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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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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100쪽 | 133*195*15mm
ISBN13 9791160350487
ISBN10 1160350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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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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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참 좋다

꽃이 지고 있습니다
오는 길은 손 닿을 듯 가까운데
가는 길은 구름처럼
엊그제 환한 님의 미소
지금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다가와
손때 묻은 님의 옷깃
꽃바람 타고
파도되어 달아나고 있습니다
그립습니다.

좋은
당신의 웃음소리가--- p.15


이별

그가 좋았습니다
그는 울고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이 그립다고
그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뒤돌아 가고 없습니다
모든 것 부질없다고
저 편 둥지에 몸을 기대어 봅니다
이젠 아무도 바라볼 수 없습니다
그는
하얀 이빨 사이로 웃었습니다
마른 입술사이로
별들이 떨어졌습니다
새벽을 기다리면서
--- p.31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사람은 누군가 특별한 인생과 경험이 있고 거기에 따른 특별한 추억과 감정이 있습니다. 시인의 시는 특별한 인생과 경험, 감정을 표현한 글이 생활 가까운 곳에서 왔고 말투가 부드럽다는 데에 호감이 있습니다. 그는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밝은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시를 읽는 분들에게 희망을 선사할 것으로 믿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흘러가게 되어 있고 흘러간 것들은 지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감정은 쉽게 증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안타깝고도 아쉬운 인생행로에서 그 감정 세계를 붙잡아 두는 방법이 바로 시 쓰는 방법입니다. 말하자면 인생의 꽃잎 같은 것이지요.
오늘 당신의 꽃잎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사랑하고 싶은 마음,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많으시겠지요. 더욱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싶으시겠지요. 부디 그런 마음을 더욱 아름답게 고스란히 간직하여 당신 인생의 소중한 자산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잘 가꾸어 오신 당신의 꽃밭에 더욱 예쁜 시의 꽃들을 피우시길 빕니다.
- 나태주(시인)

그는 하필 이순(耳順)이 지나도록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일까. 소년 시절 도화지에 그려내던 울타리를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일까. 그랬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바흐찐과 릴케를 만나고 싶고 깊은 밤에는 노자와 루카치의 그물에 파묻히고 싶다. 끊임없이 나뭇단 틈새를 비집고 ‘무에서 유’를 생산하는 기회 포착이 없으면 글을 쓸 수 없다. 그게 시인의 눈이요 업이다 .
- 강병철(소설가)

스승으로 살아가기에 많은 인내와 성찰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그런 돌출 현장에 김철호 시인을 만난 질풍노도 아이들은 모두 행운아가 된다. 그는 중2병 걸린 소년들까지 너그러운 눈빛과 사랑의 손길로 감싸주려 무던히도 노력한다. 그래서일까, 시어도 영락없는 시인의 표정이다. ‘황혼길’, ‘그리움’ ‘꽃바람 타고’ ‘닳아버린 손톱 안고’ 등 꿈과 그리움이 딱 어울린다. 그는 지금 정겨운 소주 한잔이나 한적한 카페에서의 소소한 이야기에 행복해하며 저무는 교직 생활을 마감하는 중이다. 작은 풀꽃 하나에도 진한 의미를 부여하는 시인, 그와 오래도록 소주잔 나누는 동반자로 남고 싶다.
- 나원준(논산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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