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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서블 포트리스

임파서블 포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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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12g | 145*200*30mm
ISBN13 9788965706687
ISBN10 896570668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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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몇 시간씩 텔레비전을 보고, 어마어마한 양의 밀크셰이크를 만들어서는 싹 비웠고, 속이 느글느글 해질 때까지 팝 타르트와 베이글 피자를 먹어치웠다. 그리고 리스크 게임과 모노폴리를 며칠 동안 끝도 없이 하다가 결국은 진 사람이 화가 나서 보드를 엎어버리는 식으로 게임이 끝나곤 했다. 우리는 음악과 영화에 대해 논쟁을 벌였고, 록키 발보아와 프레디 크루거가 붙으면 누가 이길 것인가? 브루스 스프링스틴이나 아니면 빌리 조엘이냐? 매그넘 P. I.와 T. J. 후커와 맥가이버 중에 누가 더 센가를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매일 밤이 친구 집에서 하는 밤샘 파티처럼 느껴졌고, 그 좋은 시절이 결코 끝나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때 마침 『플레이보이』에 ‘휠 오브 포춘’의 여자 진행자인 바나 화이트의 사진이 실렸고, 나는 그녀에게 홀딱 반해 정신을 못 차리게 됐으며,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 --- p.6~7

비디오 시티는 신분증을 확인해서 17세 미만의 청소년에겐 준성인용 영화는 빌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클라크는 거기 있는 비디오 리스트를 살펴보고 깜짝 놀랄 만큼 여자의 누드가 등장하는 PG 등급 영화들을 많이 찾아냈다. 『배리 린든』 , 『바바렐라』, 『늪지의 괴물』. 그중에서도 최고는 1979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더스틴 호프먼과 메릴 스트립 주연의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였다. 두 남녀가 이혼하는 이야기는 돌아버릴 정도로 지루해서 우리는 항상 테이프를 시작하자마자 44분이 되는 지점으로 빨리 감았다. 그 순간 더스틴 호프먼의 섹시한 하룻밤 섹스 상대가 침대에서 나와 욕실로 들어간다. 그때부터 53초간 여자의 전신 누드가 입이 떡 벌어지게 다양한 각도로 나온다. 우리는 그 영화를 열두어 번은 빌려봤지만 한 번도 1분 이상 본 적은 없었다. --- p.19

클라크가 내게 종이 한 장을 내밀어서 나는 침침한 현관 램프의 불빛 아래 비춰봤다. 그것은 유리에 얼굴을 바짝 댄 알프를 찍은 사진이었다. 알프는 눈을 감고 있었고 눈이 멀 것 같은 환한 빛이 그의 이마에 난 여드름들을 비추고 있었다. 알프가 제록스 복사기에 대고 자신의 얼굴을 복사한 것 같았다. 다만 이 이미지는 잡지에 나오는 사진처럼 총천연색이라는 점이 달랐지만. 난 한 번도 이런 걸 본 적이 없었다.
“이걸 어떻게 만들었어?” 내가 물었다.
“컬러 제록스 복사기야. 우리 엄마 사무실에서 이걸 새로 들였대. 뭐든 네가 복사하고 싶은 건 완전히 컬러로 복사할 수 있어.”
나는 그 순간 알프의 꿍꿍이를 알아챘다.
“바나 화이트의 사진들을 복사하려고?”
“빙고.” 알프가 말했다.
알프는 내게 가격들을 목록으로 정리한 색인 카드를 하나 건넸다.
검열 제로! 바나 화이트! 무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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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기 싫지만 넌 천재구나.” 내가 알프에게 말했다. --- p.68

“비밀번호 알아냈어?” 알프가 물었다.
나는 내 임무에 대해서 까맣게 잊고 있었다.
“아직은 아니야.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했잖아.”
클라크는 내가 학교 끝난 후에 곧바로 가게로 찾아와 무려 4시간 가까이 쇼룸에 있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너희들 거기 가게 뒤에서 대체 뭐하고 있었던 거야?”
“컴퓨터 작업을 좀 했어.”
알프는 이 말이 마치 성행위를 암시하는 새로운 표현이라도 되는 것처럼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너 걔한테 네 조이스틱 보여줬냐?”
“아니.”
“네가 걔 소프트웨어를 주물렀냐?”
나는 설명해보려고 애를 썼지만 알프는 컴퓨터 용어를 빗대어 장난치는 새로운 농담에 푹 빠져서 도무지 헤어나오질 못했다. 5분 전만 해도 나는 16진법 숫자들을 어느 정도 익혀가고 있었지만 이제 알프 옆에 있기만 해도 아까보다 더 멍청해지면서 지금까지 배운 지식이 술술 새어 빠져 나가버릴까 봐 두려워졌다.
“너 걔의 큐버트 만져봤냐?” 알프가 물었다.
클라크도 그 장난에 합세했다. “그 아이가 너의 잭슨을 애무해줬어?”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 너희들은 신체 부위랑 비디오 게임을 바꿔서 말하고 있잖아.” 내가 말했다.
알프와 클라크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냥 미친 듯이 웃으면서 주정뱅이들처럼 비틀거리며 돌아다녔다. --- p.105~106

알프는 『마이애미 바이스』 풍의 또 다른 괴상망측한 양복을 입고 있었지만 클라크는 평범한 회색 셔츠와 데님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둘은 벤치에 앉아서 내가 지금까지 본 중 가장 얇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뭘 피우고 있는 거야?” 내가 물었다.
“카프리 120. 새로 나온 거야.” 클라크가 말했다.
알프가 내게 담뱃갑을 던져서 하나 피워보라고 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하나 주웠어. 누가 떨어뜨렸나봐.”
우리 중에 상습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없었지만, 우주가 우리에게 주는 공짜는 뭐가 됐건 냉큼 받는다.
“이건 여자들이 피우는 담배잖아.” 내가 말했다.
“어?” 알프가 말했다.
“그래서 담배가 이렇게 가는 거야. 여자 손에 맞춰서 만든 거라고.”
클라크가 마치 살아 있는 말벌을 털어내는 것처럼 쥐고 있던 담배를 홱 던져버렸다.
“어쩐지 속이 메스껍더라니!” 클라크가 말했다.
알프는 한 모금을 더 빨면서, 맛을 천천히 본 후에, 연기를 내뿜었다.
“맛 좋기만 한데.”
“담배 회사에서는 포장지에다가 호르몬을 스프레이로 뿌린다고. 여자들이 살을 뺄 수 있게 말이야. 넌 지금 네 폐를 에스트로겐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거야.” 클라크가 알프에게 경고했다.
--- p.16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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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복잡하게 고민할 것 없이 실컷 웃으며 향수에 빠져들 수 있는 과거의 낭만적인 이야기로 돌아가고 싶다면 바로 이 소설을 추천한다. 1980년대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별나면서도 사랑스러운 소설! - [USA 투데이]

무지몽매하고 뒷일에 대한 고민도 없이 무작정 내달리는 사춘기의 유머와 모험으로 가득 찬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끊임없이 환기되는 1980년대의 추억을 당신도 기분 좋게 즐기게 될 것이다. - [워싱턴 포스트]

10대 소년이라면 모두가 원하는 『플레이보이』와 컴퓨터 천재 소녀가 등장하는 이 소설에 담긴 1987년의 향수에 흠뻑 젖어든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1980년대 음악, 대중문화, 베이직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로 가득 찬, 제이슨 르쿨락의 데뷔작은 1987년 뉴저지를 배경으로 컴퓨터광들을 매혹적이고 향수 어린 시각으로 접근했다. 이 소설은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즐겼고 홀 앤 오츠의 멜로디를 흥얼거리던 세대의 사랑을 받겠지만 동시에 모든 세대가 매력을 느낄 장점이 풍부한 소설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컴퓨터 마니아의 삶을 이보다 더 리얼하고 만족스럽게 포착한 소설은 없었다. 덕분에 소설의 재미가 한층 더 커졌다. 『임파서블 포트리스』는 비디오 게임들, 첫사랑, 연예인과 사춘기라는 소재를 영리하게 다룬 소설로 팍팍한 현실에서 잠시 눈을 돌리고 싶을 때 아주 좋은 동반자가 돼줄 것이다. - [뉴스위크]

새롭게 발굴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같은 작품! 달콤하면서, 웃기고, 온 세상의 괴짜들과 사회 부적응자들에게 보내는 감동적인 찬사인 이 소설은 카세트테이프가 짱이었고, 전화기에 선이 달려 있었으며, 『플레이보이』가 야한 책의 최고봉이었던 마법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의 팬이라면 이 소설은 환상적으로 마음에 들 것이다. -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의 작가)

러브스토리이면서 성장소설이자 범죄소설이기도 한 『임파서블 포트리스』는 우정, 고뇌, 컴퓨터에 대한 대단히 영리한 소설로 이 모든 요소가 아주 밝은 색채로 그려져 있다. - 벤 윈터스 (에드거상 수상 작가)

1980년대, 사춘기, 컴퓨터 기술, 괴짜들, 바나 화이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인 『임파서블 포트리스』는 당신을 웃게 만드는 동시에 당신이 14살이었을 때는 얼마나 많은 게 가능했는지 일깨워줄 것이다. - 데이비드 에버쇼프(『대니쉬 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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