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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 9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 9

[ 양장 ]
리뷰 총점9.2 리뷰 12건 | 판매지수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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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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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0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768g | 156*222*36mm
ISBN13 9788950975692
ISBN10 89509756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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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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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서로 아무 말 없이 마주 보았다. 남자는 불가해한 진상을 조금이나마 엿보려고 잔뜩 긴장한 상태였고, 여자는 수치스럽고 비참한 몰골에 힘겨워하며 중얼거리는 분위기였다.
‘아직도 나를 원합니까? 사람을 죽인 여자를 곁에 두시겠어요? 내가 당신 품에 안겨도 됩니까? 아니면 이대로 사라져줄까요?’
마침내 여자가 전신을 후들거리면서 속삭였다.
“죽을 용기가 없었답니다. 그러고는 싶었어요. 몇 번이나 물 위를 굽어보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용기가 안 나더군요.”
남자는 그런 여자를 정신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심지어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거의 한쪽 귀로 흘려버리면서 뜯어보고, 또 뜯어보기만 할 뿐이었다. 이제야 문제가 적나라한 형태로 대두되는 느낌이었다. 즉, 지금 이 순간 클라라는 라울의 면전에도 있고, 동시에 경시청 감옥에도 있다는 사실! --- p.222~223

숙녀 : (완전히 냉정을 잃은 표정) 수사판사…… 아, 어떡해…… (덱체어에 앉아 훌쩍인다.) 아, 이제 난 끝났어! 다 끝났다고…… (다시 결연한 목소리로) 그래, 난 아무래도 괜찮아! 하지만 그 아이는 못 건드려……! 나야 할 수 없고…… 그 아이는 이 일과 아무런 상관없다고……!
신사 : 어서 샌들 벗어주시죠!
숙녀 : (고개를 들어 신사를 쳐다본다.) 그런 다음은요?
신사 : 미국인에게 돈을 돌려주는 거죠…… 쥐도 새도 모르게…… 그리고 사건종료!
숙녀 : 네? 정말 그렇게 해주실 건가요?
신사 : 당신이 하도 예뻐서……. --- p.323

여자의 아리따운 맨어깨가 그렇지 않아도 하늘하늘한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튜닉 의상 밖으로 화사하게 드러나 있었다. 여자는 열정 어린 얼굴로 빅토르에게 간청했다.
“이 남자를 좀 설득해주세요! 나도 가고 싶단 말이에요. 다른 이유가 아니라 단지 위험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아니, 위험을 넘어 공포를 사랑해요. 세상에 그렇게 사람의 존재를 온통 휘어잡아버리는 현기증 나는 감정보다 더 가치 있는 건 없다고요. 나는 두려워하는 남자는 영 질색이랍니다. 그건 비겁한 데 지나지 않거든요. 하지만 내게 두려움이란 이 세상에서 가장 나를 도취하게 만드는 그 무엇이라고요!”
빅토르는 여자를 향해 짓궂게도 혀를 차는 시늉을 한 다음 앙투안 브레삭에게 말했다.
“내 생각에 이와 같은 공포에의 탐닉을 치료해줄 최선의 방법이란, 그 어떤 상황에서든 공포심을 느끼는 것만큼 무시무시한 일이 없다는 걸 실제로 보여주는 겁니다. 당신과 내가 둘 다 이처럼 감싸고도는 한, 이 여자분은 결코 그런 깨달음에 도달할 리가 없어요.”
그제야 브레삭도 유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쳇! 정 그렇다면 여자 하자는 대로 해봅시다! 혼 한번 나보라죠 뭐!”
--- p.53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두 개의 미소를 가진 여인』(La Femme aux Deux Sourires)|장편|1932년

한마디로 ‘착각과 오해가 불러일으킨 한바탕 소동’을 담은 작품이다. 아르센 뤼팽의 익살과 여유, 사랑스러운 재치가 다른 어느 에피소드보다 두드러진다. 볼니크 성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노래를 부르던 유명 여가수 엘리자베트 오르냉이 돌연 피를 흘리며 숨을 거둔다. 그녀의 목에 걸려 있던 화려한 보석 복걸이도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다. 분명 살인은 벌어졌으나 거기에 사용된 흉기나 살인 용의자는 오리무중인 채로 15년의 세월이 흐른다. 뤼팽은 장 데를르몽 후작이 사는 건물에 라울이라는 이름으로 세 들어 살고 있다. 후작은 엘리자베트가 죽기 전 마지막 대화를 나눈 인물이며 도둑맞은 가문의 유산을 되찾으려 애쓰고 있다. 어느 날 후작의 딸 앙토닌이 실수로 뤼팽의 집에 찾아들고, 한눈에 앙토닌에게 반해버린 뤼팽은 그녀를 찾는 고르주레 형사반장에게 거짓말로 둘러댄다. 고르주레 반장이 그녀가 순진한 시골 처녀 앙토닌이 아니라 ‘꺽다리 폴’의 정부 클라라라고 경고하지만 뤼팽은 번번이 앙토닌을 돕게 된다.

「아르센 뤼팽과 함께한 15분」(Un quart d’heure avec Arsene Lupin)|단막극|1932년 추정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을 통해 국내 처음 소개하는 작품. 「이 여자는 내꺼야」와 함께 현재까지 확인된 뤼팽의 미발표작 중 가장 최근에 발굴, 공개되었다. 해변에서 수영을 마치고 나온 아름다운 여인에게 절도사건을 수사 중인 형사가 15분만 시간을 내달라고 접근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강력반 형사 빅토르』(Victor de la Brigade Mondaine)|장편|1933년

평소 아르센 뤼팽을 원수처럼 여기는 형사 빅토르. 그는 무심코 들어간 영화관에서 미모의 여인을 발견하고 한눈에 반해 다가가려 하지만, “도둑이야!”라는 외침에 한 남자와 함께 날치기를 뒤쫓으면서 90만 프랑짜리 국방공채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애초 동부 중앙은행 직원 알퐁스 오디그랑이 훔쳐낸 국방공채가 여러 사람의 손을 떠돌게 되면서 단순한 도난사건은 살인사건으로 확대되어버린다. 모든 사건의 배후에 뤼팽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빅토르는 위장 신분으로 뤼팽의 연인 바실레예프 공주에게 접근한다. 장편 중에서는 드물게, 역사나 전설에서 아이디어를 구하지 않고 동시대를 배경으로 한 기발한 구성으로 손에 땀을 쥐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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