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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브라우닝 시선

로버트 브라우닝 시선

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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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87쪽 | 148*210*20mm
ISBN13 9788966802463
ISBN10 89668024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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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은 1812년 5월 7일 영국 런던 교외 지역인 캠버웰(Camberwell)에서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과 사라 애나 브라우닝(Sarah Anna Browning) 사이에서 두 자녀 중 외아들로 태어났다. 부유하고 지적인 환경에서 자란 브라우닝은 캠버웰 근처에 있는 기숙학교에 한두 번 다녔지만 학교생활을 싫어했기에 그의 교육은 가정교사와 아버지의 광대한 서재를 통해 주로 집에서 이루어졌다. 브라우닝은 12세에 한 권 분량이나 되는 시를 썼지만 후에 출간할 길이 없게 되자 없애 버렸다. 또한 그는 14세에 프랑스어, 그리스어, 이탈리아어, 라틴어를 유창하게 했다. 그는 특히 셸리 같은 낭만주의 시인들의 추종자가 되었으며, 셸리처럼 무신론자가 되었고 채식주의자가 되었지만, 후에는 둘 모두를 포기했다. 16세에 그는 런던 대학에서 그리스어를 공부했지만 1학년을 다니고 나서 그만두었다. 그는 34세에 결혼할 때까지 부모를 떠난 일이 별로 없었으며 경제적으로도 부모에게 의지한 채 살았다. 그의 아버지는 그의 시집 출간을 도와주었으며, 그는 광범위하게 여행을 하기도 했다.

셸리 못지않게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열정을 가졌던 브라우닝은 1845년에 6세 연상의 여류 시인 엘리자베스 배럿(Elizabeth Barrett)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워 가다가, 결혼을 하는 자녀에게는 재산을 상속해 줄 수 없다는 아버지의 강력한 지배 아래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던 그녀와 비밀리에 결혼을 한 후 이탈리아로 떠났다. 그 후 엘리자베스가 죽을 때까지 15년간 브라우닝은 제2의 고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에서 그곳의 분위기에 아주 매료되어 르네상스 초기 이탈리아의 풍성한 역사적, 예술적 에너지를 시로 표현했다. 그리고 1861년 아내가 죽은 후 그는 아들을 데리고 다시 런던에 돌아와 28년간 열심히 시 창작을 했다. 이때 그의 최고의 대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장시 ≪반지와 책(The Ring and the Book)≫을 완성했다. 로마의 살인 사건을 여러 인물의 시각으로 서술한 이 시는 인간 행동의 복합적인 동기, 진실의 상대성과 같은 문제를 철학적, 심리적으로 다루고 있다. 당대에 브라우닝의 명성은 굉장히 대단해서 그를 따르는 문인들이 많았으며 브라우닝 학회(Browning Society)가 만들어질 정도였다. 그는 이후에도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많은 시를 발표하지만 다소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비판도 받았다. 브라우닝은 말년에 많은 곳을 여행했다. 그는 또한 레이디 애시버튼(Lady Ashburton)이라는 여자와 낭만적인 관계에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재혼을 하지는 않았다. 엘리자베스가 죽은 지 17년 만인 1878년에 처음으로 그는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그리고 1889년 12월 12일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 있는 그의 아들의 집에서 죽었다. 그의 유해는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있는 시인의 코너에 묻혀 있다. 이제 그의 무덤은 알프레드 테니슨의 무덤 근처에 있게 된 것이다.
역자 : 윤명옥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존 키츠의 시에 대한 연구로 석레迷?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와 뉴질랜드에서 시 창작을 공부했다. 충남대학교에 출강하는 한편, 국제계관시인연합 한국위원회 사무국장과 한국시 영역 연간지 ≪POETRY KOREA≫의 편집을 맡았었으며, 현재는 홍익대학교와 경원대학교에서 영미 시와 교양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영미 시와 캐나다 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왔으며, 전공 저서로 ≪존 키츠의 시 세계≫, ≪역설럭平막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가 있고, 우리말 번역서로 ≪키츠 시선≫, ≪바이런 시선≫, ≪디킨슨 시선≫, ≪휘트먼 시선≫, ≪포 시선≫, ≪가넷 시선≫,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사랑시≫, ≪로런스 시선≫ 등 다수가 있다.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이 있다. 허난설헌 번역문학상, 세계우수시인상, 세계계관시인상을 수상했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 시집으로 ≪거미 배우≫, ≪무지개 꽃≫, ≪빛의 실타래로 풀리는 향기≫, ≪한 장의 흑백사진≫, ≪괴테의 시를 싣고 가는 첫사랑의 자전거≫가 있고, 미국에서 출간된 영어 시집으로 ≪The Core of Love≫, ≪Under the Dark Green Shadows≫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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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모든 향기와 꽃이
한 마리 벌의 꿀 자루 속에 있네.
탄광의 모든 경이와 풍요가
한 덩이 보석의 심장 속에 있네.
한 알의 진주의 핵심 속에
바다의 모든 그늘과 빛이 있네.
향기와 꽃, 그늘과 빛,- 경이와 풍요,
그리고- 이들보다 더 높고 더 멀리 있는-
보석보다 더 빛나는 진실이,
진주보다 더 순수한 믿음이,-
우주에서 가장 빛나는 진실과 가장 순수한 믿음이
-그 모든 것이 내게는
한 소녀와의 키스 속에 있네.


●당신의 삶 전체에서 단지 한순간만 내게 주세요!
전에 지나간 당신의 모든 삶,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당신의 모든 삶,- 그것은 무시하고,
완벽을 위해 격렬한 환희 속에서
현재를 응축해 완벽하게 만들어요.
사고와 감정과 영혼과 감각이
당신이 마침내 내게 준 순간 속에 녹아들게 해요.
딱 한 번만 내 주위에서, 내 밑에서, 내 위에서-
미래의 시간과 과거의 시간은 개의치 말고,
삶의 시간 중 똑딱하는 이 순간, 나를, 당신이 나를 사랑해 주세요!
그런 정지의 순간이 얼마나 지속될까요- 아, 내 사랑,
이 영원한 순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바로 이 순간,
황홀함이 극에 달했을 때, 우리 그 핵심에서 서로를 잡아요.
뺨을 불타오르게 하고, 팔을 벌리고, 눈을 감고, 입을 맞추어요!


●수도원장이 한마디 하셨다오. “자네는 그림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지만
그건 사람들에게-조과를 잊지 마시오,
또는 다음 금요일의 금식을 명심하시오! 같은 말을 하지 않고 있네.”
아, 이걸 위해서라면 예술이 도대체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이오-
해골 하나와 뼈 몇 개, 십자가 모양으로 못 박은 막대기 두 개,
또는 가장 좋은 것은 시간을 알리는 종으로 족할 것인데.


●하지만 우리가 지닌 최상의 것들 중 아주 약간만이 달성될 수 있다.
그 아주 약간은 자유를 통해 달성된다.
그렇다면 누가 감히 우리를 속박하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해방되었다.
계속해서 사람들은 속박되어 있는가- 적어도 나는 아니다.
자유롭게 살고 사랑하고 일하는 나는. 나는 타협하지 않는다,
우리의 자유를 위한 권리를 위해. 이것이 바로 내가 자유주의자인 이유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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