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진짜 ‘나’로 존재하지 못했던 내가 불쌍했다. 어쩌면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없었던 진짜 이유는 세상에 나를 맞추려고 너무 열심히 애썼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 세상이 원하는 사이즈를 갖기 위해 또다시 부단한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보다는 그냥 ‘나’로 존재하는 것, 나의 참모습 그대로 있게 하는 것이 진짜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몸무게를 줄이려고, 더 사랑스러운 여자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는 대신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싶다는 것, 그것이 진짜 내 속마음이었다. 그러자면 뭔가 다른 게 필요했다. 남들에게 하소연하는 것으로는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외부로 향하는 불평과 불안, 겉도는 위로 대신 진짜 내 욕구에 충실하고 싶었다. 나만의 리듬과 타고난 경향을 탐구할 시간이 필요했다. 몇 주 동안 이런 생각이 번져나갔고, 마침내 나는 나 자신에게로 더 깊이 뛰어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제야 ‘자기애 실험’이 생생하게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프롤로그]중에서(--- pp.24~25)
나는 오랫동안 나를 고치려고 애쓰고, 내가 증오하는 면들을 바꾸려고 애쓰면서, 세상 사람들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모습에 나를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세월을 보냈다. 그 결과 우울증, 섭식 장애가 찾아왔고, 한때는 약물 중독 상태까지 갔었다. 자기애 실험을 하는 동안 나에게는 돌파구가 하나 있었다. 바로 우리가 가진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인생의 모든 것은 계획에 따라 지금 여기 존재하는 것이기에 고칠 것은 하나도 없었다. 장담하건대, 자신의 미운 점은 결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도와주려고 존재하는 것들이다. 당신이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당신은 망가지지 않았고, 당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며, 고칠 것은 아무것도 없다.
[1. 몸의 자유를 위하여]중에서(--- pp.54~55)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면 다른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고양시키고 자기 자신을 치유하게 된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표현하면 자유에 이르게 된다.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지 않으면 우울증과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그야말로 지금 겪고 있거나 이미 경험한 것을 공유하면 개인적인 자유를 향해 발을 내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 당신이 경험한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 자신의 고유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은 당신 자신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그저 자신의 진실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전부 다 표현과 관련되어 있다. 자신의 참된 진실성을 표현하면 아름다워진다. 그러니 자기 자신이 있는 그대로 존재하게 하고, 기꺼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눠라.
[2. 나를 둘러싼 환경 바꾸기]중에서(--- p.155)
많은 사람들이 삶에서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행복이 기쁨을 가져다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자기애 실험을 통해 행복에 대해서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는 비밀을 깨달았다. 행복하다고 해서 반드시 기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내가 보기에는 행복에 이르는 것보다 기쁨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기쁨은 성공에 대한 가장 훌륭한 지표이기도 하다. 일에서, 관계에서, 인생의 어떤 측면에서 얼마나 성공했는지 판단하고 싶으면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기쁜지 물어보면 된다.
[3. 자기 자신을 내보이기]중에서(--- pp.230~231)
자기애 실험의 테마는 자신을 계속 드러내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밀어붙이고, 땀 흘리고, 자신의 방식을 끝까지 고수하고, 앞서려고 남을 밟고 올라서라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내 말이 뜻하는 것은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을 내보인다는 것이다. 좌절, 불안, 두려움, 의심이 올라와도 그것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네가 보여. 난 여기 있어. 네가 있어도 나는 나 자신을 내보일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 방식으로 계속 나아가면서 최고의 자아가 되는 과정을 존중한다. 하루하루가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기회다. 다만 과정 내내 자기 자신에게 친절해야 한다.
[4.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열다섯 가지 원칙]중에서 (--- p.275)
자기애는 얻기 위해 애써야 하는 게 아니다. 고군분투하면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과정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존재할 수 있게 할 때가 바로 자기애가 빛나는 순간이다. 되어야 하고, 바꾸고, 고치고, 수정할 것은 하나도 없다.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 성장하기를 멈추고 목표를 설정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렇게 함으로써 항상 바라는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억지로 자기 자신에게 달라지라고 요구하거나 원래와 다른 상태가 되라고 강요하면 정말로 원하는 것, 즉 평온함 속에 머물 수 없다. 자기애는 말이나 겉모습에 관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살기로 선택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4.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열다섯 가지 원칙]중에서
--- pp.313~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