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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구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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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구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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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84g | 140*205*20mm
ISBN13 9791188974139
ISBN10 118897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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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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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가 쓰러졌으면 좋겠어. 그럼 나한테도 기회가 올 텐데…….”
혜나는 책상 앞에 서서 두 손을 맞잡고 기도를 시작했다. 그건 밤마다 벌이는 혜나의 의식이었다. 말로는 성적 오르게 해달라고 빈다고 했지만 뭘 비는 건지는 들어보지 않아도 뻔했다. 혜나의 기도가 현실이 된 것은 이틀 뒤였다. ---「사라진 얼굴」중에서

아이들이 미호를 중심으로 차곡차곡 많은 말들을 쌓기 시작했다. 거짓말과 알 수 없는 일들에 말들이 덧붙여지면서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었다.
미호는 그런 아이들을 서늘하게 바라보았다. 웃다가 바뀌어버리는 표정은 마치 순식간에 변하는 가면 같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미호의 붉은 눈이 떠올랐다. ---「이웃집 구미호」중에서

지민이는 휴대폰을 보더니 잔뜩 눈썹을 찌그러뜨렸다. 휴대폰을 꽉 쥐고 손을 높이 들어 올렸다. 바닥을 향해 내려치려던 손이 잠시 허공에 머뭇거렸다. 이내 뭔가 생각이 난 듯 휴대폰을 두 손에 쥐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녹색 검색창을 열었다. “편하게 죽는 법.” ---「지박령 열차」중에서

“누, 누구야?”
미유는 또 한 번 뒷걸음질을 치다 벽에 뒤통수를 찧었다. 아프다고 느낄 새도 없었다. 다리 힘이 풀려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웬 여자였다. 여자가 고개를 수그린 채 다리를 자꾸만 문질러 뭔가를 닦아내고 있었다. 치마 속에서 무언가가 까물까물 기어 나와 하얀 종아리 쪽으로 기어 내려갔다. 여자는 그걸 닦아내듯 문질러 없애는 중이었다. ---「소녀가 돌아올 때」중에서

“재차의?”
“응. ‘나 여기 있다’라고 했으니 재차의(在此矣)라는 거야. 그 얘기는 한종유라는 사람이 장난을 치기 전부터 이미 재차의라고 부르는 괴물이 있었다는 걸 의미하지 않겠어?”
“그거랑 좀비가 무슨 상관인데?”
영하의 콧방귀에 동찬이는 어금니를 물고 답했다.
“죽어서 장례를 치르던 사람이 살아나는 게 좀비가 아니면 뭐겠어.”
---「재차의를 찾아서」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사라진 얼굴_윤혜숙 작가 : “1등만 하게 해준다면 무엇이든 바칠 준비가 되어 있어.”

이룸 기숙학원에 최연소 전국 수석으로 대학 입시에 합격한 송수연이 학습 멘토로 왔다. 그 아이와 룸메이트가 되어 족집게 과외를 받는다면 수능 만점도 시간문제다. 원생들은 송수연의 눈에 들기 위해 서로 갈퀴눈을 뜨고 경쟁한다. 주인공 유진도 겉으로 내색하진 않지만 그 누구보다 그 자리를 열망한다. 하지만 막상 룸메이트로 발탁된 이민지는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폭주하고 만다. 민지는 무엇을 본 것일까?

이웃집 구미호_윤해연 작가 : “내 눈엔……, 네가 더 아파 보여.”

‘끼기긱, 힉힉힉…….’ 밤만 되면 들려오는 소리에 수호는 밤잠을 설친다. 이명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선명히 존재하는 소리임에도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다. 소리가 들려오는 건 옆집. 그 집에 사는 아이는 수호네 반에서 거짓말쟁이로 소문난 ‘뻥쟁이 미호’다. 호기심으로 시작된 관심은 곧 공포심으로 둔갑하게 된다. 미호는 수호에게, 여러 가지 의미로 위험한 존재다.

지박령 열차_김태호 작가 : “죽고 싶니? 내가 도와줄까?”

오늘도 정해진 노선을 돌고 도는 순환 열차. 누군가 열차에 몸을 던져 죽은 사건이 벌어진 이후로 누구도 그 근처로는 발걸음을 안 하는 맨 끝자리 노란 의자, 그곳에 검은 덩어리가 되어 몸을 웅크린 한 소녀가 있다. 절망감 가득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그 아이 곁으로 한 여자가 다가온다. 온몸이 재로 뒤덮인 채 해맑은 얼굴을 하고서…….

소녀가 돌아올 때_임어진 작가 : ‘왜 자꾸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죠?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단독주택으로 새로 이사 온 뒤 2층에 외떨어진 방에서 혼자 지내게 된 미유는 밤마다 이상한 것을 본다. 붙박이장에서 빨간 머리끈을 줍고 나서부터 언니뻘 되는 한 소녀가 자꾸만 나타나는 것이다. 절박해 보이는 모습이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 듯한데 자세히 보니 입이 없다.

재차의를 찾아서_정명섭 작가 : “무서워요. 하지만 달아나고 싶지 않아요.”

UCC 공모전에 응모할 생각으로 신기한 광경을 찾아다니는 동찬이. 수십 년 전부터 그 동네에 있었다는 ‘환생 장의사’ 앞을 배회하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고 만다. 사람인지 귀신인지 알 수 없는 흉측한 몰골로 장의사 앞을 지나치는 사나이를 보고는 공포심보다는 좋은 소재를 찾았다는 기쁨에 들뜬다. 앞으로 닥칠 무시무시한 일을 짐작조차 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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