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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고양이

알렉산드리아 고양이

: 마르크 르그라와의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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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53*224*20mm
ISBN13 9788968176531
ISBN10 896817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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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나의 자유
네 도움으로
닻줄을 풀었네
어디든 가기 위해
운명의 길
끝까지 가기 위해
한 줄기 달빛 위에
바람 머금은 장미를
꿈꾸며 따기 위해…
[나의 자유]

예로부터 인문학적 소양이라 불리던 것을 조르주 무스타키는 알렉산드리아의 길거리에서 몽상과 철학적 사유에 몰두하느라 한적하게 거닐 시간 말고는 달리 시간이 없는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갈고 닦았다.
알렉산드리아라는 이름만 들어도, 동방에 사로잡힌 여행자나 독서가는 알렉산더 대왕이 세웠고 클레오파트라에 이르기까지 열다섯 명의 그리스인 군주들이 통치한 이 도시의 찬란한 유적을 떠올린다. 파로스 반도가 되어버린 곳에 우뚝 솟아 있는 거대한 탑에서 나오는 반짝이는 불빛은 뱃사람들을 인도하였는데, 등대를 뜻하는 명사는 여기에서 비롯하였다. 또한 이제는 연기가 되어 사라지고 없지만, 당시에 수천 권의 장서를 소장한 도서관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1997년, 사막을 가로질러 카이로로 가는 고속도로를 열기 위해 교량을 세우면서 발견한 소위 죽은 자들의 도시라 할 수 있는 네크로폴리스가 있었다.
무스타키의 어린 시절 1930년대에 국제적인 도시 알렉산드리아는 모든 나라 언어로 오락과 문화가 펼쳐지는 장소를, 해변과 전차 정류장을, 제과점과 찻집들을 부르고 있었다. (그랑-트리아농, 아티네오스, 델리스, 보드로, 파스트루디스, 하지-베키르 …)
지중해로부터 몇 걸음 내달려온 곳에서 그는 그 나이의 태평스러움과 자유의 맛을 즐길 줄 알게 되었고, 이것은 후일 그의 샹송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샹송에 영감을 제공하게 된다.

자유를 어찌 노래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의 자유]에 얽힌 이야기는 공교롭기도 한데, 자유에 대한 사랑의 노래 [나의 자유]에서 나는 사랑의 감옥과 어여쁜 간수가 있다면 자유를 포기하겠노라고 말한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나는 기꺼이 자유를 포기한다.
이 가사는 잘못 읽힌 게 분명한데, 왜냐하면 68년 5월 혁명 이후, 그것은 모두에게, 그리고 결국에는 나에게도 자유의 찬가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은 나는 이 자유를 마지막 연에서 배반하고 마는데도 말이다. 여러 이미지들이 겹쳐지면서 그것은 더 이상 내가 썼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내게 남게 되지는 않았다. 이러한 혼란은 자주 생기는 것으로, 벽시계를 어떤 시간에 맞추지만, 꼭 내가 생각하는 시간과 같은 법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더 나쁠 것은 없다.
브라질의 작가 조르지 아마두는 나를 일컬어 자유의 예찬자라고 하였다. 말하자면 자유가 나의 곁을 지키고 자유를 뒤덮을 만한 사랑이 없는 한 자유는 지극히 중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말이리라. 폭군들을 제외하면 누가 자유를 사랑하지 않겠는가?
시간을 잘 지키지만, 나는 만날 약속을 잘 잡지 않는데, 어떤 면에서 내가 그것의 포로가 되는 것 같아서이다. 가끔 주장하지만, 나의 삶을 직업에 맞추어서 구성하는 것보다 나는 내가 사는 방식에 합치하는 직업을 선택하였다. 다른 어떤 직업이 나로 하여금 내가 정한 시간에 일어나서 하찮거나 중요하거나 나의 떠나고 싶은 충동에 따라,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할 수 있겠는가?
떠나다…. 나는 일찍이 이러한 욕구를 느꼈다. 나는 그것을 내 안에 지니고 있다고 여긴다. 우리 집안에서는 내가 유일하게 이 길 저 길을 배회하고, 도시 구석구석을 찾아나서는 모험을 감행하였다. 아버지께서는 이러한 나의 성향을 알아보시고 자전거를 사주시고, 조그만 배까지 마련해 주셨다. 나는 의식적으로 이러한 독립성을 만끽하였다. 당시 내 행동거지는 바이크를 가지고 가능한 모든 유혹에 따라 방향을 바꿀 준비가 되어있는 오늘날의 내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아마도 내가 알렉산드리아의 프랑스 학생 가운데 자기 소유의 교통수단을 가지고 등하교를 하는 유일한 존재였을 것이다. 이 도시는 나의 활동 무대였다.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맸지만, 언제나 이웃이나 친척 아니면 친구들이 구조해 주었다.
내 어린 시절의 알렉산드리아는 그 자체로 세계의 축소판이었다. 온갖 인종, 종교, 소리 그리고 풍미가 있었다. 그때 이후 나는 60여 개 나라들을 여행하였는데, 그 어디에서도 내가 이방인이라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다. 나는 언제나 어린 시절 내가 알렉산드리아에서 들었던 말들, 맡았던 냄새들 그리고 색채들 중 하나를 떠올릴 수 있었다.
2차 대전 기간에 징집을 피한 분들이 우리를 가르치셨다. 이로 인해 혼선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영어 수업이 그리스인 교사에게 맡겨졌는데, 그는 셰익스피어의 언어를 아테네 억양으로 우리에게 가르쳤다. 그러니 그리스어와 영어가 뒤섞이면서 생겨난 새로운 어휘들은 언급할 필요도 없겠다.
1946년 프랑스는 우리에게 전공별로 제대로 양성된 교사들을 파견하였는데, 우리는 그들이 이 지역의 언어를 모른다는 점을 이용하여 골탕을 먹이기도 하였다. 교사들이 물어보는 문제들에 대한 답을 칠판 위에 아랍어로 적어놓고는 교사들 가운데 한 분이 다음날 수업을 위해 필요하니 지우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살던 길을 마치 그것을 어제 떠난 것처럼 생생하게 기억한다. 제법 부르주아 동네의 중심가라 할 만한 길인데, 가게들, 은행, 호텔이 줄지어 있고, 이어서 연결되는 좁은 길로 들어가면, 중동의 진정한 소우주가 나타난다. 조그마한 이슬람 사원이 나오고, 저녁 기도를 읊조리는 이슬람 승려도 보이고, 손을 사용하기에는 너무 무겁지만 멋지게 주름을 잡아주는 다리미를 갖추고 있어서 발을 사용하여 다림질을 하는 세탁부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온갖 부류의 장인이 소란스러운 망치질 소리와 낡은 재봉틀 소리 안에서 일을 하며 삶에 리듬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염소 가죽으로 만든 물통을 지고서 물장수도 지나간다. 그곳에는 케롭 주스와 감초 절편도 팔았는데, 내 어린 시절의 진미요 기쁨이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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