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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추락하다

하늘에서 추락하다

: 마터호른 초등의 비극

[ 양장 ] 등반기記 시리즈-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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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낚시/바둑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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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125*205mm
ISBN13 9791196249052
ISBN10 119624905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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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가이드에게는 고객을 불안에 빠지게 하지 말아야 할 책임이 있다
카렐은 이것이 지나가는 폭풍이길 바랐다. 그러나 고난이 닥칠 것이라고 예감한 그는 어느 것 하나 확신할 수 없었다. 북풍은 시간이 지날수록 위로 향했다. 그는 자신이 가이드로 살아오면서 경험한, 등반 도중 갑자기 들이닥친 악천후들을 다시 떠올려보려 노력했다. 죽음의 위기에서 겨우 벗어나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끝까지 발버둥 쳤던 그 순간들을. 그에게는 자신의 고객들을 불안에 빠지게 만드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책임이 있었다. 만약 그들이 가이드가 기대하는 대로 계속 전진해 정상에 오르게 되면, 하산을 할 때는 보호받을 곳도 없는 산꼭대기 어느 곳에 갇히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 사이에 시니갈리아도 만약 카렐이 등반을 멈추고 계속 기다리자고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모두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저 늙은이는 날씨의 악화를 예측이라도 했단 말인가? 그리고 무엇이 닥쳐올지도 가늠할 수 있었단 말인가? 젊은이들 넷이 대피소를 떠났을 때는 이미 날씨가 나빠지고 난 후였다. 그것도 시니갈리아나 고레조차 여태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었다. 강풍과 어두컴컴한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우 그리고 시야를 완전히 가리는 진눈깨비. “날 깨우는 게 나았을 텐데….” 카렐이 고레에게 말했다. 그것은 질책이 아니라 앞날을 생각한 충고였다.---p.13~14

애송이 등반가인 이 젊은이는 벌써 별을 따려 하고 있었다
1861년, 에드워드 윔퍼Edward Whymper는 겨우 스물한 살의 나이에 바이스호른Weisshorn, 4,505m과 마터호른Matterhorn, 4,478m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것도 초등을 노렸다. 윔퍼에게는 그때가 알프스에서 맞는 두 번째 여름이었다. 그런데도 애송이 등반가인 이 젊은이는 벌써 별을 따려 하고 있었다. 그곳은 알프스의 4천 미터급 고봉 중 가장 어려운 곳이 틀림없었다. 그런 곳을 젊은이가 오르려 하다니 어리석기 짝이 없고, 자기 자신을 너무 모르며, 불손하기까지 한 것은 아니었을까? 윔퍼는 브로일에 도착해 누군가가 바이스호른을 올랐다는 소문을 ― 물론 뜬소문이기를 바랐지만 ― 들었다. 그리고 마터호른은 존 틴들*John Tyndall이 노리고 있는데,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 교수는 바이스호른에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마터호른에서도 초등의 영광을 차지하려 브로일에 와 있다는 것이었다.---p.31~32

한 사람만이 그 산을 읽을 줄 알았다
브로일에서 보면 그 산은 거대한 탑이었다. 비탈진 바위지대, 깊은 크레바스, 가파른 바위 턱, 그리고 그 위는 대부분 눈으로 덮여 있었다. 능선은 바람과 눈에 날카롭게 갈라지고, 계곡은 눈 녹은 물로 깊이 패여 있었다. 뒤에서 보면 정상은 한 마리의 독수리 머리 같았다. 다른 방향으로 보면 ‘라 그랑 베카’, 즉 사람들이 흔히 마터호른을 지칭하는 ‘거대한 부리’처럼 보였다. 산에서는 언제나 소리가 들려왔다. 돌멩이들이 떨어지는 소리, 능선을 할퀴는 바람소리, 눈사태 소리, 폭포 소리. 이 바윗덩어리는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사실 그 거대한 산은 조금도 쉴 새 없이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있었다.
그러나 한 사람만이 그 산을 읽을 줄 알았다. 장 앙투안 카렐!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는 산의 정상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었다. 브로일에서 볼 때 그 산은 마치 피라미드처럼 바위가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산이었다. 영국인들이 다른 쪽에서 오르려다 곧바로 실패하지 않았던가?---p.52~53

마터호른을 오르겠다는 신념을 한 번도 버리지 않은 유일한 사람
윔퍼는 마음속으로 카렐의 호언장담과 통찰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자부심에 경탄했다. 윔퍼는 여전히 이 두 사람을 고용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는 장 앙투안 카렐과 같이 올라 온 남자가 본 호킨스와 동행한 장 자크 카렐이며 장 앙투안의 친척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울러 윔퍼는 장 앙투안 카렐이 알프스 지방의 단순한 농부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는 군인 출신이었다. 그는 정예군으로 ‘이탈리아의 저격병’ 출신이었다. 그리고 그는 윔퍼와 마찬가지로 자신만이 마터호른 정상을 오를 수 있다고 믿는 또 한 사람이었다. 윔퍼는 여행일기에 다음과 같이 썼다. “남과 비교할 수 없는 사람, 절대 포기를 모르는 사람,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거대한 마터호른을 오르겠다는 신념을 한 번도 버리지 않은 유일한 사람. 그것도 자신의 고향 쪽에서.”---p.58

그는 동반자이면서 동시에 경쟁자였다
그러나 이런 첫 경험을 통해 윔퍼의 마음속에는 마터호른이 점점 더 크게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 1861년 그는 브로일을 떠나면서 카렐이 가이드가 한 사람 더 필요하다고 했던 이유를 깨달았다. 한 명의 가이드로는, 자신의 목숨을 걸지 않는 한 등반가를 마터호른 정상까지 안내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윔퍼는 다음에는 최소한 두 명의 가이드를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자신을 보호하고 또 보조해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카렐과 함께 가야만 등정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식하게 되었다. 카렐은 자부심이 넘치는 사람일 뿐 아니라 전략가이며 모든 것에 능하다는 것을 윔퍼는 알고 있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윔퍼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그는 동반자이면서 동시에 경쟁자였다. 윔퍼가 영국인의 눈으로 카렐을 봤을 때 ― 물론 상당히 낯설기는 했지만 ― 그는 일반적인 알프스 주민들의 사고방식을 따르는 사람이기는커녕 사냥꾼처럼 느껴지고, 도시인처럼 행동하는 천재적인 산꾼이었다.---p.69

높은 산 위에서는 작은 동작 하나가 생사를 갈라놓을 수 있다
고원지대 초원을 지나자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됐다. 윔퍼는 그곳부터 올라가는 속도를 낮추어, 모든 장소를 머리에 새기고 주변을 기억하려 애썼다. 하산할 때의 방향감각을 위해서였다. 또한 안개가 내려앉는 경우에도 이는 매우 유용할 터였다. 단독등반은 그에게 묘한 두려움과 자신 안의 능력을 일깨워주었다. 그는 갑자기 스스로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마치 카렐이 그가 등반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제 그는 두 사람 몫의 책임감을 느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과 고객에 대한 책임감이랄까. 자기 자신의 결정에 모든 것이 전적으로 달려 있게 되면 위험요소를 최대한 없애기 위해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게 마련이다.
높은 산 위에서는 작은 동작 하나가 생사를 갈라놓을 수 있다.---p.89~90

카렐이 느낀 시기심은 산에 대한 것이지 다른 누군가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
윔퍼에 대한 양면적인 태도, 즉 그를 존경하면서도 복종시키고 싶은 이중적인 마음은 카렐의 천성이었다. 두 사람 다 마터호른을 오르고 싶어 했다. 초등자로서 정상에 서고자 하는 윔퍼의 명예욕은 산에 대한 카렐의 열정으로 볼 때 문제가 있었다. 카렐이 느낀 시기심은 산에 대한 것이지 다른 누군가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이 두 가지가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카렐은 누군가의 노예로 지낼 수 있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돈 없는 알프스 주민들도 자기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영국 출신의 깔끔하고맵시 있는 이 청년은 여전히 자기가 모든 것을 결정하려 했다. 그러나 카렐은 누군가를 모시기 위해 태어나지도 않았을 뿐더러 복종할 생각도 없었다.---p.114~115

실수를 하는 것은 인간이지 산 자체일 수 없다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 윔퍼는 자신이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등반가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래서 그는 카렐처럼 스스로 책임을 지며 산을 오르는 방법을 배우고자 했고, 루트를 개척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을 믿으려 했다. 그에게 과연 그런 능력이 있을까? 그는 이제 정상을 정복하고자 하는 소망에 더해 가이드에 의존하지 않고 마터호른을 오르겠다는 야망까지 품게 됐다. 윔퍼는 1864년 여름부터 1865년 여름 사이에 이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다. 그는 런던에서 노련한 등반가들의 보고서를 열심히 연구하고, 그들이 실패한 이유를 분석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선구자들의 실수를 피하고자 했다. 그는 ― 어느 경우든 마찬가지이지만 ― 고통에서 성공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연이 아닌 노력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패는 언제나 인간이 저지른 실수가 원인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겼다. 그도 그럴 것이 실수를 하는 것은 인간이지 산 자체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에게 때로의 실수는 또 다른 연습일 뿐이었다. 그는 이런 연습을 통해 성공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었고, 다음 등반을 위해 유용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따라서 그는 아주 능동적인 자세로 자료를 수집하고, 정복을 위한 온갖 노력을 쏟아부었다.---p.136

다른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이 그에게서 ‘승리’를 앗아갔다
경쟁에서 진 조르다노는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토리노로 돌아왔다. 그는 그곳에서야 마터호른 반대쪽에서 일어난 사고 소식을 들었다. 또한 무엇보다 그가 확실히 느낀 것은 스위스 쪽에서 이룬 마터호른 정복이 이탈리아 쪽 몬테체르비노Monte Cervino, 마터호른 정복의 성과를 완전히 압도해 버렸다는 것이다.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스위스 쪽의 영국인들이 이탈리아인들보다 3일 먼저 정상에 올라서가 아니라, 하산길에 일어난 사고가 세계적인 화제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체르마트는 이렇게 해서 하룻밤 사이에 알프스에서 가장 유명한 마을이 되었고, 발투르낭슈는 세상과 동떨어져 잊힌 오지로 남게 되었다. 만약 카렐이 윔퍼보다 정상에 먼저 올랐다면 상황이 뒤바뀌었을까?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알프스를 정복한 사람은 영국 신사가 아니었을 것이고, 그 정복과 실패의 이면에 있었던 야사들로 천재를 망쳐놓았을 것이다.---p.203
산을 오르는 동안의 안전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윔퍼는 성공했지만 최악의 상황이 일어난 것뿐이오.”
카렐은 자신에게도 그렇게 비참한 결과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것 때문에 조르다노를 데려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책임지고 싶지 않았다. 산을 오르는 동안의 안전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평생 동안 그는 용돈 수준의 돈을 받고 남을 책임지는 일 따위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윔퍼와 마찬가지로, 카렐 또한 등반을 하며 생길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대망상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었지만, 그는 이와 함께 책임감이라는 것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이해했다.---p.207

대장은 가장 큰 책임을 지며 일행 전체를 감독하고 모두를 주시해야 한다
이것은 엄청난 비방이었다. 사고 순간의 책임은 오로지 윔퍼가 져야만 했다. 그가 자일을 준비해 왔고, 자일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 결정했으며, 자일의 길이와 견고함 그리고 낡은 정도를 아는 사람은 오로지 윔퍼 한 사람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대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걸까? 그리고 일행이 하산을 위해 자일을 연결하고 있을 때 그는 어디에 있었는가? 윔퍼는 자신이 정상에서 스케치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장이라는 직책은 가장 큰 책임을 진다는 의미이며, 일행 전체를 감독하고 모두에 대해 주시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윔퍼는 대장의 책임감이 무엇인지 카렐이라는 최고의 가이드를 보고 배웠으며, 스스로 카렐의 보호와 배려를 받아본 적도 있었다. 아버지 타우그발더 또한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고객의 안전을 자신의 안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할 정도로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윔퍼는 마지막 순간에 와서 타우그발더 부자 사이에 자신을 연결했다. 누가 봐도 가장 안전한 위치였다. 아버지 타우그발더가 일행이 한꺼번에 추락한 순간에 곧바로 대응하지 못했다면, 그의 체력이 버티지 못했을 것이고, 자일이 감긴 곳의 바위 모서리가 깨져나가 그와 윔퍼 그리고 결국 그의 아들까지 함께 끌려 내려갔을 것이다.---p.262~263

바로 그 순간이 그의 트라우마가 됐다
자일이 끊어진 바로 그 순간부터 윔퍼의 삶은 영원히 바뀌었다. 그러나 자일에 몸을 연결하던 그때 그는 성공에 도취되어 있었다. 드디어 마터호른을 정복했다! 이렇게 꿈같은 기분에 들떠 있던 그는 크로의 비명 소리에 순간 정신을 차렸다. 하늘에 머물러 있던 그의 시선은 곧장 심연으로 향했고, 추락하는 동료들과 함께 무無의 세계에 이르렀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한순간이었다. 그는 마치 자신이 추락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바로 그 순간이 그의 트라우마가 됐다.---p.292

타우그발더, 평생 동안 경외심을 품고 살았던 산을 바라보며 죽다
체르마트 주민들의 마을 공동체가 슈바르츠제 호텔을 지을 때 타우그발더는 건설에 참가했다. 그는 노동현장에서 일꾼으로 일하며 간간이 혼자 산속을 걷곤 했다. 건강하기만 했던 그에게 폐렴이라는 병이 덮쳐 왔을 때도 그는 일을 계속하며 전혀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날 그는 혼자 산속에 남았다. 삶을 마감하기 위해서였다. 사람들은 나중에 그의 시신을 마리아 성당 옆 눈 속에서 발견했다. 그곳은 그가 ‘호루’로 동계등반에 나서기 전 케네디와 함께 추운 밤을 비박으로 지새운 장소였다. 그는 평생 동안 경외심을 품고 살았던 산을 바라보며 죽었다. 윔퍼가 그의 명예를 앗아가 버렸고, 주변 사람들도 그를 더 이상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자존심까지 상한 그는 계속 살아갈 힘을 잃어버리고 말았다.---p.321

이제 그도 전통적 의미의 등반가가 되었다
윔퍼는 더는 미답봉 초등을 자신의 과제로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 그는 영국에 명예와 지식을 선사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최고의 가이드 실력을 따라갈 수는 없었지만 여전히 신체적 조건이 좋은 윔퍼는 가이드로 하여금 길을 안내하고 책임을 지도록 했다. 이제 그도 전통적 의미의 등반가가 된 것이다. 마터호른 등반 당시에는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었다. 이런 이유로 윔퍼는 가장 높은 캠프에서 혼자 이틀을 더 머물며 이끼와 암석, 식물의 표본을 채집하고 가능한 모든 것을 측정했다. 하지만 안개가 끼어 정확하게 작업하는 것이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그가 침보라소에서 얻은 견본들은 정확도가 떨어지고, 눈의 연구에도 전혀 새로운 것이 없었으며, 학문적 성과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럼에도 거대한 빙하, 눈 폭풍을 맞고 있는 텐트를 스케치한 작품은 언제나처럼 인상 깊었다.---p.334

마지막까지 놓지 못한 책임의 무게가 그에게는 너무 무거웠다
카렐은 초록색 풀밭이 바로 눈앞에서 기다리는 설사면의 마지막까지 내려왔다. 그리고 그는 눈앞이 까맣게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았다. 보이지 않는 길을 찾으려는 노력과 추위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마음으로, 그는 무척 피곤했다. 마지막까지 놓지 못한 책임의 무게가 그에게는 너무 무거웠다. 이제 구조대가 눈앞에 있었다. 고레도 이를 알고 있었다. 고레는 계속해서 한 걸음 한 걸음 아래로 앞으로 나아갔다. 시니갈리아는 그의 뒤를 따라갔다. 그런데 카렐은? 고레가 자기 뒤로 자일이 팽팽하게 당겨지자 발걸음을 멈췄다. 시니갈리아는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잠시 기다렸다가 카렐을 불렀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p.350~351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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