 나라와 겨레의 독립과 자유를 찾자는 불덩어리와 같은 일념에서 이 운동을 일관”했던 통일성에서 3.1운동의 의의를 찾고 있으며 그 연장선상으로 임시정부의 위상을 보았던 것이다.
--- p.46-47

그렇지만 지금의 김구는 과거의 반공주의자가 아니었다. 어떻게든 조국 분단을 막아보고자 남들이 무모하다고 비웃는 손가락질도 감수하고 온몸을 내던져 북행을 감행한 것이다. 김일성도 마찬가지였다. 순수한 동기에서든, 아니면 이용하기 위해서든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김구를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했다. 서로의 목적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도 어쨌든 이 순간만큼은 두 사람이 각각 남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만났다. 김구는 남한에서의 정치적 입지와 상관없이 임시정부의 법통과 권위를 상징하는 인물이고, 김일성은 당시 북한의 최고 실세였다. 따라서 어찌 보면 이 순간은 남북의 유력한 정치지도자가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문제를 논의한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레베데프 비망록》에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두 사람은 잠시 어색한 미소를 나누었다. 김일성이 먼저 말을 꺼냈다. 오는 길에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였다. 김구가 38선을 넘은 뒤 북측의 사무 착오로 밤늦도록 저녁도 먹지 못하고 기다리는 일이 있었는데, 그 일을 사과한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곧 용건을 말했다.
--- p.145

1961년 5월 3일 서울대학교 민족통일연맹의 남북학생회담 공개 제의는 이러한 대중운동에 불을 지폈다. 학생들의 남북회담 제의에 대해 정부 여당은 시기상조이자 경솔한 짓이라며 반대했지만 혁신 세력은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5월 13일 열린 남북학생회담 환영 및 민족통일 촉진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 “이 땅이 뉘 땅인데 오도가도 못 하느냐”, “배고파 못살겠다. 통일만이 살길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진행했다.
이어서 민족통일연맹은 1961년 4월 19일 4.19혁명 1주년을 맞아 ‘4.19 제2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내용을 기초로 하여 남북학생회담 제의까지 나아가게 되는데, 이러한 학생들의 논리는 당시 언론에서도 “남북협상-통일협의체 구성-총선거-총선거 결과에 따라 국가 형태를 일임한다는 남북협상론자들의 주장으로 기울고 있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1948년 김구와 김규식으로 대표되는 남북협상파의 논리와 닮았다. 그러나 며칠 후 5.16쿠데타가 발생하면서 학생들과 혁신세력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남북협상 통일론은 좌절되고 말았다.
--- p. 250-251

1948년 김구가 통일된 조국을 이루고자 “삼팔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강행했던 남북협상은 남북 단선단정에 더 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세력에 의해 좌절되고 말았지만, 통일은 오늘에도 민족의 지상명령이다. 그리고 언젠가 통일의 시기가 올 때 우리가 추구해야 할
통일은 김구가 주창한 협상을 통한 통일, 평화적 통일,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는 자주통일이 되어야 할 것이다.
1973년 장준하는 이렇게 말했다.
“백범 김구 선생이 민족통일의 혈로를 뚫기 위해 몸을 던질 때, 이제 내가 가는 길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던 그 길을 이야 우리는 다시 가야 한다. 지금 우리가 가는 길도 다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 길이 민족적 양심에 살려는 사람이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민족적 양심에 살려는 우리가 가야 할 길 역시 김구와 장준하가 남긴 이정표를 따라가는 길이다.
--- p.30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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