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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지식의 지혜

너만 모르는 지식의 지혜

: 권모술수와 경세지략이 담긴 2,500년 고전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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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92g | 143*210*20mm
ISBN13 9791157953875
ISBN10 115795387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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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생각했다.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자신을 빼놓고는 공손연밖에 없지 않은가. 왕이 다시 물었다.
“경은 그것을 누구에게 들었소?”
공손연은 그 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는 단 한 마디의 말이면 족한 것이다.
“네, 공손연 장군이 말해 주었습니다만….”
왕이 비밀을 누설한 공손연에게 노여움을 품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미 어떤 변명도 통할 수가 없었다. 공손연은 즉각 추방되고 말았다. 첫 마디에서 사실을 들었으니, 다음은 거짓말을 꾸며대도 사실로 믿어 버린 것이다.
--- 먼저 믿음을 주어라 중에서

조고는 몽염과 부소뿐만 아니라 시황제 이래의 중신과 공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결국은 진 제국의 기반을 뿌리째 흔들어 놓은 악랄한 모사였다.
더구나 그는 함께 일을 꾸민 이사마저 진 제국의 위기를 방치한 책임을 물어, 혹독한 고문 끝에 죄명을 씌워 죽여 버렸다.
2세 황제 호해는 그야말로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중승상(中丞相)이라면 승상 다음의 요직이다. 스스로 중승상이 된 일개 환관이었던 조고는 자기의 세력과 권위를 테스트해 보기 위하여 2세 황제 앞에서 노루를 가리켜 말이라고 했다.
2세 황제는 깜짝 놀라며, “이것이 말이 아니라 노루가 아니오?”라고 말하자, 좌우의 대신들은 모두 조고의 눈치를 보면서, “그것은 말입니다.” 하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시류에 따라 흑(黑)을 백(白)이라고 하는 지당주의(至當主義)는 이때부터 유래된다.
--- 자신과 상대의 뿌리를 생각하라 중에서

어느 날 여포가 봉의정(鳳儀亭)에서 초선과 밀회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동탁이 노하여 여포에게 창을 던졌다. 그후 두 사람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생기게 되었다.
동탁의 심복인 이유(李儒)는 이를 보고 초선을 여포에게 사양하도록 권했으나 동탁은 대로하여 소리쳤다.
“그렇다면 자네의 처를 여포에게 주게나, 앞으로 초선의 일에는 아예 참견을 말라.”
그뒤 동탁은 가만히 초선을 비오라는 곳에다 옮겨 놓았다. 왕윤은 실의에 빠져 있는 여포를 불러 주연을 베풀고 그를 위로했다.
“동태사께서 장군에게 바친 나의 딸을 빼앗다니 이렇게 무도한 일이 어디 있단 말이요, 나는 이제 너무 늙었고 무능한 사람이지만, 그대는 당세의 영웅이니 이 수모를 어떻게 견디겠소?”
왕윤이 은근히 여포를 격동시켰다.
“대장부로 태어나서 어찌 이런 치욕을 참으며 또한 언제까지나 남의 밑에만 있으란 법은 없지요!”
여포가 술김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속마음을 털어놓자 왕윤은 그제야 동탁의 암살 음모를 비치었다. 여포는 노한 김에 분연히 그 음모에 가담하기로 맹세했다.
--- 미인계의 허점을 이용한다 중에서

어느 날 소진은 괴한의 습격을 받고 치명적인 중상을 입게 되었다. 그를 시기한 누군가의 소행이라는 추측은 했으나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
소진의 상처는 점점 악화되어,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병위문을 온 제왕에게 임종을 눈앞에 둔 소진이 말했다.
“저에게 범인을 찾아낼 방법이 있습니다. 대왕께서 나라의 죄인을 잡아 저의 한을 풀어 주시겠습니까?”
“물론이오. 그 방법을 말해보오.”
“그럼 제가 죽거든 ‘소진은 연나라의 첩자였다는 것이 판명되었다’고 포고하여 주십시오. 그와 동시에 저의 머리를 베어 저잣거리에 효수하시고 시체는 찢어서 강에다 버리십시오. 그렇게 하면 반드시 범인을 잡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얼마 후에 소진이 죽고, 제왕이 그의 유언대로 행하자 과연 범인이 자진해서 나타났다. 범인은 연나라의 첩자를 해친 자기에게 큰 상이 내릴 것을 기대했던 것이다.
--- 함정에 걸려들게 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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