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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표현이 부족한 것들의 이야기

말로는 표현이 부족한 것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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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226g | 152*225*20mm
ISBN13 9791156362814
ISBN10 115636281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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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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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헤어지는 일은
봄처럼 해요.
다시 곁으로 돌아올 봄처럼
그렇게 우리 봄처럼 헤어져요. --- p.12

천천히 와서는 더 짙어지려고 하는
먼지처럼
당신에게 다가감도
그렇게 짙었어야 했다 --- p.25

변하지 말라는 말은
더 사랑하지도
덜 사랑하지도
말라는 거였을까.
어떤 게 너를 사랑하는 방법이었을까.
묻고 싶다. --- p.29

여기 있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살아 있어서
행복하다고
그 행복을 모른척하지 말라고 --- p.56

혼자 있고 싶어서 떠난 여행자들은
이 길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고 있었다. --- p.64

누군가 어리석다고 말하는 일이
누구보다 밝은 미소를 가질 수 있는 일이라는 걸
그가 보여주고 있었다. --- p.74

사람을 무서워하기 시작하면서
사랑을 두려워하기 시작하면서
피하려고만 했던 사람
사람에게 성숙해 보이려 했건만
사랑에 조숙해 보이려 했건만
삶에 어리석었던 사람

사람에게
사랑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 걸까. --- p.118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나서
나중에 혼자 남겨질 때 커져 있을
공허함의 흔적이 싫었다.
헤어짐은 항상 그런 흔적때문에 힘든 거니까.
언제까지 이런 이유로
혼자이고 싶을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 그만두고 싶다. --- p.134

뒤를 돌아보며 걷는 일은 느려서
같이 걷던 사람들로부터 자연스레 멀어지곤 했다.
그들로부터 하루 이틀의 거리가 생겼지만
여전히 뒤를 돌아보며 걷고 있었다.
느려도 좋았다.
어쩌면 느려서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 p.158

사는 거 참 별거 아닌데
별나게 살고 있었구나.
자신이 아프다며
다른 사람도 아프게 하고 살고 있었구나.
뭐하러 지치도록 힘을 주고 살았느냐며
길이 안아주고 있었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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