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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도 무사시 1

미야모도 무사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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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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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83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8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9300604
ISBN10 8979300603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프냐? 아직, 조금은 사람 될 가망이 있긴 있구나. 오쓰우, 그 곳의 밧줄을 이리 줘. 뭘 망설이나? 다케조는 이미 나에게 잡히겠다고 생각했단 말이다. 내가 묶는 것은 권력의 밧줄이 아니라 자비의 밧줄이다. 무엇을 두려워하고 꾸물거리느냐? 빨리 가져오지 못하고.'

붙잡혀 쓰러져 누워 있는 다케조는 눈을 감고 있었다. 반항하려 한다면 다쿠앙 정도야 식은 죽 먹기겠지만...
--- p.130
'나는 부끄럽지 않다. 힘이 모자라서 진 것은 아니다.' '꾀에 넘어갔든지 입에 발린 말에 넘어갔든지 중요한 것은 졌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어느 정도 애석하긴 하지만, 나는 승리자가 되어 이렇게 돌 위에 앉아 있고 너는 패자의 비참한 모습으로 나무 위에서 비바람을 맞고 있지 않느냐. 이것이 어떤 차이인지 알겠느냐?' '......' '다케조는 아무 대답이 없다. '힘만으로는 물론 네가 훨씬 강하다. 호랑이와 사람의 씨름 같은 것이겠지. 그러나 호랑이는 역시 사람만 못한 것 아니겠느냐?' '......'

'예를 들어 너의 용기라는 것도 그렇다.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네 행동은 무지에서 기인한, 생명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만용일 뿐이었다. 인간의 용기나 무사의 강함이란 그런 것이 아니야. 무서운 것이, 무서운 점을 잘 아는 것이 인간의 용기며, 생명을 구슬과 같이 소중하게 아껴야 하고 정말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일을 아는 것이 진짜 인간이다. 애석하다고 내가 말한 것은 바로 이런 점이다. 너에게는 타고난 완력과 강한 기질이 있으나 학문이 없다. 무술의 도에 있어서 나쁜 점만을 배웠고, 지와 덕을 연마하지 않았다. 학문과 무술의 길이 서로 다른 것 같지만 두 갈래 길로 보면 안 된다. 그것은 나란히 겸비하여 하나로 되는 것이다. 알겠느냐, 다케조?'
--- p.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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