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생이지만 생의 대부분을 캐나다에서 보낸 샌드라는 여행을 즐긴다. 특히 북극의 고요와 광활함에서 특별한 영감을 느낀다는 그녀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찾아 나서는 것을 즐기면서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 또한 좋아한다. 경험에 의해 글을 쓴다는 그녀는 환희와 고통이 동반된 사랑이야말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 깨달음이 곧 자신의 글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독자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런 조건의 관계는 나한테는 불가능한 관계요. 오늘 저녁에 난 그 사실을 깨달았소. 그러니 당신 말대로 당신을 놓아 줄 수밖에 없겠군」
그녀의 머릿속에는 뭔가 작고 반짝이는 것이 산산조각이 났다. 이 결별은 전적으로 그녀의 책임이었다.
「우리 관계가 이런 식으로 끝나서 유감이오, 리디아. 당신은 좋은 사람이오…. 하지만 당신이 지금 당신 주위에 둘러쳐져 있는 새장에서 뛰쳐나오지 못한다면 당신은 절대 완전한 인간이 되지 못할 거요」제임스는 그녀 위로 몸을 굽히더니 입술에 살짝 키스했다.「자, 그럼, 안녕」그는 몸을 돌려 차 쪽으로 걸어갔다.
리디아는 집안으로 들어가 사나운 기세로 문을 닫았다. 그리고는 차가운 나무문에 이마를 대고 울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