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그 애가 내 사랑이라니… !
터미네이터 근육을 자랑하는 14살 소녀 라나. 어렸을 적부터 단짝 친구인 얀과는 남매처럼 지내오고 있다. 그런 라나의 삶에 새빨간 핏덩이 동생이 끼어들었다. 집안의 모든 관심이 동생에게 쏠리자, 라나는 그 끔찍한 동생이 사라졌으면 싶다. 그것을 눈치 챈 라나의 부모님은 라나와 동생의 관계회복을 위해 바다로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라나는 얀과의 동행을 조건으로 휴가에 따라나선다.
바다에 도착한 첫날, 라나는 해변 가에서 우연히 시몬과 부딪치게 되는데 라나는 시몬의 뒤통수가 마음에 든다. 숙소로 돌아온 라나는 얀과 침대 위치를 둘러싸고 장난을 치고, 이를 본 라나의 엄마는 얀과 라나가 혹시 이성의 감정인 건 아닌가라고 걱정을 한다. 정작 이 사실을 엿들은 라나는 코웃음을 치지만 얀의 반응은 왠지 야릇하다.
라나 부모님의 초대로 우연히 함께 하게 된 시몬 가족과의 저녁 파티! 시몬에 대한 두근거림으로 예민해져 있는데, 자신이 남자처럼 자랐다는 말에 울컥하여 소시지를 엄마한테 던지고 도망가는 행동까지 하게 된다. 그러는 바람에 라나는 엄마에게 마음을 터놓으며 자신이 사랑에 빠졌음을 인정하게 된다.
라나의 마음에도 불구하고 시몬과 자꾸 어긋나자, 라나는 매력 있는 여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가장 남자를 잘 꼬실 것 같은 실비에게 도움을 요청해 ‘여자 되기’ 수업을 받는다. 그 결과, 드디어 시몬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고 그렇게 바라던 ‘커플’의 생활을 하게 된다. 한편, 얀도 자신에게 반한 실비와 커플이 되어 휴가를 즐기지만 얀의 마음은 딴 사람을 향하게 된다.
어느 날, 해변에서 동생이 유괴되는 상황을 목격하고 동생을 쫓아 라나와 얀이 추격에 나서는데,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것은 동생이 아니라, 동생으로 오인한 강아지였다. 이 사건으로 라나와 얀은 서로가 정말 잘 맞는 짝꿍임을 다시 한 번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라나는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시몬이 아니라, 단짝친구 얀임을 알게 된다. 라나가 이 사실을 쑥스럽게 털어 놓자, 얀은 휴가지에서 실비에게 주기 위해 쓴 자신의 시의 주인공은 바로 라나였음을 고백하고 둘은 지금까지보다 더 잘 어울리는 환상의 커플로 지내기로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