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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재발견

경남의 재발견

: 경남의 역사·문화·관광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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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644쪽 | 152*225*35mm
ISBN13 9791186351123
ISBN10 11863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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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산에 머리를 두고 발은 바다에 담근 땅

장복산 중턱을 지나는 고갯길은 창원 성산구와 진해구를 잇는다. ‘안민고개’다. 여기 사람들은 진해 매력을 잘 모르겠다는 바깥사람들에게 이 고갯길을 먼저 추천하곤 한다. 구구절절 설명할 것 없이 고갯마루에서 도시 풍경을 내려다보라는 것이다. 전망대에서는 진해 시가지와 그 너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눈 앞에 펼쳐진 야경은 고개 뒤쪽으로 짙은 어둠과 적절하게 대비되며 적잖은 감흥을 안긴다.
동서로 길게 뻗은 진해 땅 전체는 위로는 산, 아래로는 바다가 이어진다. 산과 바다의 거리는 멀어도 2㎞ 안팎이다. 여기 사람들에게 산과 바다는 따로 시간을 내서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일상적인 공간이다. 산성산(400m), 장복산(582m), 불모산(802m), 화산(798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동서로 길게 뻗은 진해 땅을 병풍처럼 감싼다. 그리고 창원 성산구와 진해구 경계를 이룬다. 산 아래 들판은 걸리는 것 없이 바다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여기 사람 대부분은 땅을 일궈 살림을 꾸리지 않았다. 진해구 전체면적(121.26㎢) 가운데 경지(11.6㎢)는 10%에도 못 미친다. 농가는 1200여 가구로 전체 가구(6만 7000여 가구) 가운데 1.8% 정도를 차지한다. 그렇다고 이곳 사람들이 바다를 터전으로 삼았다고 보기도 어렵다. 현재 어업이 생업인 집은 800여 가구로 그 수만 따지면 농업보다 적다. 어업 비중도 어획보다는 양식이 높다. 농어업은 진해 사람 살림에 그다지 보탬이 되지 않았다. --- pp.87-88

[하동]
-이것저것 빼도 남는 섬진강

곧 저물 햇살이 섬진강 물결 위에서 잔잔하게 흩어진다. 반짝이는 하얀 모래밭은 너르다. 풍요로운 백사장은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섬진교다. 하동읍에서 이 다리를 건너면 전남 광양시다. 섬진교 아래에서 온몸을 물막이 옷으로 감싼 할머니와 마주친다. 허리춤에 큰 대야를 묶은 할머니는 천천히 강을 훑는다. 대야는 허리 높이에서 할머니를 따라다닌다. 이런 풍경은 여기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하다. 예부터 유명한 하동 재첩은 그렇게 채집한다. 섬진강을 터전으로 삼은 어머니, 아버지들은 재첩과 재첩을 끓인 국으로 살림을 꾸렸다.
평화롭고 넉넉한 섬진강을 품은 하동 풍경은 섬진교를 건너 광양에서 오히려 제대로 보인다. 광양 언덕배기에서 강과 모래밭, 하동읍 들판과 그 너머 산줄기는 한눈에 들어온다. 모래밭 뒤로 넓게 퍼진 소나무 숲은 ‘하동송림’이다. 1745년(영조 21년) 강바람과 모래바람 피해를 막고자 조성한 숲이다. 나라 안에서 둘째가라면 섭섭한 소나무 숲은 2005년 천연기념물제445호로 지정됐다. 아름다운 경치를 은유하는 ‘백사청송(白沙靑松)’은 이곳에서 비유가 아니라 묘사가 된다.
하동은 지리산을 머리에 이고, 한려수도에 발을 담그며, 섬진강을 옆구리에 두른 땅이다. 그러나 지리산은 함양 지리산이며 산청 지리산이기도 하다. 한려수도 앞에는 통영·거제·사천·고성·남해 등 뭐든 붙여도 된다. 지리산과 한려수도는 하동 것이라고 할 수는 있으되 독차지할 수 없는 이름이다. 하지만, 섬진강은 다르다. 경남에서 섬진강을 자랑할 수 있는 땅은 하동뿐이다. 섬진강 물줄기는 전북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 기슭에서 비롯한다. 작은 샘에서 솟은 물은 212㎞에 걸쳐 흐르며 전라도와 경상도를 경계 지었다. 그렇더라도 강이 가른 것은 땅 이름뿐이다. 예부터 영·호남 사람들은 섬진강으로 모여들어 서로 섞였다. --- pp.268-269

[의령]
-흘러온 먹거리, 의령에 눌러앉아 ‘안방마님’으로

“망개~떠억~, 망개~떠억.”
망개떡 장수 외침이 귓가를 때린다. 사각 유리상자 두 개를 긴 나무막대에 연결해 어깨에 메고 다니던 모습이 기억 속에서 흐리지 않다.
망개떡은 행상을 통해 골목골목 혹은 유원지 같은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다. 20~30년 사이 그러한 모습도 사그라졌다.
오늘날 ‘망개떡’ 앞에는 ‘의령’이 입에 달라붙는다. 그 차진 맛처럼 말이다.
‘의령 망개떡’ 유래에는 몇 가지 얘기들이 있다. 먼저 그 오래전 가야왕국이 관계를 맺은 백제에 혼인 음식으로 보냈다는 설이다. 또 하나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보관하기 좋던 이 떡을 산속에서 전쟁음식으로 먹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시와모치’라는 일본음식과 형태가 흡사하다 하여 일제강점기에 들어왔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랬든 저랬든 망개떡은 해방 이후 여러 지역에서 행상을 통해 유통됐다. 의령에서는 60여 년 전 어느 할머니가 머리에 이고 팔러 다녔던 얘기가 전해진다. 이 할머니 팔던 것이 사람들 입에 유독 달라붙었나 보다.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할머니는 조그만 가게를 차렸고,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입소문이 불어나자 의령 곳곳에 다른 가게도 들어섰다.
자취를 감춘 다른 지역과 달리 의령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번성한 것이다. 여러 지역에서 떠돌던 망개떡이 의령에 착 달라붙은 셈이다. 지금은 여러 집에서 가업을 잇는 것과 같이 의령에 완전히 토착화됐다. 읍내에는 손으로 빚는 망개떡 방앗간이 있다. 탁자 주위로 7~8명 되는 아주머니들이 둘러앉아 수작업을 한다. 팥소를 넣어 떡을 접고, 망개잎에 싸는 것을 반복한다. 할머니에서 시작해 3대째 가업을 잇는 손자는 손님들이 망개떡에 대해 물어보면 정신없는 와중에도 친절한 설명을 잊지 않는다.
--- p.44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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