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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현상학, 풍경 그리고 건축

공간의 현상학, 풍경 그리고 건축

: 과학 건축 현상학의 심층횡단을 통한 인간의 미래 거주 방향 모색

[ 양장 ] 생각하는 거울-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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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874g | 162*230*35mm
ISBN13 9788979868975
ISBN10 8979868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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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종관
성균관대 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을 수학하고 트리어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성균관대 철학과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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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처 없이, 집 없이 삶은 이루어질 수 없다. 아무리 노마드nomad와 유비쿼터스ubiquitous가 디지털시대와 트랜스휴먼의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유행어가 되었을지라도, 인간은 무한정 떠돌 수만은 없다. 또 어디든지 편재하는 유령 같은 존재자가 될 수도 없다. 인간의 삶이 이루어지기 위한 필수 조건은 어디엔가 정착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착은 무엇인가를 지음building으로써 이루어진다.
철학이 단순히 삶의 허공을 떠도는 기호들의 유희가 아니라면, 또 철학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삶이 있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며 그리하여 언젠가는 반드시 삶의 현장으로 되돌아와야 한다면, 철학에는 결코 도외시할 수 없는 긴박한 주제가 있다. 그것은 ‘삶은 어디에, 무엇을 지으며, 영위되어야 하는가’의 문제다. 즉 철학이란 ‘공간 그리고 건축’의 문제를 삶과의 관련 속에서 성찰해야 할 책무가 있다.

건축의 가장 근본적인 구성요소는 흔히 회자되듯 구조, 재료, 미학이 아니라 존재의 문제이다. 건축은 인간의 존재가 펼쳐질 세계의 차원들을 구분하고 그것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터를 여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의 차원이 반드시 수학적으로 기호화될 필요는 없다. 세계의 차원을 두고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가늠하는 근원적 방향성이라 한다면, 그리하여 단순히 위치를 표시하는 좌표계가 아니라고 한다면, 얼마든지 다른 방식으로 구현될 수도 있다. 하이데거는 이 차원을 하늘과 땅, 신성한 것과 죽을 운명의 자리라고 하였다.

인간이 지은 인위적 거주지 혹은 마을은 우연한 정착의 결과가 아니라, 그가 터하고 있는 풍경에 대한 이해와 그로부터 열려지는 실존적 상황을 드러내는 것이다. 따라서 거주지의 현상학은 인위적으로 지어진 것에 자연적 풍경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가를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하이데거 식으로 표현하면, 거주지를 짓는다는 것은 인간에게 말을 걸어오는 존재의 의미를 모아 어떤 형태로 응결시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이래로 가장 완벽한 형태는 원이었다. 따라서 공간을 기하학적으로 이해하는 르네상스 시대에 신성한 교회의 내부 공간은 유심화된 형태를 통해 완전성을 드러내야 했다. 이는 과거 비잔티움 건축의 돔을 교회의 건축에 다시 도입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슐츠는 비잔티움의 돔과 르네상스의 돔이 갖는 의미의 차이를 간과하지 않는다. 비잔티움의 돔은 하늘의 의미를 담아내며 아른거리면서 빛나는 모자이크를 통해 비물질화된 영적 공간을 열어주지만, 르네상스의 돔은 기하학적 관점에 근거한 형태적 완벽성을 구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하학은 신비적 계시의 영역이 아니라 인간 이성의 산물이며, 따라서 르네상스의 돔은 하늘과 관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관계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비잔티움 돔의 이중껍질 구조는 적확하게 규정된 볼륨에 의해, 그리고 아른거리며 물질감을 상실하는 벽체는 인간중심적 조형에 의해 대치된다.”

마찬가지로 프라하 본연의 모습도 완전히 노출될 때가 아니라 하이데거가 밝힌 본질처럼 드러나면서 숨겨짐으로써 더욱 실재적이 된다. 이러한 프라하의 분위기는 매우 독특한 미시적 사물에서 돋보인다. 어둠이 내릴 때 거리를 밝히는 프라하의 가로등은 프라하의 이런 특성을 감추지 않는다. 떨어지는 달빛을 머금은 듯 발그레 빛나는 프라하의 가로등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그 조명이 연속이지 않다. 그것은 옛 사랑의 그림자처럼 대지를 은은하게 감아 안듯 아련하게 빛난다. 이 아련한 빛에 의해 아슴푸레 밝혀진 지대와 어둠에 묻힌 지대는 적절한 리듬으로 엇갈리며 자신을 드러낸다.

도처에서 서울이 다시 디자인되어야 한다며 마치 혁명의 깃발을 날릴 듯한 함성이 들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세계 곳곳을 벤치마킹하는 노력이 눈물겹게 진행되었다. 그때 서울을 비롯한 각 지방 자치단체는 각국에 도시 순방단을 파견하였다. 특히 음산한 유럽의 겨울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유럽의 명품도시들을 행군하는 도시순방단의 노고는 감격적이었다. 그들은 빌바오에서 프랭크 게리에 환호하기도 하고, 비엔나에서는 훈데르트바서에 경탄하며 그를 위대한 도시 디자이너로 극찬하기도 했다. 혹은 사막에 엄청난 자본을 투입하며 세워지는 도시, 두바이를 이상향으로 찬양하기도 했다. 또한 이 도시들이 모두 벤치마킹된 후 발전소에 캔디색을 입히고, 티타늄으로 된 유체적 건물을 지으며, 초고층 빌딩을 지으면, 사람 살만한 도시가 될 것 같은 기대감에 때로는 잠을 이루지도 못했다.
하지만 정작 늘 타국의 도시를 찬양하며 그곳에 단 한 번만이라도 여행하기를 꿈꾸는 한국인, 그래서 늘 엄청난 관광적자에 시달리는 한국인들은 앞으로 디자인 서울에서 정녕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어질까 서울의 디자인은 어느 방향룀로 가는 것인가

우선 풍경을 보는 기존의 관점을 과감하게 비워내야 한다. 풍경은 우리가 물리적 자연에 감성적으로 착색하는 주관적 경관이 아니다. 오히려 물리적 자연과 공간은 설령 그것이 아인슈타인의 자연과 공간이라 해도, 이미 우리가 살펴본 바와 같이 풍경을 이념화한 기하학적 공간의 논리적 구조를 형식화하여 반복적으로 적용할 때 구성되는 수학적 집합인 것이다.
풍경은 그 자체로 이미 존재의 근본적인 아우라이며, 이는 사방이 서로에게 스며들며 상호 창조적으로 이루어내는 사건이다. 그리고 여기서 인간은 죽을 운명의 존재자로서 본래 모든 의미의 원천을 발견한다. 인간 거주의 흔적이 발견되는 모든 곳에서 자연은 그저 우리 앞에 나타나는 대상세계도, 또 우리가 생존을 위해 개발해야 하는 자원의 저장소도 아니다. 그것은 본래 의미를 담고 인간에게 말을 걸어오는 풍경이었다. 때문에 인간의 거주가 시작된 곳에는 항상 이야기가 탄생하며, 또한 사물들은 이 이야기를 담으며 작품으로 빚어진다. 슐츠 식으로 표현하면, “인간이 사는 풍경은 의미를 구현하고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구조와 의미로부터 신화가 출현하고, 이 신화가 바로 자연적 장소의 현상학을 결정하는 출발점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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