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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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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14쪽 | 250g | 128*188*20mm
ISBN13 9788932915197
ISBN10 8932915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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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오는 길이냐?」
잠이 덜 깬 매그레가 벽난로에 기대며 물었다. 길에 서 있는 택시의 존재가 전구만큼이나 그 질문을 우습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때론 말을 하기 위해 말하는 경우도 있는 법.
「다 말씀드릴게요, 이모부.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이 아주 끔찍합니다. 절 도와주시지 않으면, 지금 당장 함께 파리로 가주시지 않는다면, 앞으로 제가 어떻게 될지 몰라요. 아마 미쳐 버릴 겁니다. 아 참, 이모한테는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네요!」
그는 잠옷 위에 가운만 걸친 매그레 부인의 뺨에다 세 차례 볼 인사를 했다. 마치 아이처럼 의식을 치르자마자, 식탁 앞에 앉더니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매그레는 파이프에 담배 가루를 다져 넣었고, 부인은 벽난로에 잔가지를 채워 넣었다. 어딘가 비정상적이고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은퇴한 이후, 매그레는 한밤중에 잠에서 깨는 버릇이 사라졌다. 한데 지금 이러고 있자니, 환자나 사망자 곁에서 며칠이고 지샜던 밤들이 불쑥불쑥 생각나는 것이었다.
「어떻게 제가 그처럼 멍청하게 굴었는지 모르겠어요!」
필리프는 느닷없이 훌쩍거렸다. ---pp.10~11

이미 그는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수없이 밟고 또 밟았던 계단이었다. 이보다 좁은 왼쪽 계단은 실험실로 통했는데, 그곳 역시 구석구석, 유리병 하나하나까지 손에 만져질 듯 눈에 선한 장소였다.
매그레의 발길이 닿은 곳은 다시 3층. 형사들이 모두 나가고 없었다. 방문객들이 하나둘 문 앞에 자리 잡기 시작하고 있었다. 소환되어 온 사람들, 하소연할 일이 있어 온 사람들, 무언가 고발거리가 있어 온 사람들, 용건은 제각각이었다.
생의 대부분을 이런 환경에서 보낸 매그레였지만, 지금 자신을 에워싼 이 모든 것을 그는 문득 역겨운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필리프는 여전히 국장실에 있는 걸까? 아닐 것이다! 지금쯤엔 구속 절차가 진행돼, 동료 형사 두 명에 의해 수사 판사의 방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을 터다!
저 가죽 입힌 문짝 너머에서 그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댔을까? 이렇게 허심탄회한 얘기를 해줄 만큼 솔직한 태도이기나 했을까?
「한마디로 당신은 과실을 범한 거요. 당신에게 불리한 단서가 너무 많아, 아직도 당신이 자유롭게 나다니는 걸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할 거요. 대신 우리가 적극 나서서 진실을 밝혀내리다. 당신은 여전히 우리 식구이니 그렇게 알고 있어요.」
아마도 그런 말은 해주지 않았을 것이다. 모르긴 해도, 불편한 심기로 아마디외를 기다리는 동안 헛기침이나 해가며 이렇게 으르렁거렸을 터다.
「나로서는 귀관을 뿌듯하게 바라볼 여지가 전혀 없소. 귀관은 이모부 덕분에 이곳에 그 누구보다 쉽게 들어온 처지요. 그런데, 그런 혜택에 부합할 만큼 처신해 왔다고 생각하오?」
거기에 아마디외는 한술 더 떴을 것이다.
「지금부터 당신과 관련된 일은 수사 판사의 소관이오. 이젠 아무리 애써도, 우리가 당신을 위해 해줄 일은 아무것도 없는 거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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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프리카 우림에서 비 때문에 꼼짝 못하게 되었다면, 심농을 읽는 것보다 더 좋은 대처법은 없다. 그와 함께라면 난 비가 얼마나 오래 오든 상관 안 할 것이다.
헤밍웨이
(일생의 가장 중요한 변화 두 가지에 대해 묻자) 부르고뉴 와인보다 보르도 와인을, 아르센 뤼팽보다 매그레 반장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점.
T. S. 엘리엇
그렇게 많은 작품을 쓰면서도 그토록 뛰어난 작품성을 유지하는 것이 놀랍다.
헨리 밀러
누아르 소설의 왕.
윌리엄 T. 볼만
(심농의) 『쿠데르크 씨의 미망인』을 읽지 않았더라면 『이방인』을 이렇게 쓰지 않았을 거다.
알베르 카뮈
모두가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최고의 벗. 일과 삶의 동반자.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며 힘을 북돋워 주는 지표.
페데리코 펠리니
오늘날 프랑스 문학계에서 가장 소설가다운 소설가.
앙드레 지드
깊이의 거장. 심농은 아주 간단한 문체로 썼다. 허구에서든 현실에서든, 열정적이든 이성적이든 한결같이 자유로웠던 소설가였다. 무엇보다도, 그는 독자들이 자신들이 떠받드는 소설가 몫으로 남겨 둔 신뢰를 불러일으키고야 만 작가다.
존 르카레
겨울에는 코냑 한 통, 그리고 심농 전집과 지내는 게 최고다.
루이스 세풀베다
내가 첫 추리 소설 『크리스틴, 쓰러지다』를 쓴 것은 심농에게 푹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존 반빌
나는 심농의 새 소설이 나올 때마다 얼른 사서 읽는다.
발터 베냐민
엄청난 소설가 세 명. 프루스트, 셀린, 그리고 심농. 그들은 인류를 탐험한다.
에릭 오르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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