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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황제의 민주주의

붉은 황제의 민주주의

: 시진핑의 꿈과 중국식 사회주의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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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153*224*30mm
ISBN13 9788946065000
ISBN10 894606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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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야마와 보걸, 이 두 사람의 중국판 저서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중국 대륙에서 출판된 사실로부터 필자가 주장하고 싶은 것이 있다. 최근 당 지도부는 “국제적으로 영향력과 지명도가 있는 서방 학자의 언설을 유입해 공산당 일당지배라는 정치체제하에서 전개되는 모든 정책에 정통성을 부여한다”는 수법을 중시한다. 그 과정에서 직면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 리스크는 과감히 감수한다는 것이다. --- p.73

좋은 지도자와 나쁜 지도자라는 후쿠야마의 틀에서 보시라이 사건을 검증하면, 과도기에 놓인 중국 정치가 직면한 현상(現狀)에 관해 두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비민주적인 정치체제 즉 정부의 정통성이 제도적으로 담보되어 있지 않음에도, 극단적으로 나쁜 지도자가 지도부의 합의로 배제된 것은 긍정적인 경향이다. 둘째, 정권 운영 측면에서 중국 정치가 지도력이나 행동력을 찾아보기 힘든 시대에 돌입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카리스마 부재라는 비기능적인 집단지도 체제하에서 극단적으로 나쁜 지도자는 배제될 수 있지만, 좋은 지도자도 출현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즉, 좋은 지도자와 나쁜 지도자를 구별조차 지을 수 없게 되는, 혹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무던하고 평범한 지도자가 만연하는 시대에 들어갈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 p.85

중국판 정치 개혁이 공정한 선거, 사법의 독립, 언론의 자유라는 3요소를 제도적으로 확립해 서구식에 근접한 민주화를 실현할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시진핑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중국공산당의 정치 개혁은 쉽지 않다. 역사책 애독가로 알려진 시진핑은 당대 타국의 사례와 타국이 어떠했는지를 참조하기보다는 중국의 역사를 중시하고 참고하면서 정책을 강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알려져 있다. 2014년 3월, 당과 정부의 경제 정책에 발언권이 있다고 알려진 야오양(姚洋) 베이징 대학 국가발전연구원 원장은 하버드 대학 캠퍼스에서 필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진핑은 ‘문경의 치(文景之治)’의 역사를 숙독하고 있으며, 자신을 류슈(劉秀, 광무제)와 비교하고 있다.” --- p.210

중화인민공화국의 지도자들은 애국심과 내셔널리즘은 본래 동의하게 다룰 수 없는, 다른 산물임을 충분히 알면서도 양자를 강제적으로 일치시키는 정치를 해왔다. 유아독존이라는 정치적 원리를 채용하고, 중국공산당이 유일하게 옳은 지붕이며, 중화민족이 옳은 국민이라는 정치를 이행해온 것이다. 중국은 국가의 덩치가 커지면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나 책임이 증대하는 한편, 국내 정치·경제·사회 수준의 개혁은 더디다. 빈부의 격차, 민족문제, 환경오염, 사회보장, 교육, 의료, 호적 등의 불공정성, 언론 탄압, 정부의 부패, 대외 관계 …… 문제가 산더미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이 문제들이 체제 붕괴로 이어질 것을 걱정하는 ‘국민’들이 ‘조국’을 포기하고 타국으로 이주하는 현상이다. 필자는 이를 ‘공동화(空洞化) 리스크’라 부른다. 중국이 장기적으로 발전해가는 데 필수적인 전략적 자원(특히 인재 자원)이 해외로 이주하면서 나라 가운데가 휑하게 비어버리는 현상에서 초래되는 리스크다. --- p.301

중국의 팽창적 부상을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하고 몸을 내던져 자유민주주의나 법치에 대한 침식을 저지하려는 타이완의 대학생과, 톈안먼 사건이 트라우마가 되어 민주화운동에 거리를 둘 뿐 아니라 구미를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탈출’하려는 중국의 대학생. 민주화의 관점에서 양측의 대학생들과 의사소통하는 과정에서 타이완 대학생으로부터 느낀 것이 신념이라면, 중국 대학생으로부터 느낀 것은 체념이었다. 타이완 해협을 끼고 양자를 둘러싼 정치 환경은 상당히 다르다. 그리고 오늘날 중국과 타이완 쌍방에서 민주화를 둘러싼 역사의 성쇠를, 당사자로서 움직여온 대학생들의 정치적 환경에 대한 입장은 대조적이다. --- p.345

타이완이 민주화 수준을 향상시킬수록 중국 민주화에 대한 건전한 외압이 된다. 또 자유민주주의라는 정통성을 중국의 부상이라는 중요성으로부터 지키는 내력이 될 수 있다. 가령 중국이 민주화로 나아간다면, 그 과정은 많든 적든 타이완의 영향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중국이 변혁되는 과정에서 타이완의 영향은 정치적·사회적으로 달성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타이완이 중국인 사회에서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민주화를 실현했다는 사실(史實)이다. …… 중국 사회에 깊이 관여하는 일본인 기업가들로부터 “중국인과 민주화는 물과 기름의 관계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중국인과 민주화는 양립할 수 없으며, 중국인이 민주화를 실현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미로 들렸다. 그렇지만 타이완을 통해 ‘중국인과 민주화’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이 전제 또한 반드시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_350쪽

왜 그런 변화가 생겼는지 묻자,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애국적이 되었다. 미국이라는 비교 대상을 접했기 때문일까”라고만 코멘트했다. 펑 자오인 기자가 언급한 ‘애국적’이란, 미국에서 배운 경험을 살려 조국의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 독립적 사고에 따라 솔직하게 지적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 국가·사회의 장기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헌신한다는 잠재의식이 아니다. ‘애국적’이란, 미국을 향한 대항심이나 라이벌 의식은 물론, 중국공산당의 체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론을 무장하며, 다른 의견을 가진 지식인이나 그 체제에 비판적인 사람들에 대해 공격적·집단적으로 설득 공작을 강행하는 사람들의 경향을 가리키는 것이 명백했다. --- pp.379-380

“시 총서기는 공산당의 통치를 계속하기 위해 정치 개혁에 나설 수 있도록 연구하며,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여기 미국에서 실천되는 민주주의일 가능성은 낮다. 중국에는 애초부터 인민의 투표로 뽑힌 통치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풍토가 존재하지 않는다. 지도자들의 사고 회로에도 없다. 그리고 인민도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 필자는 그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질문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당신이나 당신 동료들은 공산당 일당지배에 의거하지 않는 정치를 바라고 있다. 설령 그것이 민주주의는 아니더라도, 공산당이 과도한 권력을 행사하지 않는 정치를 바라고 있다.” 그는 히죽 웃었다. 그리고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그 지적이 정곡이었을까, 아니면 외국인인 필자에게 거기까지 말하는 것은 내키지 않았을까? --- p.445

시진핑의 담화에도 나타나듯이, 중국의 독자적인 길을 걸어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국의 꿈, 즉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신중국의 설립 또는 개혁개방의 실천이라는 틀을 훨씬 넘어 근대와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강렬한 이데올로기로서, 시진핑의 사고방식에 배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진핑 주도의 중국공산당이 서방국가·문명에서 발전해온 민주주의를 ‘모방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설령 중국이 정치 개혁 그리고 민주화로 방향을 잡았다 해도 그것은 ‘중국의 특색 있는’이라는 전제가 붙는다. --- p.447

이 책에서도 검증했듯이 톈안먼 사건 발발 후 소련 붕괴와 냉전 해체라는 ‘동지의 상실’도 겹쳐서인지 국제 여론에 중국붕괴론이 퍼졌다.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역사의 종말’을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중국은 붕괴하지 않았다. 그렇기는커녕 세계 정치·경제 시스템 속에서 더 강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중국공산당,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정치 엘리트들의 문제 해결 능력이나 적응 능력을 경시하면 안 된다는 것을 역사가 어느 정도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의 관심은 경제와 사회 차원에서뿐 아니라 정치 분야 개혁에 시진핑이 발을 내디딜 것인지 아닐지에 있다. …… 시진핑은 정치 개혁에 나설 의사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붕괴’를 초래하지 않고 위로부터의 정치 개혁을 진행한다면, 시진핑 시대가 최대이자 최후의 기회일 수 있다.
--- p.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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