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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서 배고픈 사람들의 식탁

외로워서 배고픈 사람들의 식탁

: 여성과 이방인의 정체성으로 본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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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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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70g | 145*195*20mm
ISBN13 9791196261283
ISBN10 119626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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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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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는 가혹했다. 엄마까지도 믿음을 가지고 멀리 떠나보낼 수 있을 만큼 단단해 보였던 나는 프랑스에 없었다. 이게 다 밥심 때문이었다. 정확하게는 엄마 밥의 힘. 아니, 누군가의 노동력을 당연하게 무상취득할 수 있는 환경의 힘. --- p.20

남녀 사이에 더치페이는 할 수 있지만 여성이 밥을 사는 일은 없다는 것일까?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일까,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일까? 왜 대부분의 여성이 출산 이후에도 정년까지 일을 하는 사회에서 여전히 그런 사고방식이 주류를 형성할까? 실제로는 그럴 수도 없고, 그렇지도 않은 시대를 살고 있지만 겉으로나마 여전히 여성은 경제적으로 배려받아야 하는 존재로 놔두고 싶은 것일까? 혹시 이런 식으로 남녀의 임금차별이 정당화되는 것일까? --- p.29

프랑스 매체들을 검색해 보니, 그리스, 독일에서 점점 느는 추세라는 노 키즈 호텔 관련 기사들이 있었다. 성인만 입장 가능한 호텔이 전 세계에 682개 있는데, 그중 375개가 유럽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고, 독일에는 40여 개, 프랑스에는 두 개의 호텔이 해당한다고 한다. 주간지 [르 푸앙]은 프랑스의 두 개 호텔을 다루며, 두 호텔 모두 홈페이지 전면에는 이런 내용을 안내하지 않고 ‘자주 묻는 질문’ 란에 12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는 공지를 올려놓은 사실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 기사에 “프랑스에서는 금기”라는 소제목을 달았다. --- p.51

무엇보다 특이했던 것은 요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흰색 작두콩 스튜였다. 온갖 기름기와 육수가 배어든 콩들은 씹기도 전에 입안에서 부드럽게 부서졌고, 차곡차곡 내 몸속에 스며들어 내장을 덥히고 온기를 주었다. 그동안 방치되었던 나의 내장들이 오랜만에 온기에 깨어났다. --- p.66

또 한 번의 논란은 2005년, 유명 셰프가 미슐랭의 별을 거부하면서 일어났다. 별 세 개를 받았던 알랭 상드랑스Alain Senderens 셰프가 일반인과 점점 동떨어지는 요리에 회의를 느끼고 “더 이상 400유로 이상의 식탁은 차리지 않겠다”며 미슐랭 거부 선언을 한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프랑스 전역에서 유명 셰프의 미슐랭 스타 거부 선언이 잇달았다. 젊은 셰프들은 미슐랭의 선택과 상관없이 본인만의 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였고, 시장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로써 파리의 인기 식당들을 정작 미슐랭 리스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 p.88

“여기에 있는 토마토는 겨울에 파리에서 재배하는 채소가 아닌데요? 전 말씀드렸던 대로 제철 로컬 채소가 아니면 먹지 않습니다. 이거 빼고 다시 가져다주세요.”
어리둥절하게 바라만 보고 있는 친구에게 그 여성은 이런 고집이 건강과 환경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나로서는 참 유난스럽다 싶었지만, 한편으로 식탁 위에 등장하기 시작한 ‘도덕적 올바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 또한 부르디외의 계층 간 ‘구별 짓기’에 해당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식사를 통해 혀의 즐거움을 넘어서서 지적, 정서적 가치까지 실현하려는 태도임은 분명하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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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인간은 얼마나 자주 먹고 마시는가. 음식 이야기만으로도 그 사람이 안겨 있는 세계와 삶의 모양이 눈앞에 그려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유학생으로 찾은 파리에서 소울메이트를 만나고 파리지엔으로 사는 곽미성 작가는 세계 최고라고 불리는 프랑스 요리의 이면에서 미슐랭으로 상징되는 높은 외식비와 계급화된 미식문화를 들여다보며 프랑스 사회의 모순과 욕망을 예민하게 포착한다. 이방인의 눈에는 나르시시즘으로 느껴질 정도로 자부심은 여전하지만, 역동적인 영미권의 문화를 동경하는 젊은 세대의 등장은 프랑스의 식탁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미식을 통해 한 국가의 문화와 시대의 조우를 짚어 낸, 또한 갓 나온 수프만큼이나 따뜻한 시선이 가득한 그녀의 글을 읽고 있으니 마음에 쏙 드는 파리의 레스토랑에서 저녁 한 끼를 대접받은 느낌이다.

김소영(방송인, 당인리책발전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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