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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본 이 거리를 말하라

그대가 본 이 거리를 말하라

서현 | 효형출판 | 1999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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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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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361285
ISBN10 898636128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 서현(徐顯)
서울대 건축학과와 동대학원 졸업. 미국 컬럼비아대학교(Columbia University) 건축대학원 졸업한 후 미국에서 활동하다 귀국하여 건축설계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 및 미국 건축사(AIA)로 현재 <현건축> 소장. 저서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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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10/29 고흥준(coju@hitel.net)
<그대가 본 이 거리를 말하라>는 동아일보에서 '서현의 우리 거리 읽기'라는 제목으로 연재되던 건축 관련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낸 것이다. 그는 요즘 다시 같은 신문에 '우리 문화 우리 건축'이라는 비슷한 성격의 글을 연재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본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쩌면 이 나라, 이 거리에 산재해 있는 건축물들이 지닌 무지와 오만에 대한 불만인지도 모른다. 그런 불만은 어디서 오는가. 우리의 도시와 거리들은 홀로 이야기하는 법이 없다는 것에서부터 이 책은 출발한다.

그는 서문에서 '이 책이 가치를 갖는다면 그것은 분노다.'라고 말할 정도로 급박하면서도 전투적인 글 쓰기를 하고 있다. 문체는 간결하고 예리하다. 읽는 이의 사유방식을 완전히 무장해제시킨 채 자신의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일 만큼 재미있기도 하다. 마치 내재된 폭탄을 금방이라도 터뜨릴 듯한 기세 안에는 자못 진지한 문화의 성찰이 서성이고, 그것을 짓밟은 요인들에 대한 반항으로 가득차 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연대적인 분노를 주장하게 하는 것일까. 그것은 다시 말하면 관심이다. 고찰없이 지어진 건축물들과, 개발 우선 주의에 밀려 도외시된 문화와 역사와 인간에 대한 집요한 관심을 통해 그는 건축가로서 건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가로서 사회의 이면을 짚어내고 있다.

권력과 이권이 어떻게 유착할 수 있는지, 혹은 권력의 남용이 가져올 결과는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사례로 적용된 거리와 도시들을 지적하고 반박한다. 지배 세력의 필요와 논리에 의한 건축물의 변천을 지켜보는 것은 곧 부끄러운 역사에 대한 반추이다.

그가 강조하고 있는 것 중 또 다른 하나는 우리가 지닌 '문화병'에 대한 자성이다. '전통은 교과서의 문장을 외우는 것이 아니고 마음을 읽는 데서 살아난다. 흙을 빚고 나무를 깎은 그 마음을 읽자.(83p)'고 하는 저자의 한 마디는 우리가 화장실에 기와지붕을 얹고, 이해할 수 없는 동양철학을 교각 건설의 이유로 내세우며 전통에 집착하는 고질성이 국가 문화주의와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우리의 도시와 거리는 숨을 쉬고 있는가. 이런 감상적인 질문보다 더 절실한 것은 과연 우리는 도시라는 역동적인 창조 공간을 이끌고 그 안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는가 하는 자질론에 대한 반성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것을 일깨워 준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의 수상은 개관식날 건축가르 따라다니면서 건물의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이 땅에서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의 모습은 항상 지워졌다. 멋대로 주무른 그 추악한 건물을 설명하겠다고 고위 공무원이 나섰다. 공사장의 현장소장이 설계를 설명하겠다고 나섰다. 건축가는 무념무상으로 손을 움직여 도면을 제작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 시대의 정신을 도시에 새겨 넣는 사람이다. 아시는지, 세종대왕은 진상하는 사기그릇에 도공의 이름을 새겨 넣으라고 하셨던 것을 ,그래서 세종 3년의 이후에는 사기장의 이름이 그릇에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을...
--- p.300
우리의 도시가 오늘 공사장으로 변해 있어도 후손들이 그 거리를 즐겁게 걸을 수 있다면 마땅히 불편을 참아야 한다. 우리 도시는 미래에 있기 때문이다. 그 가치는 함께 사는 데 있기 때문이다.
--- p.15
덕수궁길은 아름답다. 길의 구석구석 깔린 모자이크 보도블럭은 건물과 지도의 그림들로 걷는 이의 발목을 잡는다. 거리의 역사를 설명해 준다. 이 길에서는 꽃과 낙엽 너머 궁궐에 새겨진 맹수들의 이빨자국도 보자. 성공회는 이국에 전파하면 그 나라의 전통 양식으로 교회를 짓는다. 건축으로 번안된 포용과 겸손함이다. 그러나 조선의 건축은 아름다운 로마네스크 양식이던가. 그 종탑이 전망대처럼 왕궁을 내려다 보게 한느 것이 이국의 사라진 왕조에 대한 예절이던가. 러시아 공사관이 궁궐보다 높은 곳에서 궁궐을 내려다보며 지어질 때, 그 나라는 독립국이었는가.
이 길은 당신의 걸음걸이를 위해 만들어진 가로공원이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이 길을 걷자. 이 길에서 보아야 할 것은 권력의 현실이다. 역사의 교훈이다.
--- 2002/06/24 (lyhriver)
그 덥기만 하던 날, 한열이는 꽃상여를 타고 이 길을 떠났다. 사마귀는 비켰는지, 깔렸느지 모르나 수레바퀴는 굴렀다. 앞으로도 그렇게 구를 것이다. 새로운 얼굴들이 이 거리에 들어설 것이다. 다방과 카페의 어두운 시대를 지나 커피전문점 모퉁이에 앉은 그들은 이한열이 누구였고 이 글의 어디에 그의 모습이 있느냐고 물을 것이다. 그 때 우리는 이 거리의 어느 허리를 찾아 짚어 줄 것인가.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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