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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저울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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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23쪽 | 148*210*20mm
ISBN13 9788966802784
ISBN10 896680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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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요제프 로트
저자 요제프 로트(Joseph Roth, 1894년 9월 2일∼1939년 5월 27일)는 “나의 가장 강력한 체험은 전쟁과 내 조국의 멸망이다. 내가 가졌던 유일한 조국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었다.” 바이마르 공화국이 멸망하기 몇 주 전에 나온 이 고백을 읽어 보면 그의 생애가 방향을 찾지 못하고 헤매게 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그는 1927년에 발표한 소설 ≪끝없는 도주(Die Flucht ohne Ende)≫에서 다루었다. 지원병으로 전쟁에 참여했던 로트는 1916년에 한 군인 신문의 기자가 되었다. 전선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그는 제국이 붕괴된 뒤 빈의 평화주의 신문인 ≪새로운 날(Der neue Tag)≫의 지방 통신원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베를린에서 증권 신문을 비롯한 몇몇 신문의 인기 기자로 성장하면서 로트는 주로 하층민과 전쟁 희생자의 근심과 고통, 일상생활의 관찰, 새로운 영화와 책과 연극 평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다. 그는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토대로 해 책과 연극에 대한 휴머니즘적인 감정을 추구하는 정치적 노선을 대변했다. 1924년은 로트의 저널리즘적인 사회참여의 절정을 이루는 해였다. 이해에 그는 특히 신문 ≪전진(Vorw?rts)≫과 잡지 ≪용(Der Drache)≫을 통해 신랄한 시와 혜안이 번득이는 시사 해설을 발표함으로써 점점 더 극심하게 극우의 길로 나가는 정치와 문화를 비판했다. 힌덴부르크가 제국 대통령으로 선출되자 로트는 자포자기에 빠지기 시작했다. 시사 정치적인 저널리스트에서 문예 오락 담당 기자로 변모해 갔다. ≪프랑크푸르트 신문 (Frankfurter Zeitung)≫의 독자들에게 파리, 남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알바니아 그리고 유럽의 다른 나라들 소식을 전해 주었다. 그러면서 그는 점차 소설가로서 두각을 드러내게 되었다. 로트가 신문 기사를 통해서 문학적 자질을 아낌없이 보여 주었던 것처럼, 그의 에세이와 소설들은 시사적인 문제와 씨름하는 가운데 작성되었고 또한 대부분이 부분적으로 신문에 이미 발표된 것들이었다. 예를 들면 다소 오래된 신문 기사 중에서 자신의 긴 글들을 모아서 ≪방랑하는 유대인(Juden auf Wanderschaft)≫(1927)에 실었다. 이 에세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작가에게서 동부 유럽 유대인 정신에 대한 예리하고 연민 어린 시선을 가진 분석가로서의 면모를 느끼게 한다. ≪거미줄(Spinnennetz)≫(1923)부터 ≪우파와 좌파(Rechts und Links)≫(1929)까지의 그의 모든 소설들은 시사적인 문제를 다루었으며 주인공은 전쟁 부상자, ‘잃어버린 세대’의 젊은이들, 해방된 여성들이었다. 이러한 작품들에서 주로 사용된 기록문학적 문체는 로트를 신즉물주의(Neue Sachlichkeit)의 선두 주자로 급부상하게 만들었다. 소설 ≪욥(Hiob)≫(1930)에서 로트는 자신의 기존 작품 세계에서 탈피해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했다. 그것은 바로 성경적 신화의 소재를 채택했고 전설과 동화에 접근하는 언어로 기록했다는 것이다. 대표작인 ≪라데츠키 행진곡(Radetzkymarsch)≫(1932)에서 그는 추억 어린 고향으로 돌아갔다. 비애에 젖은 인상주의적인 영상을 선보이면서, 그러나 한편으론 비판적인 입장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의 멸망을 주도면밀한 정확성으로 그려 냈다. 로트는 자신의 작품들이 거둔 놀라운 성공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아내 프리들의 정신병 발병으로 인해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이로 인해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되자 한때 투쟁의 대상이었던 우파 신문 ≪뮌헨 신문(M?nchner Neueste Nachrichten)≫의 거액 연봉 공세에 포섭되기도 했다. 이때 작성된 기사를 보면 그에게 점차적으로 문화 페시미즘이 강하게 자리 잡는 것을 볼 수 있다.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자 로트는 누구보다도 먼저 독일을 떠났다. 그는 파리로 망명을 떠났고 그 후 빈, 잘츠부르크, 암스테르담, 마르세유, 니스 그리고 폴란드 등지를 전전했다. 또다시 기자로 변신한 로트는 국가사회주의에 맞선 강력한 정신의 전사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이미 근본적으로 너무나 페시미즘에 젖어 1934년에 나온 소설 ≪타라바스(Tarabas)≫(1934)의 부제가 말해 주듯, 자신을 “이 땅의 손님”이라고 여겼다. 망명 이전에 이미 로트는 삶의 방향 정립에 실패해 술에 의지해 살았다. 그러나 본향을 찾는 일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가톨릭의 온전한 질서 체계 속에서 곧 은신처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말하자면 합스부르크 왕가의 복원을 오스트리아를 파시즘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으로 간주했던 것이다. 그 때문에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문 기사와 강연을 통해 가톨릭 정통주의의 이념을 대변했으며 후기 소설 ≪황제의 흉상(Die B?ste des Kaisers)≫(1935), ≪카푸친의 무덤(Die Kapuzinergruft)≫(1938)의 작품 세계는 옛 합스부르크 제정에 대한 찬미와 과도한 이상화의 경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현실과 배리되는 이러한 입장은 로트의 만년에 와서 점점 더 완고한 반시온주의적이고 반공산주의적인 논쟁을 낳았다. 다른 한편 로트는 그의 휴머니즘적인 입장을 충실하게 고수하면서 시대의 희생자들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망명자원조기금을 후원하고 파리의 자유 도서관 건립을 돕고 반파시즘적인 회의에서의 연설을 주저하지 않았다.
역자 : 주경식
역자 주경식은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논문 <레싱의 관용 사상>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트리어대학과 뮌스터대학에서 연구했다. 역서로 T. W. 아도르노, M. 호르크하이머의 ≪계몽의 변증법≫(문예출판사, 공역), R. 슈넬의 ≪미디어 미학≫(공역), G. E. 레싱의 ≪미스 사라 샘슨≫(지식을만드는지식) 등이 있다. 현재 강릉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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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행렬은 엉터리 저울추로, 즉 은촛대와 놋쇠 촛대로 무게를 측정한 자들이며 꽉 쥔 주먹 끝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를 팔로써 재었던 사람들이었다. 또한 그들은 사욕을 추구하지 않고 단지 어느 정도는 원칙에 따라, 결코 저울을 가지지 않았던 저울추 검정관의 죽음을 슬퍼한 자들이었다. 왜냐하면 이 지역 사람들은 권리, 법, 정의 그리고 국가에 대한 요구를 철저하게 대변하는 사람을 모두 불구대천지 원수로 보았기 때문이다.

2.
가끔씩 그는 자신이 사람이 아니라 집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가 집이나 담인 것처럼 붕괴가 임박했는지 예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그 집은 안이 부서지고 파열되었다. 그리고 그는 발밑에 바닥이 있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그 자신이 흔들리고 집 전체가 흔들리고 아침 식사를 하려고 앉은 안락의자도 흔들렸다.

3.
크림은 쉬었고, 우유는 흘러내리고, 치즈는 벌레 먹었고, 양파는 썩었고, 건포도는 곰팡이가 슬었고, 무화과는 말랐고, 저울은 불안정하고 저울추는 엉터리였다. 그래서 직무상의 행위가 발동되었다. 그것을 기록해야 했다. 경찰관이 검은색의 커다란 캘리코 근무 일지를 꺼냈을 때 마치 멘델 징거와 그의 아내 두 사람을 향해 그가 지닌 위험한 무기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무기를 빼어드는 것 같았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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