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였던 레슬리는 글쓰기 모임을 계기로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Night Whispers』란 책으로 1999년에 가장 주목받은 신인 작가상, 최고 단편 로맨스상 등을 받은 레슬리는 두 번째 소설 『Suite Seduction』로 콜로라도 RWA상의 최종 후보 명단에 오르기도 하였다. 플로리다 주의 로맨스 작가 모임 ‘STAR’의 창립멤버인 레슬리는 회장직을 거쳐, 작가들 모임과 워크숍, 회의를 주최하기도 하였으며, 텔레비전과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여러 지역의 작가 공모전의 심사를 맡기도 하였다. 그녀는 15년을 함께 살아온 남편과 세 명의 어린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약혼이야 결혼한 건 아니니까, 그 남자가 운이 나빴다고 해야겠죠.그는 씩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당신이 수녀라면 그건 자연을 거스르는 범죄니까 당연히 못들을 걸로 할게요.그는 그녀를 흘끔 보았지만 딱딱해진 젖꼭지와 떨리는 다리는 놓치지 않았다. 성적으로 흥분한 여자의 체취가 그의 코를 자극했다.그리고 당신이 남자를 안 좋아한다는 건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예요. 날 미치도록 원하고 있으니까.잭이 거침없이 말했다.
그녀의 턱이 벌어지자 그가 손가락 끝으로 턱을 도로 올려주었다.자, 인사합시다. 난 잭이에요. 만나서 반가워요. 당신은…?
그녀는 그의 질문을 못 들은 척 했다.날 따라왔잖아요.
그는 부인하려 들지 않았다.그 죄는 인정해요.
그 말에 그녀는 주춤했다.왜요?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운명? 본능?그러더니 상체를 내밀어 그녀와 눈높이를 맞추고 조용히 속삭였다.아니면… 내 아이들 눈동자 색깔이 뭐가 될지 보려고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