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인간 실격

인간 실격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9,000
판매가
8,55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51쪽 | 120*180*20mm
ISBN13 9791187036616
ISBN10 11870366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부끄러움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 생활이라는 것을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도호쿠東北 지방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기에, 기차를 처음 본 것도 꽤 크고 나서였습니다. 역 안에 있는 구름다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며 그것이 선로를 건너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 줄은 까맣게 모르고, 그저 역내를 외국의 놀이동산처럼 복잡하게 꾸며 즐겁고 멋스럽게 만들기 위한 시설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것도 꽤 오랫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구름다리를 오르내리는 게 제겐 몹시도 세련된 놀이라, 철도 서비스 가운데서도 가장 쓸 만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나중에 그게 그저 승객들이 선로를 건너기 위한 대단히 실리적인 계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졸지에 흥이 가셨습니다.” --- p.11

“저는 공복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아뇨, 그건 제가 의식주 걱정 없는 집에서 자랐다는 뜻이 아니라, 그런 빤한 뜻이 아니라, ‘공복’이라는 감각이 좀처럼 와 닿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저는 배가 고파도 그걸 깨닫지 못했습니다.” --- p.12

“요컨대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아직 전혀 모른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행복을 바라보는 저의 관점과 세상 사람들의 관점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는 불안, 저는 그 불안으로 밤마다 뒤척이고 신음하다 거의 미치기 직전까지 간 적도 있습니다. 제가 과연 행복할까요. 어려서부터 행복한 녀석이란 소리를 자주 들었는데, 저는 제가 있는 곳이 늘 지옥 같았고, 오히려 저를 행복한 녀석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저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훨씬 더 안락해 보였습니다.” --- p.14

“저는 옆 사람과의 대화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어릿광대였습니다.” --- p.14~15

“뭘 갖고 싶으냐는 말을 들으면, 그 순간, 갖고 싶은 것이 없어졌습니다. 뭐든 상관없다, 어차피 날 즐겁게 해주는 물건 따위 이 세상에 없다, 그런 생각이 얼핏 드는 것입니다.” --- p.19

“여자는 남자보다 훨씬 더, 허물없이 익살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남자들은 제 어릿광대짓을 보며 끝없이 낄낄거리지는 않았고, 저도 남자들 앞에서 혼자 신이 나 과하게 익살을 떨다가는 실패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반드시 적당한 때에 매듭을 짓고자 했지만, 여자들은 대충 끝내는 법이 없이 언제까지고 우스꽝스러운 짓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저는 그 지칠 줄 모르는 앙코르에 응하느라 녹초가 되곤 했습니다. 어찌나 잘들 웃어대는지요. 대체로 여자란, 남자보다 훨씬 더 집요하게 쾌락을 탐하는 것 같습니다.” --- p.36

“비합법. 저는 그것이 어렴풋이 즐거웠습니다. 오히려 마음이 편했습니다. 세상의 합법이라는 것들이 차라리 더 무서웠고, (거기서는 엄청나게 강력한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그 구조를 알 길이 없었으며, 도무지 그 창문 없는 으스스한 방에는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바깥이 비합법의 바다라 해도 그곳으로 뛰어들어 헤엄치다 이윽고 죽음에 이르는 편이 한층 더 마음 편할 것 같았습니다.” --- p.53

“마침내 우리는 결혼했고, 그로 인한 기쁨은 꼭 그렇게 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뒤에 찾아온 슬픔은 처참하다는 표현이 부족할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게 있어 ‘세상’은, 역시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결코 한판승부 따위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정해지는, 그런 만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 p.117

“지금 제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제가 이제껏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 세계에서, 오직 한 가지 진리처럼 여겨졌던 것은, 그것뿐이었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저는 올해로 스물일곱이 되었습니다. 흰머리가 눈에 띄게 늘어 사람들은 제가, 마흔이 넘은 줄로 압니다.” --- p.149

“그 사람 아버지가 나쁜 거예요.”
무심히 그렇게 말했다.
“우리가 아는 요조는 참 순수하고 배려심도 많았는데, 술만 안 마셨어도, 아니, 마셨더라도……, 신처럼 착한 아이였습니다.”
--- p.154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스무 살 무렵『인간 실격』을 읽으며, ‘요조’라는 두 글자가 나올 때마다 동그라미를 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요조라는 이름으로, 노래를 만들고 또 부르고 있습니다.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모쪼록 저를 이해해주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저는, 지금, 그저, 요조로 살아가는 삶이 정말 행복할 뿐입니다.
- 요조 (가수)
좋아하는 작가는 여러 명 있지만 그중에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다자이 오사무를 들 것입니다. 열네 살 때『만년』을 접한 이래 중고등학교 시절 전집을 즐겨 읽었고 그 후로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고 있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무언가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제게 다자이의 소설은 크리스트교 신자들의 성서와도 같아서, 책을 펼칠 때마다 작고 아름다운 기적이 일어나곤 합니다.
- 유미리 (작가)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8,5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