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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8년 06월 3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08쪽 | 400g | 150*200*20mm |
| ISBN13 | 9791196340001 |
| ISBN10 | 1196340005 |
쓸데없이 찬란한
: 땐뽀걸즈와 함께한 2년의 기록
[ 노출 사철 제본 ]
이승문 저
|
곰프레스
|
2018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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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것은 대부분 참 쓸데없는 것이다. 쓸데없이 찬란한 학생들의 미소와 선생님의 다정함을 만나 방송을 만들고 영화를 개봉했다. 책을 쓴다는 건 충분한 기쁨에 괜한 사족을 붙이는 일 같아 주저했다. 다만 내게도 ‘땐뽀’가 있다면 [땐뽀걸즈]를 만든 시간일 것이다. 그 시간을 나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었다. 나의 기억을 위한 기록이 이 책을 읽는 다른 누군가에게도 의미가 있을진 지금도 의문이다. 다만 영화가 그랬듯 그와 그녀들의 목소리가 세상 어딘가에 작은 활자로 남는다면 영광일 것이다.
---「 들어가는 말」중에서
섣부른 희망 같은 걸 믿는 편은 아니다.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자는 말은 거짓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땐뽀걸즈]를 만들고 아주 작은 용기를 가지게 됐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마음껏 사랑하는 일. 내가 모르던 것에 조심스레 다가가 알게 되는 일. 누군가의 좋은 어른이 되어 곁에 머물러 주는 일. 그런 것에 조금 더 용기를 내기로 했다. 경상남도 거제시의 한 학교 동아리방에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병실 곳곳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누군가는 좋은 어른으로 그 공간을 하나의 온전한 세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게 된 뒤였다. 관심 갖고 듣지 않으면 세상에 들리지 않을 희망의 구체적인 근거를 조금 더 찾아보기로 다짐했다.
---「 들어가는 말」중에서
섣부른 희망 같은 걸 믿는 편은 아니다.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자는 말은 거짓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땐뽀걸즈]를 만들고 아주 작은 용기를 가지게 됐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마음껏 사랑하는 일. 내가 모르던 것에 조심스레 다가가 알게 되는 일. 누군가의 좋은 어른이 되어 곁에 머물러 주는 일. 그런 것에 조금 더 용기를 내기로 했다. 경상남도 거제시의 한 학교 동아리방에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병실 곳곳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누군가는 좋은 어른으로 그 공간을 하나의 온전한 세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게 된 뒤였다. 관심 갖고 듣지 않으면 세상에 들리지 않을 희망의 구체적인 근거를 조금 더 찾아보기로 다짐했다.
---「이승문 감독 “조금 더 용기를 내기로 했다"」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이 든 남자 교사가 이끄는 여고 댄스스포츠부 이야기라니, 어째 좀 불안한데? 생각했지만 땐뽀반과 이규호 선생님은 내 뻔한 상상력을 보기좋게 벗어나 까르르 웃고 나란히 걸으며 끝까지 춤춘다. 각자 주어진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서도 ‘땐뽀’ 할 때만큼은 에너지 넘치는 소녀들이 학교에 와서 잘 먹고 잘 자고 취업 준비를 하고 알바를 하고 집에 돌아가 동생을 돌보는 동안, 이들을 비추는 카메라는 조심스레 거리를 유지한다. 늦지 않게 등교해 연습에 빠지지 않는 것만으로 더할 나위 없이 충실한 하루가 완성되는 세계와, 그 세계의 무엇 하나 함부로 대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만난 영화는 눈물겹게 다정하고 생기 있게 반짝인다.
- 최지은 (작가, 전 [아이즈] 기자)
엔드 크레디트와 함께 모든 등장인물의 삶이 끝나버리는 극영화와는 달리, 다큐멘터리에서 주인공의 삶과 세계는 영화를 넘어서 존재하고, 창작자의 고민과 투쟁은 영화 내용과 방향에 자연스럽게 침투한다. [쓸데없이 찬란한]은 이 과정을 기록한다. 이 책은 [땐뽀걸즈]라는 영화의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완하는 땐뽀걸즈에 대한 또다른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 창작자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다큐멘터리의 방법론과 윤리학에 대한 일반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자신의 입을 통해 스스로의 이야기를 다시 할 기회를 제공해준다.
듀나 (작가, 영화평론가)
- 최지은 (작가, 전 [아이즈] 기자)
엔드 크레디트와 함께 모든 등장인물의 삶이 끝나버리는 극영화와는 달리, 다큐멘터리에서 주인공의 삶과 세계는 영화를 넘어서 존재하고, 창작자의 고민과 투쟁은 영화 내용과 방향에 자연스럽게 침투한다. [쓸데없이 찬란한]은 이 과정을 기록한다. 이 책은 [땐뽀걸즈]라는 영화의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완하는 땐뽀걸즈에 대한 또다른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 창작자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다큐멘터리의 방법론과 윤리학에 대한 일반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자신의 입을 통해 스스로의 이야기를 다시 할 기회를 제공해준다.
듀나 (작가,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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