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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피림

네피림

황선혁 | 북랩 | 2018년 07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6 리뷰 14건 | 판매지수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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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346g | 152*225*20mm
ISBN13 9791162992234
ISBN10 116299223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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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너희 부부가 생전에 인공수정을 위해 넉넉한 수의 난자를 보관했었지. 냉동 난자의 보관 기간은 길어봤자 앞으로 5년. 5년 안에 사람을 배양할 수 있는 인공 자궁을 개발하면 돼.”
“인공 자궁을 개발해서 아이를 만들라고? 맙소사….”
“아이를 만드는 건 맞아. 일단 딸을 만들어.”
“왜 굳이 딸을 만들어야 하지?”
“미토콘드리아는 모계로부터 이어지지. 즉 너희 딸의 난자와 희주의 난자의 미토콘드리아에 의한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 거야. 그 상태에서 희주의 조직세포에서 추출한 세포핵을 삽입해서 희주를 살려내는 거지.”
“복제인간을 만들라는 소리인가? 단단히 미친놈이군. 그게 우리나라에서 가능할 것 같아??”
“나머지는 그때 가서 생각해 보자고. 나한테 다 계획이 있어.”
“근데 바로 복제하지 않고, 먼저 딸을 만들라는 이유는 뭐야?”
“음… 젖소에서 예를 들어보자. 젖소를 인공복제할 때 성공할 확률이 10%야. 그것도 냉동되지 않은 신선 복제 수정란 성공률이 10%라고. 그런데 희주 씨의 남은 난자는 몇 개 안 될 텐데, 굳이 그걸로 10%도 안 되는 도박에 걸 필요가 있을까? 우선 딸을 만들고 넉넉한 개수의 난자를 채취하면 돼!”
--- p.45~46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고집하던 신념이 꺾이는 네 모습은 과연 어떨까? 얼마나 비굴해질까. 그리고 그 순수한 마음이 더럽혀지면 너는 어떤 아이가 될까. 너무 궁금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고! 그리고 지금! 나는 너무 행복해! 이렇게 감정적으로 흥분하고 있는 너라니! 하지만 이 순간을 오늘밖에 볼 수 없다니 너무 아쉬워!”
“겨우… 겨우 그런 알량한 생각으로 나를 이 지경으로 몰고 간 거야?? 가장 믿었던 너인데… 너희에게만큼은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3년간 외롭고 힘들게 지냈는데!! 너는 그게 행복해?!”
“꺄하하하! 너무 좋아. 이런 너의 모습. 완벽했던 네가 이토록 타락한 모습. 하지만 괜찮았잖아? 덕분에 네가 우리 무리를 버리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유키도 지켰고, 너도 네 성적만큼은 지켜냈잖아?”
76p~77p

“봐. 두 개나 성공했어! 어쩔래? 어느 쪽을 선택할 거야?”
“무… 무슨 소리지?”
“희주가 둘이었으면 좋겠나? 아니면 한쪽은 버려야지. 안 그래?”
“희주가 둘이라고…?”
“네가 보다시피 배양된 배아는 둘이야. 둘 중에 특별히 상태가 좋거나 나쁜 것도 없어. 그런데 둘 다 배양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다시 한번 묻는다. 희주 씨가 두 명이면 좋겠니?”
“내가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야? 한 쪽 희주를 죽이란 말이잖아!”
“애초에 네가 자초한 일이야. 운이 좋게 두 개나 되어버렸는걸.”
“이럴 수가… 어쩌면 좋지…?”
“정 선택하기 어려우면 내가 사다리 타기로 결정해줄까?”
“닥쳐!”
“워워… 진정하라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야지. 화낸다고 될 일이 아니야. 인공 자궁으로 삽입은 내일로 예정되어있어. 내일 오후 2시까지 결정하지 않으면 둘 다 배양하도록 하지.”
--- p.120~121

“오호라… 내게 복종하도록 입력해뒀는데 이를 어긴단 말이지? 입력된 명령어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아마도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올 텐데….”
“여보…! 그 총 어서 내려놔…! 이건 아니야!”
“하지만… 그럴 수 없어… 총을… 으윽….”
“하하하! 그래… 쏴버려! 네가 그렇게 아끼던 남편을… 너를 되살리려 평생을 바친 남편을 쏴버리라고!”
그녀의 검지에는 점점 힘이 들어갔다. 멈출 수 없었다. 마치 반사 신경마냥 본인의 의지로 꺾을 수 없는 무언가가 그녀를 조종하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탕-!’
마침내 적막한 연구소 안에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윽… 으윽… 어떻게 당신이….”
희주는 자리에 풀썩 쓰러졌다. 그녀의 총이 바닥에 툭 떨어졌다.
--- p.156~157

“1소대는 1층 중앙 현관을 지키고, 2소대는 1층 후문, 나머지 소대는 각 분대장 지시에 따라 각 층 창문에서 대응 사격하도록”
“알겠습니다!”
“자, 부분대장들은 탄알집 보급하고, 인당 120발이다. 총알이 다 소진되면 각자 탄약고로 와서 다시 보급받도록 해라. 우리의 목적은 시간 끌기야. 수도방어선이 구축될 때까지 여기서 대치하면서 시간을 끈다! 절대 뛰쳐나가지 말도록!”
“뭔 개소리야! 여기서 개죽음당하라는 소리잖아!”
--- p.167

“유감이군요… 지섭 씨. 저는 당신께 사랑을 요구하진 않아요. 하지만 그쪽을 짝사랑하는 것 정도는 저의 자유 아닌가요?”
“하하. 짝사랑은 자유라… 옛날 생각이 나네요. 저도 제멋대로 그녀를 짝사랑했는데… 용기를 짜내서 고백했더니 결국 이뤄냈죠.”
“…. 그럼… 제가 고백해도 받아주실 수 있으신가요?”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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