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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소년의 기억이 모험이 되었다

VivaVivo(비바비보)-1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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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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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3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08g | 152*210*20mm
ISBN13 9788958073703
ISBN10 895807370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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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 아서 뉴웰에게는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나는 키가 165센티미터에 체중은 61킬로그램이고, 지금도 자라고 있다. 눈동자는 파란색이다. 헝클어진 머리 위에는 낡은 야구 모자를 눌러 썼다. 그리고 텔레비전에 나와서 주택 수리 요령을 늘어놓는 웬만한 사람들보다도 공구를 잘 다룬다. 한마디로 나는 이까짓 자연재해 때문에 결코 좌절할 녀석이 아니라는 말이다. ---p.16

우리는 계속 전진했다. 불이 켜진 집을 거의 없었다. 전기마저 배급받아야 하고 그나마도 값이 비쌌기 때문이다. 가로등도 거의 꺼져 있었는데, 나로선 오히려 다행이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덜 받는 게 나으니까. … 요즘 밤에 돌아다니는 차들은 경찰이나 구급차나 화물 트럭밖에 없다. 휘발유 공급도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 불필요한 여행은 금지되어 있었다.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경찰에게 적발되면 일단 목적지가 어디냐는 질문을 받게 마련이었다. 딱히 목적지가 없고 그냥 돌아다닌다는 사실이 들통 나면, 바로 자동차를 몰수당할 수 있었다. ---pp.36~37

“거기 서! 잠깐 얘기 좀 하자고!”
“더 빨리요!” 나는 식구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우리는 죽어라 페달을 밟았다. 프린세스가 최고 속력에 올랐을 때, 나는 야구방망이를 움켜쥐고 사라 옆에 가서 앉았다. 균형을 잡는 게 쉽지 않았지만 뭔가 대단한 집중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쇠지레를 든 좀도둑은 우리 등 뒤로 먼지를 날리며 쫓아오고 있었다. 나는 그놈의 생각이 훤히 보였다. 아마도 쇠지레를 프린세스 뒷바퀴에다 집어 던지려는 모양이었다. 덕분에 바퀴살이 줄줄이 부러지면, 프린세스는 꼼짝달싹 못하고 멈춰 설 테니까. … 그놈의 쇠지레가 내 사정권에 들어섰을 때 나는 강타자답게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 수평으로 나간 스윙이었다. 야구방망이는 쇠지레를 때렸고, 커다란 망치로 교회 종을 때린 것 같은 요란한 소리가 났다. 그놈의 시커먼 쇠지레는 멀리 날아갔다. ---p.40

“이제 힘든 시기가 올 거다, 이 녀석아. … 왜냐하면 요즘 사람들이 맨손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지. 그 잘난 놈의 컴퓨터니 뭐니 하는 기계 장치에만 기대니까. 그러니 예전 생활방식은 전혀 모르는 거지.”
“예전 생활 방식요?”
“상황이 안 좋아질 때,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능력이지. 가령 어떻게 해야 먹을 것을 장만할 수 있는지.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지, 땅에 의존해서 살아갈 수 있는지 하는 것 말이야. … 어디 배가 고프걸랑 이메일이라는 놈을 주워 먹어 보라지. 한밤중에 춥걸랑 컴퓨터라는 놈으로 불을 지펴 보라 이거야. 그러고 나면 정신이 번쩍 들겠지. 무슨 말인지 알겠냐?” ---p.52

나는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앉아 물을 가만히 내려다봤다. 그러다가 고개를 들고 식구들 있는 을 쳐다봤다. 모두들 먼지 가득한 풀밭에 앉아 발치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식구들에게 다가갔다. 내가 다가가도 누구 하나 반응이 없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식구들의 삶이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간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입을 뗐다. “한 가지 방법이 있어요. 우리가 갈 만한 곳이 있거든요.” ---p.160

‘프린세스 리버 퀸’은 ‘앨리 프린세스’ 다음가는 야심작이었다. 이 배를 만드는 데는 4시간밖에 안 걸렸다. 부품의 절반은 트럭 타이어의 안 튜브 세 개였다. 우리는 철교 있는 데까지 이 튜브를 굴려서 가져왔다. … 나는 몇 가지 치수를 잰 다음, 톱을 들고 거기서 약간 떨어진 물가로 갔다. 아무래도 오리나무 같았다. 강둑을 따라서 이런 나무가 수백 가루는 자라고 있었다. 두께가 팔목 정도 되었다. 우리는 베어 낸 나무를 2미터 길이로 잘랐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치수를 다시 잰 다음, 그 여섯 개의 막대기를 타이어 튜브에 묶어서 커다란 삼각형 구조물을 만들었다. 이게 바로 뗏목의 밑받침이 되는 셈이었다. 곧이어 우리는 애를 쓴 끝에 프린세스를 그 위에 올려놓았다.
---pp.215~21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어느 날 갑자기 캐스케이드 화산이 폭발하고 2년이 넘도록 미국 전역에 화산재가 떨어진다. 화산재는 빛과 공기, 물, 인간성까지 흐려놓았고 이제 도시는 세련되고 편리한 곳이 아니라 생활불능구역이 된다. 물가가 치솟아 한 끼 아침 식사가 2만 원이 넘고, 몇 년 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고, 대기 오염 때문에 자동차도 굴릴 수 없다. 사재기가 만연하고, 전기마저 배급 받아야 한다. 그 결과 사람들은 내 것만 챙기며 극도로 이기적으로 변해간다.

마일스네 가족은 마일스의 탁월한 발명품 앨리 프린세스를 타고 험악한 도시를 떠나 안전한 시골 별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가족이 떠난 여정에는 힘겨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시련과 고난을 거듭하면서 진정한 모험가로 바뀌어 가는 마일스와 가족. 이들의 모험 속에는 불안한 지구 위에서 살아남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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