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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아 놀자

슬픔아 놀자

b판시선-02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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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35쪽 | 124*194*20mm
ISBN13 9791187036647
ISBN10 118703664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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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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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빛」

예쁜 빛이 나를 부를 때가 있다.

길을 가다 보면
저만치 앞서가면서 몸통을 흔들어댄다.

바다에 나가면
조간대 너머 너울을 타면서 손짓한다.

벼랑에 서면
겨드랑이 날개 달아주기도 하고
무지개다리 새로 놓아주기도 한다.

예쁜 빛이 나를 시험할 때가 있다.

아직은 아니라고
예쁘지 않다고?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
그 빛, 한숨처럼 휘돌아간다.

「요법」

아플 때는 아프다고 하자
아플 때는 참지 말고 여기가 아프다고 하자
너에게 나에게 여기가 아프다고 하자
아프다고 그렇게 해야 그렇게 눈물지어야
아픔이란 아픔 가셔서
거기가 가뿐해지는 것 아니냐
아픈 만큼 단단해지는 것 아니냐

슬플 때는 슬프다고 하자
슬플 때는 숨지 말고 여기가 슬프다고 하자
너에게 나에게 여기가 슬프다고 하자
슬프다고 그렇게 해야 그렇게 손을 내밀어야
슬픔이란 슬픔 날아가서
참꽃 피어나는 것 아니냐
슬픈 만큼 깊어지는 것 아니냐

아플 때는 아프다고 하고
슬플 때는 슬프다고 하자
아플 때는 참지 말고 여기가 아프다고 하자
슬플 때는 숨지 말고 여기가 슬프다고 하자
그렇게 비워 내어야 그렇게 채워 내어야
아픔도 슬픔도 네가 되고 내가 되어서
새살 돋아나는 것 아니냐
저 달처럼 둥글어지는 것 아니냐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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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종 시인에게 ‘푸른빛’은 슬픔의 상징이다. 시집 곳곳에 푸른빛이 깔려 있다. 시인은 슬픔에 빠져 동무하여 놀면서도 결코 ‘나’를 내려놓는 법이 없다. 나를 귀하고 소중히 여긴다. 내가 주체가 되어 슬픔과 노니는 것이다. 「마야」 연작시에서는 나뿐만 아니라 ‘너’를 생각한다. “네가 내 숨을 쉬고/내 생각을 하고 내 노래를 부르니까/따로이 네가 아닌 ‘나의 나’로 여겨졌다”(「마야 13-소요유」). 시인은 ‘너’를 나에게 동화시키려 하지 않는다. 나는 온전히 나이고 너 또한 온전히 너일 때 우리의 사랑도 꽃으로 이파리로 피어날 수 있다고 한다.
- 이상석 (소설가)
슬픔은 이상에서 멀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감정이다. 자신의 부끄러움에 대한 솔직한 인정, 불쌍한 존재들에 대한 동정,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깊은 공감 등을 그 바탕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슬픔은 “물렁물렁한 가슴”으로 세상의 아픔을 “얼싸안”는다. “세상의 살아있는 것은/모두 다 아프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슬픔이 세상을 바꾸는 힘으로 나타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세상의 멍든 것들이/추위도 굶주림도 힘이라고 한다.”
이 시집은 슬픔이 부정적인 감정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슬픔을 겪지 않은 사람은 진정으로 용감할 수 없다. 그러므로 시집을 다 읽고 난 이제는 이렇게 말해도 되겠다. 슬퍼하지 않으면 인간이 아니다. 슬픔과 놀겠다는 것은 바로 이런 세계관의 표현이다.
- 이훈 (목포대 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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