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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고 지는 일처럼

꽃이 피고 지는 일처럼

맑은누리 시선-01이동
강진순 | 화음 | 2018년 08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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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198g | 130*195*20mm
ISBN13 9791195444366
ISBN10 1195444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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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아직도 그리움 속에서 헤맨다. 이제는 화석으로 굳어져 가슴속에 사리로 박힐 그럴 때도 되었지만 “잡은 그 손 영원히 놓지 않는 일이네”라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삶을 떠돈다. 그리움은 시인들의 영원한 화두일지 모른다. 그리움이 없는 생은 얼마나 허망한가. 그렇게 말하면 강진순 시인의 삶은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상재하는 시집에서 독자에게도 자신들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할 것 같아 기쁘다.
- 천병태 (시인, 진도예총회장)
텅 빈 마루를 서성이다 둑길에 활짝 핀 자운영을 떠올렸다. ‘꽃이 피고 지는 일처럼’ 순리를 존중하며 줄기마다 뻗어 나가 풋거름이 되고 때로는 허약한 심신의 젖으로 흐르고 그 뿌리로 하여 누군가의 뜨거운 이마를 식혀주고 그러면서 ‘여전히 그리움’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해묵어 쓸쓸한 공간을 기척하는 건 그곳에 꽃 한 다발 안기는 것처럼 화사하고 따뜻한 일, ‘큰물 깊은 물일수록 더 낮게 아래로’ 상선약수의 삶을 꿈꾸는 시인의 향기가 치약 거품처럼 화하고 뽀송하다.
- 이춘희 (시인, 마루시문학동인)
빗방울 하나가 이마를 두드린다.그립다고 보고 싶다고 손잡고 싶다고 말 걸고 싶다고 마주보며 밥 먹고 싶다고 옆에 앉아 왼쪽어깨에 기대고 싶다고 빗방울 하나가 조곤조곤 속삭인다. 강진순 시인의 시는 풀잎에 대롱이는 이슬방울이다. 그립고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햇볕이 쨍하면 또롱 굴러가 사라지는 이슬방울 그 이슬방울은 사랑이다. 그 이슬방울은 병명도 없는 아픔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병이다 그리움은 사랑이란 병의 증세다 우리는 누구나 각자의 사랑병을 앓고 있다 애잔한 강진순 시인의 사랑병을 들여다 보면서 냇가를 찾았다 비가 긋는 글자를 보며 내 사랑병을 어루만졌다 강진순 시인의 사랑병이 내 사랑병을 위로했다.
- 이우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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