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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전쟁

기억전쟁

: 영동 고자리서 단양 노동리까지- 충북지역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운동 16년(2002~2018) 역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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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158*230*30mm
ISBN13 9791188543038
ISBN10 118854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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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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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 사 들고 무덕전을 세 번 찾아간 이웅찬
한국전쟁 직후 충북화물자동차 기사였던 이웅찬은 청주시 수동 육군병원 뒤편에 있던 자취방에서 앰프소리에 귀를 귀울였다. 방송에서는 “보도연맹원들은 청주상과대학으로 모이라”는 목소리가 반복되었다.
점심을 먹은 후 청주상과대학 운동장으로 간 그는 잠시 후 청주경찰서 무덕전으로 이송되었다. 무덕전은 경찰들의 체력 단련장으로, 주로 유도를 배우던 곳이다. 무덕전에는 수 백 명의 보도연맹원들이 있었고, 이웅찬이 아는 얼굴도 더러 있었다.
평소 그를 알고 있던 경찰이 형사들과 수군거렸다. 그런 후에 경찰은 “웅찬이 자네, 담배 좀 사 갖고 오게!”라며 담배 값을 주었다. 사복형사와 이야기를 나눈 경찰은 상업학교 축구부 출신인 이웅찬을 알아보고 그를 살려 줄 셈으로 담배 심부름을 시킨 것이다. ‘내놓고 도망가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알아서 도망가겠지’라는 마음으로.
하지만 눈치를 채지 못한 그는 담배를 사 들고 다시 무덕전을 찾았다. 자신이 특별히 지은 죄도 없고, 죽으러 끌려 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기에....... 이웅찬을 살려 주기 위한 경찰들의 노력도 집요했다.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이웅찬에게 담배심부름을 시킨 것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웅찬은 담배를 사 갖고 무덕전으로 갔던 것이다. 결국 그는 후퇴하는 군·경에 의해 학살당했다. 대다수 보도연맹원들이 이웅찬처럼 순박했던 이들이고, 이들은 국가폭력의 희생양이 되었다.

* 이름이 같아 학살된 오월성
닭이 울기도 전, 이른 새벽에 GMC 트럭에 탄 경찰들이 영동군 양강면 죽촌리 외함마을에 들이닥쳤다. 경찰들은 명부를 들고 다니며, 보도연맹원 이름을 불러댔다. 그런데 외함리에서 중대사고가 터졌다. 성을 부르지 않고 이름만 부른 것이다. “월성이 나와! 월성이!” 외함리 오월성은 이른 새벽에 영문도 모른 채 바지를 추어올리며 대문 밖으로 뛰어 나갔다. 마을 고샅길을 뛰어 다니던 영동경찰들은 오월성을 붙잡아, 대기하고 있던 GMC 트럭에 실었다. 외함마을 보도연맹원들이 모두 붙잡히자 윗마을인 중함과 내함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보도연맹원들을 트럭에 태웠다. 트럭은 영동경찰서로 향했다. 1950년 7월 18일 해뜨기 전이었다.
영동경찰서 유치장과 마당에 구금되었던 오월성 일행은 포승줄과 광목천, 삐삐선으로 묵인 채 트럭에 실려 영동읍 부용리 어서실로 끌려갔다. 미리 파 있던 커다란 구덩이 앞에 일렬로 세워진 채로 영동경찰들의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영동군 양강면 죽촌리 외함마을 오월성은 보도연맹원이 아니었다. 그런데 죽촌리 중함마을 이월성을 잡으러 간 경찰이 외함에서 성을 부르지 않고, “월성이” 이라고 이름만을 불렀기에 이런 사단이 발생한 것이다.

* 일제와 싸웠던 의열단원의 유해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있다. 해방 직후 친일파청산이 좌절되고, 역대 정권에서 독립운동가가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했음을 자조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에 더 해괴한 경우가 있다. 약산 김원봉이 창설한 의열단 단원으로 활동하다,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3년의 옥살이까지 한 독립운동가의 유해가 방치되고 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홍가륵(洪加勒)이다. 홍가륵은 1913년 10월 19일 경기도 수원군 음덕리에서 출생했다. 그는 1927년 배재고등보통학교에 진학했다. 배재고보 시절 내내,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교장사택에서 심부름을 하는 등 고학으로 학교를 다녔다. 1932년 배재고보 졸업 후 대구사범을 응시했으나, 낙방했다. 그는 독립운동에 뜻을 두고 1933년 봉천을 경유해, 상해로 갔다. 이곳에서 김원봉을 면접하고, 의열단에 가입한 후 조선혁명간부학교에 입교했다. 2기생으로 입학한 것이다. 2기생들은 정치교육, 정신교육, 군사교육을 받았는데, 군사교육의 역점은 법령·군사지식·정보·폭파·전술 등 각종 군사기능 숙련에 있었다.
홍가륵의 조부 홍승하(1863년생) 목사는 1903년에 하와이 이주 1세대로 국권회복운동을 전개한 이다. 안창호와 이상만보다 선배로 활동했던 이다. 홍가륵 부친 홍형준 목사도 일제강점말기 창씨개명을 반대해 충북 진천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다.
홍가륵은 삼대(三代)째 독립운동을 한 이였지만, 해방 후 좌익으로 몰려 청주형무소에 수감되었고, 한국전쟁기에 학살당했다.
그런데 홍가륵의 유해는 청원군(현재의 청주시) 낭성면 호정리 도장골에 묻혀져 있다. 이 유해매장지에는 70여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방치되어 있는 현실이다.

* 청주형무소가 불타던 날
언제 끌려 나갈지 마음을 졸이고 있는데, 순간 싸한 휘발유 냄새가 났다. ‘무슨 냄새지’라는 생각은 잠시, ‘이러다 불에 타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후다닥 몸을 일으켰다. 동료들과 함께 구사일생으로 감방을 뛰쳐나온 날은 1950년 9월 24일 경이었다. 추석을 이틀 앞둔 날이었다. 문철근이 청주형무소가 불타던 날의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철근은 해방 후 청주에서 치안대 활동을 했다면 혐의로 북한군이 점령시절, 반동으로 규정되어 청주형무소에 구금되었다.
북한군과 지방좌익들은 청주형무소에 구금되었던 우익인사들을 청주 당산에서 학살하다가 시간이 없자, 형무소에 휘발유를 뿌려 태워 죽이기로 결정했다. 1950년 9월 24~25 양일간에 당산에서 220명, 형무소에서 14명이 학살당했다. 또한 같은 시기에 죽은 사람들이 있다. 청주경찰서 유치장에 감금되었던 120 여명이 서문다리 아래에서 학살되었고, 인민군 정치보위부에 갇혀 있던 95명의 우익인사가 산성리 토굴(민영은 묘지 아래쪽)에서 총에 맞아 죽었다.
이념의 과잉시대에 사람목숨은 파리 목숨에 불과했다. 하지만 치안대활동을 한 것이, 구장(이장)과 대한청년단 활동을 한 것이 죽을 만큼의 죄를 진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인민군들이 후퇴하면서 우익인사들을 집단학살한 사건은 국군수복 후 부역자들을 불법적으로 학살하고, 감금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불운한 역사의 반복이었다. 시대와 이념을 초월해 존중되어야 할 것은 인권 존중의 정신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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