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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3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3

마스터스 오브 로마-7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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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42g | 140*210*20mm
ISBN13 9788954652261
ISBN10 895465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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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스는 생각했다. 나는 클레오파트라가 엮은 거미줄에 꼼짝 없이 붙잡혔다. 내가 권력을 잡으려는 시도를 그만두지 않는 한 벗어날 방법이 없다. 어느 정도는 우리 둘 다 같은 것을 원한다. 다름 아닌 옥타비아누스의 파멸. 그러나 그녀는 훨씬 더 나가서 로마 자체를 무너뜨리려 한다. 나는 그리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녀를 저지할 수 없다. 때를 기다려야만 한다. 그녀가 원하는 건 뭐든 주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공동 지휘권도 포함해서. --- p.13

짐승들의 여왕 클레오파트라. 주술 숭배, 사랑과 독을 다루는 기술에 능숙한 강력한 마녀 말입니다. 매일 스스로 100가지 독약을 마시고 100가지 해독제를 먹었던 미트리다테스 대왕이 기억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가 독으로 자살하려 했을 때는 독이 듣질 않았습니다. 결국 그의 경비병이 검으로 베어 죽여야 했지요. 미트리다테스 왕이 클레오파트라의 조부였다는 사실도 상기시켜드리는 게 좋겠군요. 그 여자의 몸에 흐르는 피는 애초부터 로마에 적대적인 것입니다. --- p.64

“신들도 행운도 나를 버렸소! 바람이 평소대로 불었다면 옥타비아누스는 절대 아드리아 해를 건널 수 없었을 거요! 그런데 그에게 순풍이 불어주면서 내 계획을 모조리 망쳐버렸소! 클레오파트라, 클레오파트라, 나는 어찌해야 한단 말이오? 이젠 다 틀렸소!” --- p.100

그 마지막날 한밤중에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서로의 품에서 시간을 보냈다. 평온하고 사랑이 넘쳤으며 감각은 견디기 힘들 만치 고조되었다. 신들은 알렉산드리아를 벗어났다. 그들은 희미한 전율과 한숨, 아득히 멀리서 사그라지는 우레처럼 점점 약해진 엄청난 신음으로 자신들이 떠남을 알렸다. --- p.178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렬하고도 갑작스럽게, 크나큰 슬픔이 옥타비아누스를 엄습했다. 그는 빼어나게 잘생기고 작은 크림색 공마에 탄 채 목놓아 울었다. 그동안 게르만족 병사들은 카노포스 가도 주변을 감탄하며 두리번거렸고, 그의 절친한 세 친구는 자신들이 어디 다른 곳에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했다. --- p.206

옥타비아누스는 하인이 그가 들어갈 수 있도록 침대 이불을 걷는 동안 뒤로 물러나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거기, 침대 한가운데에 똬리를 틀고 있는 놈이 있었다. 길이 2미터에 남자 팔뚝만큼 굵은 코브라였다. --- p.229

“이제 제 모든 권한을 내려놓을 때가 되었습니다.” 그는 말했다. “위험은 지나갔습니다.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그 불쌍한 얼간이가 죽은 지도 2년 반이 지났고 그를 추악하게 타락시켰던 짐승들의 여왕도 그와 함께 죽었습니다. 그 시기 이후의 소소한 공포와 일시적인 두려움도 모두 사그라졌으며, 그것은 로마의 힘과 영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로마의 충실한 수호자였고 로마의 지칠 줄 모르는 투사였습니다. 그러므로 원로원 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 모든 속주를 포기하겠습니다. --- p.250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터무니없이 낮았던 당대의 역사적 현실에도 불구하고 매컬로는 스스로의 삶을 당당하게 주도하려 했던 여성 캐릭터들을 꾸준히 등장 시켜왔다. 클레오파트라가 하나의 주축을 이루는 7부에서는 이러한 요소가 한층 더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 남편의 숨은 참모 역할로 만족한 리비아 드루실라와 달리, 남자들과 대등하게 나서려 했던 클레오파트라나 풀비아가 실패하고 무너지는 과정은 영웅들 간의 정치 대결 못지않게 묵직한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 p.255 ,'역자 후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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