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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행복

게르트호프만 저 / 김원익 역 | 찬섬 | 1998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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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8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039122
ISBN10 8986039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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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게르트 호프만
1931년 독일 작센주의 림바흐에서 태어나 라이프치히대학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영문학, 독문학, 이탈리아 문학, 사회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 후 유럽과 독일의 여러 대학에서 독일문학을 강의했다. 이러한 학자적 풍모와 문학적 박학다식은 그토록 뛰어난 작품을 남긴 토양이 되었다. 독일어권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잉게보르크 바흐만 상 및 알프레드 되블린 상, 뮌헨 시문학가 상 등을 수상한 것을 비롯, 최고의 문학상을 휩쓸다시피 한 그는 명실상부한 독일 현대문학의 거장이라 할 수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가성> <탑 위에서> <우리들의 정복> <철학자 파일헨펠트> <장마가 오기 전> <변사> <톨스토이의 머리> <행복> <나의 사랑 슈테가르딘>이 있다.
역자 : 김원익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였고, 독일 마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에 대한 논문으로 연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와 배제대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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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많이 쓰는, 아주 좋아하는 말이 있었다. 엄마는 '아빠가 너무 많이 써서 닳아빠지겠다'라며, 그런 말이 나올 때마다 미소를 지었다. 엄마는 그런 말을 다 알고 있어서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엄마는 그와는 다른, 좋아하는 말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행복'이라는 말이 그것이었다. 아빠는 엄마가 그 말을 하면 '뭐라고 했소?'라고 외치는데, 그러면 엄마가 팔을 쭉 뻗으며 '내 행복, 내 행복 말이에요!'하고 외쳤다. 그러면서 엄마는 지금까지 말한 단어들 중에서 그 말을 집어 올려서는 오랫동안 공중에 둥둥 떠돌게 했다. 행복은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었다.
동생은 인형들을 품에 안고 앉아 하품을 하였다.
'무슨 얘기들 해?' 동생이 물었다.
'조용히 해!' 안 들리잖아!'
'알았어. 근데 무슨 얘기하는데?'
'행복. 행복에 대해서!'
'누구의 행복?'
'엄마의 행복.'
다시 조용해졌다. 이렇게 침묵이 흐르는 동안 우리는 각자 엄마의 행복을 상상해보았지만 도저히 상상이 안 되었다. 우리는 엄마가 했던 다른 말들, 예를 들면 '동경'이라는 말을 상상했다. 동경이라는 단어도 공중에 둥둥 떠다녔다. 우리는 그 단어를 이미 오래 전 마리헨한테서 들었는데, 이제 다시 들은 것이다. 그 후 아주 짧은 두 단어가 흘러나왔다. 그것은 모든 말들 중에서 가장 끔찍한 것이었는데, 연거푸 몇 번씩 들렸다. 바로 '너무 늦었다'라는 말이었다. 동생은 트렁크 위에 앉아서 발을 흔들고 있었다.
'엄마가 뭐라고 해? 엄마가 뭐라고 해?'
'너무 늦었대! 엄마가 너무 늦었대!' 내가 말했다.
---p.313~314
마침내 일꾼들이 아빠를 트럭 안에 앉혔다. 아빠를 잡아당겼던 사람이 운전대를 잡았고, 다른 사람은 트럭 뒤로 기어 올라갔다. 나는 아빠와 운전사 아저씨 사이에 앉았다. 거기에 앉으면 바깥 풍경이 제일 잘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별로 많이 보지 못했다. 밖은 벌써 아주 깜깜했기 때문이다. 아빠는 탁상용 스탠드와 책가방을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이 책들은 좋은 추억으로 가져가긴 하지만 앞으로 절대로 들춰보지는 않을 거다. 실망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아빠는 이렇게 말하며 아빠가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책들이 들어 있는 트렁크를 손으로 톡톡 두드렸다.

'다시는 보지 않을 거야?' 우리 아래 먼 발치에서 헤르켄라트 씨 옆에 바짝 붙어 서있던 누이동생이 물었따. '그래, 두번 다시 볼 일이 없을 거야.' 아빠가 외쳤다. 그런 다음 아빠는 모자를 똑바로 고쳐 썼다. 하지만 나는 아빠가 왜 그렇게 했는지 알지 못했다. 대체로 나는 아빠를 잘 모르지만 아빠도 나를 잘 몰랐다. 그 후 차의 시동이 걸렸고, 나는 아빠에게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았다. 우리는 곧 출발했다.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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