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도프 영국 작가인 케이 도프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끌어 가는 재능을 갖고 있다. 학창시절에는 학교에서 제일 가는 거짓말쟁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였다. 특히 지각했을 때는 선생님들도 깜짝 놀랄 만큼 그럴 듯한 핑계를 꾸며대곤 했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이 만들어낸 드라마의 세계에 깊이 몰입하는 작가로 거칠어 보일 정도로 박력 있는 필치가 그녀의 장점이다. 또한 케이는 개성적이고 센스 있는 대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근육질인 제이크의 몸이 굳어지고 이마에 주름이 잡혔다. 좋지 않은 징조였다. 「당신에게 알맞은 대우를 해주는 것이 내 즐거움이오」
카렌은 도전하듯 눈을 크게 떴다. 「뛰어난 학자의 당신에게도 그런 약점이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군요. 숲속 깊숙한 곳에서 폭행을 한다고 해도 당신의 명성은 결코 높아질 것 같지는 않은데요, 교수님?」 「내가 언제 폭행을 하겠다고 했소? 어젯밤이 당신이야말로 몸을 허락하려 했었잖소?」 카렌은 얼굴이 붉어졌다. 조명이 어두워 그에게 보이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었다. 「수면 부족에다 와인을 과음했기 때문이었어요. 두번 다시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