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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와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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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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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478g | 148*210*30mm
ISBN13 9788991087569
ISBN10 8991087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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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원자력발전소 집단을 가동하고 있다. 독일의 원자로는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오래 되었다. 독일에 있는 원자로 중 어느 것도 현재의 학문 및 기술 수준에 걸맞지 않고 그중 어느 것도 현재라면 허가가 나올 수 없다. 독일에 있는 어떤 원자로도 커다란 여객기가 추락하면 안전하게 버텨낼 수 없다.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원자력발전소 7기는 특별히 커다란 안전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이것들은 작은 비행기가 추락해도 견뎌낼 수 없다.

체르노빌에서는 수백만 명이 희생자가 나왔고 광범한 지역이 살수 없는 곳으로 바뀌었다. 35만 명 이상이 그들의 고향을 떠나야 했고, 40만 명이 그때부터 ‘엄격한 통제’ 하에 있는 지역에서 살고 있다. 60만~100만에 이르는 이른바 ‘청산인(liquidator)’들이 피난 조치와 재난지구 보호조치 등에도 아랑곳없이 방대한 양의 방사능에 피폭되었다. 러시아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 중 90% 이상이 병들고 노동 불능 상태가 되었다.

연구의 결과는 명확했다. 아동이 원자력발전소 가까이에 살면 살수록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독일 원자력발전소 주변 5킬로미터 이내에서 살았던 아이들은 암에 걸릴 위험이 60% 더 높았다. 그 아이들이 백혈병(혈액암)에 걸릴 위험은 120% 더 높았다. 원자력발전소 근처에서 살지 않은 아이들보다 두 배 이상이 높았던 것이다. 백혈병은 방사능 오염 때문에 잘 걸리는 암의 일종이다. 원자력발전소와 50킬로미터의 거리를 두었다고 해도 아이들이 암에 걸릴 위험은 현저하게 높았다. 유행병학에 근거한 조사 결과도 발전소와 가까운 곳의 발병 확률이 통계적으로 현저하게 높았다. 이것은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암 발병이 잦다는 사실이 우연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협적인 원자로 재앙이라는 다모클레스의 칼 밑에 더 이상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 노후된 원자로를 가동 연장하는 것은 원자력 로비스트들의 주장처럼 환경 보호 비용을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공급을 더 비효율적으로 만들고 비용도 더 많이 들게 한다. ‘과도기 기술’인 원자력은 태양광 시대로 이끌지 않고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이끈다.

지금까지 생산된 전 세계 핵폐기물의 거의 대부분은 여전히 이른바 중간 저장소에 있다. 방사능의 99% 이상을 함유한 고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하기 위해 허가되고 가동 준비가 된 최종 저장소는 이 세상에 한 군데도 없다. 방사성 폐기물은 어디로 보내질까? 원자력을 이용한 지 50년이 넘었어도 아무도 모른다. 핵폐기물은 백만 년 동안 서식권에서 격리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이제까지의 모든 시도는 실패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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