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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왕을 찾아가며

금왕을 찾아가며

푸른사상 시선-9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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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208g | 128*205*20mm
ISBN13 9791130813585
ISBN10 1130813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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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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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왕(金旺)을 찾아가며

1
다가서면 산은 물러앉으며
숨겼던 길을 내준다
십일월의 마지막 날

버스에 몸을 싣고 흔들리면서
삶은 갈수록 막막했다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 길 떠난 나는
왜 지금 금왕을 가고 있는가
쓰러지면 스스로 일으켜 세우던 말
“내일은 행복할 거야”
이젠 믿을 수 없고
실의에 차 찾아가는 폐광 마을
길은 몹시 흔들렸다.

2
일확천금을 꿈꾸며
구름 끓듯 모여든 사내들
삼삼오오 산야를 헤매다가 끝내는
마지막으로 혼자 찾아드는 폐광 막장
거듭 내려찍는 곡괭이 날 끝으로 단단한
절망만 확인할 뿐이어도
사내들은 떠나지 못한다
떠나간 사내에게도
꿈은 언제까지나 꿈으로 남아서
불면의 밤마다 손짓하고 있다.

3
금왕이여 빛나라
십일월의 마지막 날 다 저녁
실의에 차 찾아가는 사내의 꿈은
폐광인가 휴광인가
다시 한 번 막장의 두터운 절망을 깨어내면
한 맥을 찾을 수 있는가
찾을 수 있다면
더 큰 맥을 쫓아 다시 막장을 열다가
결국은 빈손 되어 돌아서는
금왕이여 금왕이여
애시당초 행복이란 안일의 다른 이름이었다
갈수록 삶은 회한만 깊어져서
옛 생활이 차라리 안빈했노라고 돌이키고 싶어 할 때에야
비수로도 끊지 못했던 욕망에서
스스로 풀려날 것인가
금왕이여 금왕이여
버려도 버려지지 않는 사내의 꿈
저 거친 산야에 또다시 홀로 서게 하는가.

무심천

무심천 둑길 멀리
내 슬픈 젊은 날의 뒷모습이 보인다
바지 주머니에 두 손 찔러 넣은 채
둑길을 따라 흘러가는 냇물은
정말 바다에 가 닿을 수 있을까
떠나가 길을 잃을 때마다
다시 돌아와 걸어보는 무심천 둑길
오늘에야 비로소 나는 본다
지친 내가 돌아와
남모르게 눈물 떨구고 간 자리마다
풀꽃 한무더기씩 피어나고
그 풀꽃 사이로
멈춘 듯 흘러가는 무심천
마침내 제 스스로 깊어지면서
꽃물 곱게 드는 것을
하늘과 맞닿은 하류쯤
강을 만나 바다로 흐르는 것일까
갈대 흐드러진 모래톱 위로
날개 흰 새 몇 마리 날아오른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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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왕을 찾아가며』를 관통하는 정서는 쓸쓸함과 애잔함이다. 그것은 가족, 이별과 죽음, 그리고 시인의 자의식 같은 것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시인은 북벽의 얼음 같은 준열함으로“ 새 길을 내듯 눈 내린 산을 걸어내려가/덮어도 덮어지지 않는”(「적암리 폭설」) 슬픔과 마주하며 그 모든 것들에 맞선다. 또 시인은“ 세상에 대하여 인생에 대하여 내가/ 목소리를 낼 때는 시를 쓸 때뿐./구원이 되지 못하고 허기를 달래주지 못하지만/나는 열렬히 사랑한다, 시의 그 무능을”.(「버리기 위해 쓴다」)이라며 시를 믿고 시에 기대어 살아왔음을 고백한다. 이는 역설적으로 시의 무한한 가능성과 힘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 박방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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