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에니그마 ENIGMA
중고도서

에니그마 ENIGMA

정가
14,000
중고판매가
11,200 (20%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2500원(선불) ?
  • 마음북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146*209mm
ISBN13 9788925554587
ISBN10 8925554585

업체 공지사항

군부대, 사서함 주소는 배송이 불가합니다.
군부대, 사서함 주소는 배송이 불가합니다. 발송시 왕복 택배비 부담하셔야되니 확인바랍니다.
설 연휴 공지사항
■ 설 연휴 배송 : 2월 6일 주문건부터 설이후 순차적으로 발송됩니다. ★★★ 도서에 따라 배송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오후에는 산책을 했다. 제리코는 매번 걷는 거리를 늘려 나갔다. 처음에는 대학 안뜰에 머물다가 차츰 텅 빈 마을을 지나 지금은 꽁꽁 얼어붙은 교외까지도 드나들었다. 그리고 석양이 질 때쯤 집에 돌아와서는 가스난로 옆에 앉아 셜록 홈스를 읽었다. 이제는 저녁 식사도 홀에서 하기 시작했다. 물론 귀빈용 식탁에 앉으라는 학장의 제안은 정중히 거절했다. 음식은 블레츨리만큼이나 형편없었지만 그래도 환경은 훨씬 좋았다. 촛불이 프레임이 넓은 액자 속 초상화 위로 깜박였고, 기다란 참나무 식탁 위로 화려한 빛을 뿌려 주기도 했다. 교직원들의 호기심을 모르는 척하는 법도 배웠다. 행여 대화를 청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가볍게 거절했다. 외로움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차피 그건 그의 삶이었다. 의붓아들 출신에 천재인 제리코에게는 남을 밀어내는 재주가 있었다. 과거에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다를 떨 수가 없었고, 지금은… 비밀이기 때문에 할 수가 없었다. 언제나 그런 식이었다. (30쪽)

패슨과 그레이저. 제리코는 그들의 이름은 알지 못했다. 패슨은 중위였고, 그레이저는 건장한 이등병이었다. 그들이 타고 있던 구축함은 동지중해에서 유보트 한 척을 잡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폭뢰를 써서 잠수함을 수면으로 떠오르게 만든 때가 오후 10시. 파도가 거칠었고 바람이 거셌다. 독일군 생존자들은 잠수함을 버리고 달아났고, 두 명의 해군은 옷을 벗고 탐조등 불빛을 따라 잠수함으로 헤엄쳐 갔다. 유보트는 기관포 사격으로 사령탑에 구멍이 뚫렸으며 이미 침몰하던 중이었고, 때문에 주변의 소용돌이가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두 사람은 무전실에서 비밀 서류 한 묶음을 가져와 해변에 정박해 있던 수색대 무리에게 넘겼다. 그들이 다시 에니그마를 가지러 갔을 때, 유보트는 이물을 쳐들고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아 버렸다. 그리고 두 사람도 잠수함과 함께 수심 1킬로미터의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8호 안가에 그 얘기를 전해 준 해군은 이렇게 말했다.
“차라리 바닥에 닿기 전에 숨을 거두었으면 좋으련만….” (43~44쪽)

제리코는 이후 지금 이 순간에 대해 여러 번 생각해 보았다. 왜 그런 식으로 행동했던 걸까? 피곤해서? 아니면 안락한 케임브리지에서 갑자기 악몽의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바람에 분별력을 잃었던 걸까? 아직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니어서? 차라리 비정상이었다면 나머지 일들을 설명하기는 편할 것 같았다. 아니면 클레어 때문에 제대로 생각을 할 수가 없었던 걸까? 분명하게 기억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일었다는 것뿐이었다. “넌 얼굴마담으로 온 거니까.” 넌 머릿수만 채우면 되는 거야. 스카이너는 양키들 앞에서 선한 양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넌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견해를 말하지도 말고 질문도 집어치우란 말이야. 제리코는 역겨웠다. 모든 게 지긋지긋했다. 등화관제도 지겨웠고 추위도 지겨웠고 몰상식하게 이름이나 불러 대는 촌스러운 동료들도 지겨웠고, 라임 냄새와 습기와 고래 고기도 역겨웠고 지겨웠다. 세상에, 새벽 4시에 고래 고기라니…. (114~115쪽)

“오해하지 마세요. 전 여기 온 지 한 달밖에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톰, 당신들이 해 놓은 일에 충분히 감탄하고 있습니다. 놀랄 만한 업적이죠. 우리 쪽 어느 누구도 지휘권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요점은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봄베도 부족하고 타자수도 부족합니다. 더욱이 저 창고 같은 소굴이라니. 세상에! ‘아빠, 전쟁이 위험하지 않았나요?’ ‘위험했지. 난 얼어 죽는 줄 알았단다.’ 색연필이 모자라 작전이 완전히 멈춘 적도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제 말은 중요한 게 뭐냐는 거예요! 색연필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죽어 간다는 게 말이 됩니까?”
제리코는 너무 피곤해서 말대꾸할 힘조차 없었다. 게다가 그 얘기는 사실이었다. 크레이머의 지적은 옳았다. 18개월 전의 어느 날 밤이었다. 제리코는 숄더 오브 머튼 여관에서 낯선 사람들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가 불 꺼진 문 옆에 서 있는 동안 튜링과 웰치먼과 몇몇 부서장들은 2층에 모여 처칠에게 연대 편지를 쓰고 있었다. 지금과 비슷한 얘기였다. 사무원 부족, 타자수 부족 등등…. 특히 봄베를 제조하는 레치워스의 공장 ─ 우습게도 옛날엔 이곳에서 금전 등록기를 만들었다 ─ 에서도 부품과 인력이 모두 부족했다. 처칠이 편지를 받고 한 번 뒤집어지기는 했다. 다우닝스트리트에서 싸움이 있었고, 몇 명이 옷을 벗었고, 기계가 거꾸로 뒤집어졌다. 한동안 상황이 좀 나아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블레츨리는 기본적으로 탐욕스러운 아이였다. 먹으면 먹을수록 식욕만 늘었다. “전쟁은 돈지랄”이란 말이 있었고, 백스터도 그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는 모든 것이 돈으로 귀결된다고 했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서민기
  •  사업자 종목 : 서적
  •  업체명 : 강산북스
  •  본사 소재지 : 경기도 파주시 신촌동 741-2102호
  •  사업자 등록번호 : 276-92-00198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70-4150-6837
  •  고객 상담 이메일 : seonmingee@nate.com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2,500원 (도서산간 : 6,000원 제주지역 : 4,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