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여성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여성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리뷰 총점9.2 리뷰 19건 | 판매지수 66
베스트
여성/젠더 top20 1주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72g | 140*210*30mm
ISBN13 9788969940230
ISBN10 896994023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여성들에게 일도 하고 아이도 낳아주길 바라는 일본의 가족정책은 전업주부 대책에서 ‘일하는 엄마’ 대책으로 완전히 이동했다. 그것을 상징하는 것이 ‘일과 삶의 균형(Work Life Balance)’ 정책이다. 그런데 이것은 과연 여성 친화적인 정책일까 아니면 아이들 친화적인 정책일까? 직장과 육아의 ‘양립지원’을 강조하는 일과 삶의 균형 정책은 그 동기에서 보자면 노동 정책이고 저출산 대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조차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지만 말이다. 미래의 노동력 부족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인구의 자연적 증가 외에도 사회적 증가라는 것이 있다. 전자는 출생률을 높여서 아이의 수를 늘리는 것이고, 후자는 외국에서 사람들을 데려오는 것이다. 일본정부가 여성의 노동력화와 저출산 대책에 온갖 힘을 쏟은 이유 중의 하나는 후자의 선택지를 정부·관료·재계에서 수용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외국인을 들여오는 대신에 여성에게 일도 시키고 아이도 낳게 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시나리오였다.
_39~40쪽 [젠더 평등정책을 추진했던 이유]

만일 일본 사회가 제대로 된 저출산 대책을 세우고자 한다면, (출산기의) 여성들에게 안정적인 정규직을 마련해주는 것이 최고의 처방전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노동 형태는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룰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저출산 상황을 타개하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찾아볼 수 없다고 느끼는 것은 그래서이다.
_129쪽, [진정한 저출산 대책]

일반적으로 비혼과 이혼이 증가하는 시대가 그렇지 않은 시대보다 여성들에게 더 좋은 시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결혼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원하는 결혼이라면 선택을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피할 수도 취소할 수도 있다. 그 반대는 아무리 불행한 결혼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에서 벗어날 자유가 없는 사회다. 이혼을 금지한 사회, 이혼을 하면 생계가 막막해지는 사회, 비혼이 떳떳지 못한 사회, 결혼하지 않고는 먹고살아갈 수 없는 사회, 이런 사회는 여성이 살아가기 불편한 사회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남성 위주의 사회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여성에게 결혼을 강요한 사회였다고 할 수도 있다. 결혼은 누구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었을까? 남성들은 결혼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이로운 제도라는 것을 충분히 자각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_191~192쪽, [여성패자와 남성패자]

그런데 어째서 페미니즘은 유효한 투쟁을 조직할 수 없었을까?
그 질문은 내 자신에게도 엄중하게 다가온다. 국제화라는 미명하에 격화되는 국제경쟁, 거품경제 후의 장기적인 불경기와 엔고 현상, 저출산·고령화의 진행과 인구감소 사회라는 암담한 미래, 거기에 일격을 가한 대지진과 원전사고?얼마든지 이유를 열거할 수는 있다. 좌경화하는 정치풍토에서 미디어의 몰이해와 반발파들의 공격이라는 ‘저항세력’을 이유로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무엇보다도 신자유주의 개혁이 만들어낸 여성의 분열, 연대해야 할 여성들을 연대할 수 없게 만든 상황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에 대해 들어본 적도 책을 읽어본 적 없는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힘을 다른 여성과 연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여성을 이기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
_273쪽, [어째서 페미니즘은 유효한 투쟁을 할 수 없었을까]

1990년대 이후의 노동법학은 ‘규제완화의 법학’이었다고 토로했다. 그 배후에는 여성은 가계보조 노동력이라는 뿌리 깊은 통념이 있었다. 돈을 버는 남편이 있으니 여성은 저임금으로 일해도 되고 언제든 돌아갈 가정이 있으니 불안정한 고용이어도 괜찮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은 파트노동을 ‘(기혼) 여성용’ 노동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영국의 페미니스트 사회학자 실비아 월비는 여성이 저임금 파트노동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파트노동은 처음부터 ‘여성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저임금이 된 것이라고 설파했다. 오사와 마리도 파트노동의 저임금은 어떤 합리적 이유로도 설명하기 힘들고 ‘신분차별’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단이 없다고 했다.
_277쪽 [노동 붕괴의 범인]

신자유주의 개혁은 분명 여성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었지만 그것은 ‘남성 맞춤형’ 룰로 짜인 경쟁에 여성이 뛰어들어도 된다고 하는 ‘기회의 균등’을 의미했다. 물론 여성들 중에는 뛰어난 능력과 함께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을 수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승자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다수의 여성들은 패자가 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패자는 스스로 패자임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신자유주의 경쟁의 기본 원리다. 하지만 우리는 왜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그 경쟁의 룰 자체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이 경쟁에서 여성은 애초 핸디캡을 안고서 출발선에 서 있으며 결국은 패배할 운명에 놓인 것은 아닌가? 이렇게 불리한 조건에서 이루어지는 경쟁의 결과를 자기책임이라고 착각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
_p311~312 [현재 일하는 방식은 젠더에 중립적이지 않다]

유럽이나 미국 같은 선진국들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은 육아와 돌봄과 같은 보살피는 일을 이민 노동자의 수입을 통해 외주에 맡길 수 있게 되면서 추진되었다. 미국에서는 시장 옵션을 통해서, 유럽에서는 공공 옵션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일본에서는 어느 선택지도 매우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가 첨예화될 수밖에 없었다. 대신에 다른 사회에서는 외국인 노동력이 담당하는 역할을 여성이 맡는 현상이 일어났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본도 유럽이나 미국처럼 돌봄 노동자를 외국에서 수입하면 되는 게 아니냐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다른 여성의 노동으로 문제의 해결을 뒤로 미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돌봄 노동자의 국제적 이동으로 인해 아시아 국가들의 지방에서 돌봄이 붕괴되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선진국들은 자국에서는 남녀평등을 이룩한 것처럼 보이지만 세계적 규모로 보면 다른 사회의 여성의 노동을 발판으로 삼은 것이다.
_p333~334 [서양의 선진국을 뒤좇아]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우에노 지즈코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페미니스트 중 한 명일 것이다. “남자의 필살기는 부정, 도피, 중독”이라는 그녀의 여전한 직설에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젠더 감수성이 높은 시민들은 남녀 불문하고 통쾌감을 느낄 것이다.
- 조한혜정 (문화인류학자, 연세대 명예교수)

회원리뷰 (17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