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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경제학

블로그 경제학

: 상식이 그리운 시대,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리뷰 총점9.5 리뷰 2건 | 판매지수 12
베스트
경제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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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610g | 153*224*30mm
ISBN13 9788997032082
ISBN10 89970320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반드시 읽어야 할 서문

경제를 다르게 바라보는 방법
부동산 광풍 시대, 집은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공간이다
모피 패션쇼와 윤리적 소비
후쿠시마 원전 폭발과 자연이 내린 선물
새해 아침, 역사와 경제학
엉터리 사외이사제도와 사회계약설의 함정
재벌의 탐욕, 본능과 제도의 경제학
스폰서 검사와 우리 안의 공리주의
퇴직 금융공무원의 금융기관 취업, 경제학의 일원론과 환원론
그들에게 묻습니다, 좌파가 어때서?
장자연의 눈물, 가치판단 논쟁
이소선 여사의 별세,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격론 후기, 배움을 향한 자세
슬픈 이기주의, ‘꿀벌의 우화’와 ‘구성의 오류’
파라다이스호텔에 앉은 강남좌파의 고뇌
여주 이포보 반대농성, 운동과 의식의 경제학

경제현실과 경제정책
주식열풍, 경제야 놀자!
부의 대물림, 불완전 경쟁시장의 불평등
부산 영도로 간 희망버스를 위한 변호
저축은행사태, 남의 돈 먹기
외모 지상주의, 감각과잉 시대의 경제학
레몬시장의 역선택, 블로그 윤리
고통과 절망의 교육제도, 애 낳지 마라
우리의 가련한 국회의원, 황제의 삶
안철수 교수의 편지, 상식이 그리운 시대
북한 김정은과 남한 재벌, 세습과 상속
하의실종 패션, 사회적 소비론
문화와 경제의 관계! 지겨운 스토커
‘촛불 회개’를 회개하는, 회개의 달인_
쇳물에 산화한 노동자를 위한 기억해야 할 조사
아, 도가니! 정의가 강물처럼
군면제 3인방, 슬픈 ‘트리오’
산업정책과 그리스의 경제위기
인문학과 실용주의, 경희대와 중앙대
불통정부, 그들만의 FTA
가치 지향적이며 인간적인 ‘좋은’ 인플레이션
공짜 등록금, 무상 교육의 경제학
4대강 파괴, 창세기 유감
황금알을 낳는 거위, 해운대를 살려주세요

대안을 찾아서
아름답고 가치 있는 눈물의 경제학
수능시험 출제와 인간이 희망일 수밖에 없는 사회
모래시계를 기억하며 친구야, 파가니니를 듣자
명절 소회, ‘좋은’ 공동체를 위하여
교육현장에서 본 좋은 것의 의미
설날의 맛있는 휴식, 일, 놀이 그리고 행복의 경제학
월드컵 결승진출에 좌절한 따뜻하고 푸른 전차군단
외눈박이들을 위한, 두 눈으로 보는 행정수도 정책
혁신 없이 이루어진 민주당식 ‘규모의 경제’
자해하는 군인들아, 그들은 강하지 않다
1퍼센트와 99퍼센트, 죄수들의 딜레마
권력에 좌우되는 시장가격의 현실
김근태, 희생과 봉사의 경제학
새로운 경제학 패러다임, ‘변화’의 경제학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한성안
영산대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수년간 온라인상에서 네이버 파워블로거와 한겨레신문의 「훅」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브레멘대학교(Universitat Bremen)의 경제학 석·박사과정에서 ‘세계화와 국민국가’ 그리고 ‘기술발전과 불평등’에 관한 주제로 각각 디플롬과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6년 「BMW 코리아」 학술상(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부산경실련 정책위원장과 부산광역시교육청 논술교육자문교수를 역임하였다. 우리나라 대표적 학회인 한국경제학회와 한국사회경제학회 등을 중심으로 논문저술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요논문으로 「진화 경제학의 국가특수성 논의와 정책적 시사점(2000)」, 「‘사회적 자본’, 경제성장, 혁신(2005)」, 「진화 경제학적 기술확산모형 연구(2006)」, 「진화 경제학적 동반성장모형(2010)」, 「진화 경제학의 유토피아로서 ‘에브토피아’(2010)」, 「세계화와 기술경제패러다임에 따른 OECD경제체제의 진화(2011)」를 비롯하여 다수가 있고,《사회적자본과 인적자원개발(공저)》, 《유한계급론》이 독특한 방식으로 편역되어 있다. 현재 베블런과 슘페터의 영감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진화 경제학적 방법론으로 지식(기술)과 제도의 문제를 연구하면서 진보적 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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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관계상 모든 논쟁을 수록하지 못하고 그중에서도 경제학 논쟁과 관련된 내용들을 선별하여 수록했다. 시민들이 경제학 논점을 정확히 지적했다는 점은 매우 의의가 있다. 그리고 그러한 논쟁은 독자들에게 본문의 내용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해준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매우 크다. 이러한 시민들의 일상적 생각이야말로 이 책이 가장 자랑스럽게 제시하고 싶은 창의적 기획이다.---p.10, 반드시 읽어야 할 서문

공리주의가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 면은 지대하다. 물질적 기반 없이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공리주의가 가져온 행복이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정의의 과소와 공리의 과잉상태는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도 ‘정의가 무너지면 인간은 이 땅에 더 살 가치가 없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이제 우리도 ‘우리 안의 공리주의’에 대해 성찰해볼 때가 되었다. 이것은 필자가 경제학자로서 이 땅의 수많은 호모 에코노미쿠스들과 진실로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다.---p.54, 스폰서 검사와 우리 안의 공리주의

상속세는 이처럼 노동에 참여하지 않은 자가 아무런 수고 없이 그 결과를 취하는 무임승차행위에 제재를 가한다. 그러한 제재는 열심히 노력하는 이 땅의 대다수 젊은이들을 절망하지 않게 해준다. 나아가 상속세는 능력이 검증되지 않는 피붙이의 무모한 불장난을 미연에 방지해서 힘써 노력한 자들의 삶터를 지켜준다. 팍팍한 삶에 희망과 안전만이라도 제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상속세는 정의로우리라.---p.158, 북한 김정은과 남한 재벌, 세습과 상속

나라의 GDP만 높아진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한 나라가 어떤 산업 구조를 갖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리스 경제위기가 섹스를 판매하는 성산업(새누리당 의원들의 표현이다.), 도박을 상품으로 파는 카지노산업, 실물경제에 기생하여 피를 빨아먹고 사는 금융산업을 육성하려는 사람들에게 경고가 되었으면 좋겠다.---pp.199~200, 산업정책과 그리스의 경제위기

물질의 증대와 분배, 제도적 장치들이 인간에게 무용한 것은 결코 아니다. 경제학과 정치학, 법학의 인간적 고뇌는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물질이 아무리 풍요롭고, 제도적 장치가 완벽하더라도, 인간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예컨대, 재화와 명예, 권력에 대해 무한한 욕망을 가진 자 앞에서는 완벽한 제도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 우리의 마지막 희망은 사람 안에서만 발견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외부에 존재하는 물질과 제도 안에서는 그것을 찾을 수 없다.---p.249, 수능시험 출제와 인간이 희망일 수밖에 없는 사회

주류 경제학은 물론 마르크스 경제학도 시장법칙이나 역사법칙 등 무슨무슨 법칙을 대단히 좋아한다. 많은 이들이 철석같이 믿고 있겠지만 나를 비롯해 다른 경제학파의 경제학자들이 보기에 그건 웃기는 생각들이다. (……) 죄수들 사이에 딜레마는 분명 존재한다. 그들은 주류 경제학의 원리와 조중동 신문의 프레임에 포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깨어 있는 시민들과 행동하는 양심들 사이에 딜레마는 존재하지 않는다.
---p.308, 1퍼센트와 99퍼센트, 죄수들의 딜레마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파워블로거 경제학 교수, 새로운 경제학을 제시하다!
경제학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며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학문이어야 한다. 인간과 가장 밀접해 있는 물질적 삶에 관한 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경제학은 사회과학 중에서 가장 어렵고, 멀리하고 싶은 학문으로 손꼽힌다. 가장 흥미로워야 할 학문이 최악의 기피대상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또한 가장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 사람이 시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경제에 대한 논쟁은 학자들의 전유물처럼 다루었으며, 시민들은 철저히 배제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경제학을 어떻게 봐야 할까? 시민과 함께하는 경제학이란 과연 무엇인가? 이 책은 최근 2년간 필자의 블로그 ‘한성안 교수의 경제학 광장(http://blog.naver.com/saintcomf)’에 올린 글들 중 경제학과 관련된 글들을 모은 것이다. 실제 블로그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수많은 누리꾼들의 흥미진진한 댓글과 답글이 수없이 달려 있다. 이렇듯 필자는 경제학 논쟁에 시민들을 직접 참여시킴으로써 경제학의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제학 교수이자 네이버 파워블로거인 필자가 말하는 새로운 경제학, 희망적인 경제학의 모습이 무엇인지 그 해답을 찾아보자. 독자들은 살아서 움직이며,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흥미진진한 경제학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행복해지는 경제학이란?
이 책은 경제학을 인문학과 연결시키고 있다. 우리가 이제까지 알고 있는 주류 경제학은 토지와 자본, 기계 등 물질로 충만하다. 주류 경제학에서는 노동마저도 기계와 같이 한 ‘단위’의 물질로 취급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산의 세 가지 요소들은 수학적 원리에 따라 작동하며 함수식으로 관계할 뿐이다. 그 결과, 경제학에서 인간은 사라지고 인간의 관계도 탈색되어버렸다. 그러나 경제는 인간의 활동이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연구, 곧 인문학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인문학이 배제된 경제학은 컴퓨터공학으로 전락할 것이고, 현실경제를 설명하지도 못한다. 인문학적 성찰을 중시하는 이 책의 방법론은 신고전학파 주류 경제학과 다르다. 저자는 ‘경제학’과 ‘경제’는 효율과 경쟁, 이윤으로 회칠되어 있지 않으며, 경제활동은 ‘얼마나 소유할 것인가’에 대한 욕망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와 같은 인문학적 질문과 항상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문학적 성찰을 망각해버린 경제는 더 이상 ‘경제가’ 아니라 ‘시장’일 뿐이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신고전학파 주류 경제학은 경제와 시장을 혼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논리나 숫자가 아닌 윤리가 왜 경제학에 들어가야만 하는지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서 보여주면서, 인간이 행복해지는 경제학에 대해서 역설하고 있다.

다양한 눈으로 경제를 바라보다
우리가 고등학교 때부터 배워온 ‘신고전학파 주류 경제학’의 방식이 왜 잘못됐는가? 이제까지는 경제현상을 하나의 요인으로만 이해했다. 그러나 성장이라는 경제적 성과는 가격이나 자본 등 경제적 요인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그것은 기술, 정치권력, 사회적 관계, 문화적 습관과 같이 다양한 ‘비경제적 요인들’이 복잡한 방식으로 함께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제까지 배웠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경제를 이해할 채널을 제공한다. 즉 경제학과 인문학의 결합, 다원론적 방법, 시민 주체의 경제라는 새로운 틀로 경제를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이것은 결국 경제학과 인간의 삶을 화해시키고자 하는 이 책의 기획의도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를 이해하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매우 많다. 바로 숫자 놀이로 끝나지 않는 경제학, 사람에 대한 소통과 희망, 윤리와 생명의 소중함을 회복시킬 수 있다. 이런 경제학이야 말로 인간과 함께 소통하며 인간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학문이 될 것이다. 필자가 제시하는 인간이 살아 숨쉬며 눈물과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경제학의 올바른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경제학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내 삶에 존재하는 따뜻하고 정겨운 경제학을 만나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2013.08.0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한가지 분야에 몰두할수록 시야는 좁아진다.  시야가 좁아지면 이해의 폭도 좁아지는데, '전문집단의 권력화와 무지화'는 이런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 현상일 것이다.  생각해보면 학생시절, 국영수와 물리화학등 각각의 과목이 왜 따로 존재하기만 하고 연관성이란 찾아볼 수 없는 것일까라는 고민을 해본 적이 있었던 듯 하다.  세상은 그렇게 각각의 분야가 서로 스며들;
리뷰제목

한가지 분야에 몰두할수록 시야는 좁아진다.  시야가 좁아지면 이해의 폭도 좁아지는데, '전문집단의 권력화와 무지화'는 이런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 현상일 것이다.  생각해보면 학생시절, 국영수와 물리화학등 각각의 과목이 왜 따로 존재하기만 하고 연관성이란 찾아볼 수 없는 것일까라는 고민을 해본 적이 있었던 듯 하다.  세상은 그렇게 각각의 분야가 서로 스며들듯 감싸안지 못한 채, 경계가 명백한 퍼즐조각이 서로 맞물려 딱딱하게 구성되는 그런 구조인가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다.  

  오래전의 고민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은 듯 싶다.  하나의 분야가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막연한 생각은 역시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이런 실제적이고 명쾌한 설명으로 마주하는 답은 정말 반갑기까지 하다.  분야의 중심은 경제학이다.  딱딱하고 어렵기만 한 경제학이 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저자는 역사와 사회와 인문, 철학등등의 다양한 분야와 접목시켜가며 설명한다.  거기에 시대적 현실에 응용하는 방식까지 생각하면 정말 간결하고 명쾌하다.  경제학은 재밌고 부드럽고 감성적이기까지 하다.  학문이 인간의 삶을 위해 존재한다면, 학문을 이루는 각각의 분야들은 독립적으로 설 수 없고 인간의 삶을 위해 서로 녹아들고 함께 서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쯤되면, 저자가 말하는 경제학은 무척 따뜻하고 근사하며 간결명료한 재미진 삶의 구성요소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베블런의 진화경제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와 함께 시대현실에 응용하여 이야기하는 경제는 본문에서 직접 만나보도록 하자.  전체적으로 나는 저자의 생각에 적극동의하고 감탄의 마음까지 표하지만 크게 두가지 부분에서 고민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첫번째로 저자는 본문과 댓글토론에서 종종 한국민들의 어떤 사고의 수준(?)을 논하는 것을 언뜻 느낄 수 있었다.  정치사회적으로 그리고 경제학적으로 암담한 결과만을 낳고 그 결과에 스스로 고통에 빠지는 인민의 모습에 근거하여 말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이런 부분에서는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선거라는 불완전한 제도를 통해 기득세력에 이용당하기만 하고, 결과론적으로 스스로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인민들의 모습을 보자면 과연 인민이란 어떤 존재적 특성을 지니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프랑스 인민들을 바라보던 위고와 그들의 혁명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말처럼, 인민은 단지 배고픔과 빵으로 움직이는 존재일까?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있어 고민에 빠진채 답을 지니고 있지는 않은 입장에서, 저자인 한성안 교수는 '인민'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척 궁금해졌다.


  둘째, 이 책이 정리된 시점은 이번 대선직전이었다.  저자는 좌파 정당들의 허약함을 지적하면서 최선이 아니라면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하는 심정으로 임한다고 댓글토론에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올바른 선택인가 하는 점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일단 우리의 근본적 변화가 어려운 것은 분명한 정치사상적 지점이 없이 나아가는 한발 한발에 방향성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때문이다.  좌의 분명한 현실적 좌표가 존재한다면 우리의 한발 한발은 어느정도의 유연성을 두고서라도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었을테니 말이다.  동시에 그런 좌의 현실적 좌표를 구성했던 세력을 무력화시킨 사람들이 혹시 저자가 말한 차선의 선택을 구성하는 사람들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참여정부의 온건함은 중도좌파의 흡수와 좌파세력들의 무장해제를 초래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이후의 연장선에서 경기동부로 대표되는 NL계의 초토화는 허약해진 좌파세력의 붕괴를 동시에 유도했다.  과연 저자의 차선의 선택은 '너무도 허약한 좌파세력'들을 고려한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다시 내용으로 돌아와 이 책은 정말 근사하고 후련하다.  경제학이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느낌도 좀처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면에서는 조금 부족하고 현실비판 위주이기는 하다.  비교대상으로 어떨지는 모르지만 장하준이 '어쩔 수 없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조금은 착하게 살아야하지 않나'를 심각한 표정으로 딱딱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면, 한성안 교수의 이 책은 '우리모두가 인간답고 아름답게 살고자 노력하면 우리의 경제도 매우 인간적이고 부드러워질 수 있다'고 온화한 표정으로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얼마 지나지 않은 과거의 현실에 대입하여 쉽게 설명된, 인문사회철학분야등을 함께 느끼며 접할 수 있는 경제학의 입문서로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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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경제학 - 진화경제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핑**더 | 2013.05.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을 읽고 딱히 써야 할 것이 없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책의 내용이 나뻐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상하게도 책을 읽으며 내용이 괜찮은데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면서, 다 읽고 나서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떤 내용의 리뷰를 써야 할 지 망막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차라리 책의 내용이 나쁘면 그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쁘기 때문에 차라리 할 말이 많다. 이상;
리뷰제목

 

책을 읽고 딱히 써야 할 것이 없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책의 내용이 나뻐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상하게도 책을 읽으며 내용이 괜찮은데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면서, 다 읽고 나서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떤 내용의 리뷰를 써야 할 지 망막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차라리 책의 내용이 나쁘면 그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쁘기 때문에 차라리 할 말이 많다. 이상하게도 책의 내용이 좋은 경우에 이럴 때가 종종 있다.

 

'블로그 경제학'은 나에게 그런 책이다. 책을 읽으며 호불호가 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지만 나에게는 좋은 내용이였다. 평소에 생각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것도 많고 새롭게 알게 된 것들도 '이런 사람을 봤나~~'하는 부정적인 시선보다는 주류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반대의 시선을 받을 지라도 내가 내리는 판단은 더 적절하다고 보는데 막상 리뷰를 쓰려고 하니 막힌다는 느낌이 아니라 굳이 리뷰를 쓰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내 안에 체득되어 소화했다는 느낌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런다고 내가 책에 나온 내용을 전부 이해하고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100% 소화하거나 책에서 언급하거나 다루는 주제에 대해 잘 알고 있거나 즉각적으로 와 닿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일부의 내용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도움이 되고 평소 가치 판단과 부합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으나 어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에서 언급한 주류 경제학인 '신고전학파'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 하지만,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신고전학파가 더 도움이 분명히 된다 - 정확하게 진화 경제학이라 불린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진화 경제학은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정확하게 그런 용어를 갖고 내용이 전개된다는 것은 미처 연결시키지 못했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경제학자는 베블린이다. 그런 후에 슘페터와 케인즈가 나온다. 우리나라는 유난히 미국에 종속되어 있어 신고전학파의 신자유주의 사상이 당연하게 지배하고 있지만 유럽쪽으로 가면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경제학을 전공했거나 따로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그렇게 알고 있는데 이 놈의 신고전학파의 이론은 좋게 보면 잘 먹고 잘 살자인데 일정 수준에 이르면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모든 사람이 다 잘 먹고 잘 살자가 된다면 좋겠지만 인간의 본성은 누군가는 더 잘 먹고 잘 살게 된다. 누군가는 남들보다 못 먹고 못 살게 된다. 이런 일들이 벌어질 때 어떤 가치관과 경제학 사상과 세계관등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고 현실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큰 일이 벌어지게 된다. 어차피, 못 살 때는 조금이라도 더 잘 살게 되면 만족하기에 나보다 더 잘 산다는 것에 대해 모르고 넘어가고 인지하지 못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정당한 의무와 권리가 실행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목격하게 된다. 체념하고 순응하는 걸로 받아 들이느냐, 변화를 위해 노력하느냐에 대한 선택이 남았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목격을 하지만 그 상황에 대한 가치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상하다는 감정만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고 본다. 

 

이미 매트릭스는 완성이 되었고 그 매트릭스를 더욱 확고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매트릭스를 지켜야만 한다. 다른 매트릭스도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에 사람들은 살아간다. 몇 몇 사람이 알고 있지만 워낙 소수의 의견이고 외침이라 아직까지는 전달되지 않지만 서서히 전달되고는 있다. 과연, 제대로 전달되어 우리가 살고 있는 매트릭스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가득하지만 말이다. 

 

블로그 경제학의 저자인 한성안씨는 네이버에 파워 블로그로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중에 파워 블로그는 극 소수라 한성안씨가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주류에서는 벗어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영항력이 없다고 할 수도 있다. 

 

책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와는 다른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미, 주류 경제학에 젖어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인상을 잔뜩 찌푸리면서 볼 수 있다. 심지어, 이런 불순한 사상을 갖고 있다니 할 수 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먹히는 좌파라는 명칭을 즉각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래도, 사회가 발전해서 이제는 빨갱이라는 말은 아껴둔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 옳은지의 판단은 자신이 알고 있고 배운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이 책은 어쩌면 끼리 끼리 읽고 말 수도 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주류 경제학은 신고전학파가 득세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반 사람들이 읽고 출판되는 책들은 주류경제학을 비판하는 내용이 다수이다. 편향된 책을 읽는 것인지 몰라도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읽어보면 주로 이책에서 언급한 주류경제학을 비판하는 걸 보게 된다. 이 괴리감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나는 모르겠다.

 

그만큼 현재는 과도기적 상황이 아닐까도 싶다. 하지만, 주류 경제학이라는 단어에는 어떤 경제학을 배워야 더 이익이 되는지에 대한 의미가 이미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그러니, 주류라는 단어를 쓰는 것일테니 말이다. 점점, 주류 경제학이라는 단어가 밀려날 수도 있다. 우리가 언급하는 주류경제학은 전 세계에서 다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용어이고 언급이고 사상(??)이다.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 얼마든지 주류경제학이라 불리는 것이 소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쓴다는 것에 그런 감정이 들었나 보다. 이상하게 딱히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책에 언급되는 내용들 자체 보다는 책에 나온 사상과 관련된 생각만이 남아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이게 불온 사상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렇다고 진화 경제학을 완전히 신뢰하고 전적으로 믿고 있지는 않다. 경제학자가 아닌 나는 주류경제학에 따른 현 시대상황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노력해야 하는 지극히 평범하게 노력하고 있는 한 개인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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