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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아프니 밥을 굶는다

그대가 아프니 밥을 굶는다

: 설조스님, 41일간의 단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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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5쪽 | 296g | 127*188*20mm
ISBN13 9791195084715
ISBN10 119508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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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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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계에서 금하는 술은 물론 조계종의 종법인 ‘독신비구’조차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꽤 많은 승려에게 숨은 여자가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 조계종의 최상위 소임자인 총무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이 모두 과거 여자를 거느렸거나 현재에도 거느리고 있다는 의혹에 싸여 있다. 경악할 노릇은 여자와의 육체관계가 타협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강간을 통해 맺어졌다는 소문이다. 이른바 큰스님이라 부르는 스님들의 이런 행태는 그들이 왜 출가하여 수행자를 자처하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한다.
---「꿈속의 꿈」중에서

1994년 불교 개혁 주도 세력은 본의든 아니든 불교 개혁을 전리품처럼 생각했다. 권력을 잡은 그들은 자신들을 향한 그 어떤 비판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고, 권력을 오래 누림으로써 부패하고 말았다. 설령 그들이 부패하지 않았을지라도 자기비판을 가혹하게 수용하지 않음으로써 지금처럼 개혁의 대상이 됐다.
---「술래잡기」중에서

나는 그의 말을 듣고 사람들 대부분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말기 암으로 몸이 메말라가면서도 죽음을 준비하지 못해 마지막까지 허둥댄다. 법정스님은 죽음 쪽에서 보면 삶이란 조금씩 죽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죽음을 충분히 예습한 수행자다운 얘기다. 단식을 해본 사람도 삶의 의미를 충분히 복습해서 잘 알고 있지 않을까.
---「미친 역사」중에서

김종철 씨의 손이 설조의 손등 위에 포개졌다. 스님은 잠시 말을 끊었다가 이었다. 저는 살 만큼 살았어요. 교단이 정화된다면 이 한 몸 희생할 겁니다. 불교가 세상을 걱정해야 하는데, 세상이 불교를 걱정하다니요. 세상의 상식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짓거리가 교단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목숨을 바치지 않고서는 도저히 개혁을 이룰 수 없습니다.”
---「곤전마마의 나들이」중에서

김용배 씨는 그런 스님을 슬며시 쳐다보았다. 밥을 굶어 기력이 쇠잔한 단식자로서 그 순간 남의 하소연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밖에 달리 방편이 없었겠지만, 남의 하소연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으로도 말하는 사람에게 위안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설조스님이 할머니에게 내린 법담은 별 게 아니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기도 열심히 하시라. 그 기도에 간절함을 담으시면 부처님께서 응답하실 것이다. 할머니 얼굴이 그제야 활짝 펴졌다. 김용배 씨가 느낀 감동도 적지 않아 할머니가 물러나면서 스님에게 절할 때 하마터면 본인도 함께 절을 할 뻔했다.
---「곤전마마의 나들이」중에서

설조스님의 단식을 곁에서 살피는 이는 이보라 씨다. 내과의인 이씨는, 설조스님이 의학적 처치를 하지 말라고 당부해 곁에서 지켜볼 뿐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다. 젊은 그녀는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인다.
“인간은 먹고살려고 무슨 짓이든 하는 존재지만, 동시에 인간다움, 정의, 더 높은 이상을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하는 존재지요.”
이보라 씨는, 그 두 부류가 지금 조계사에서 대립하고 있다고 했다.
---「역사 만들기」중에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설조는 몇 차례나 당신의 원죄를 빌었다. 94년 개혁종단 당시 개혁회의 부의장이었던 당신의 잘못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개혁회의는 사부대중 가운데 비구니와 재가자를 배제했다. 오직 비구만이 개혁회의를 주도하자 재가자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의현 전 총무원장의 부패를 척결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던 재가자가 배제되면서 설조스님이 주장한 재정 투명화는 더욱 멀어져갔다. 반면, 개혁회의의 원칙 없는 인선은 개혁을 왜 하는지 본질이 의심스러웠다. 화합 차원이라는 허울로 일부 비개혁적 세력을 끌어들였는데, 그들은 종헌·종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철저히 자기 안위를 위해서만 투표권을 행사했다.
---「역사 만들기」중에서

시위 군중이 흩어진 자리. 나는 설조스님의 단식하는 천막 앞에 한동안 우두커니 서 있었다. 모기장 너머로 조금 전 유언에 버금가는 비장한 법문을 끝낸, 여전히 가사를 수한 설조스님이 보였다. 그는 고독한 수행자였다. 그 앞에 서 있는 나도 고독한 시위 참가자였다. 그렇게 멀찌감치 설조스님을 친견하며 나는 속으로 다짐했다. 당신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당신의 언어를 내 능력껏 세상에 전하겠습니다.
---「대한제국의 침략전쟁사」중에서

중생이 아파하자 밥을 굶기로 작정한 스님이 있습니다. 단식 25일째. 스님은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창밖의 넝쿨 나뭇잎을 바라보고 있을까요. 그렇다면 우리 모두 화가가 되어 담벼락에 나뭇잎을 그려 넣어야 합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떨어지지 않는 우리들의 마지막 잎새가 설조스님을 살려낼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에필로그- 타임머신은 다시 날아간다」중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장막 뒤에 숨어서 소위 종권 재창출이라는 비루한 꿈을 꾸는 종단의 실세가 따로 있다. 그들이 구축한 거대한 적폐 카르텔을 무너뜨리지 않고서는 종단 개혁은 요원한 일입니다.”
수좌들은 오랜만에 서릿발 같은 발언을 토해냈다. 그들은 승려대회 참여를 선언하고는 곧장 조계사 대웅전으로 향했다.
---「대한제국의 침략전쟁사」중에서

“저는 내생에도 이 한국 땅에 태어나 그때에도 조계종단이 바로 서 있지 않으면 교단을 바로 세우려고 노력할 겁니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숙연해졌다.
---「대한제국의 침략전쟁사」중에서

어둠이 내려오고 촛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지난밤 늦도록 단식장을 지키는 사람들이 건전지를 넣은 촛불이었다. 그들의 이름은 김용배, 김종연, 남인덕, 정경호, 조윤주, 하연자였다. 이 땅의 불교가 말법시대를 맞이할 때마다 백성·민초·국민의 이름으로 불교를 굳건히 지켜내는 데 힘을 보탠, 눈에 보이지 않는 불교유산들이었다. 시위대는 그들이 준비한 깃발과 피켓을 들고 효자동에서 조계사까지 도보행진을 이어갔다.
---「대한제국의 침략전쟁사」중에서

특정 매체에서 보도한 친자 의혹을 조사했지만, 친모의 진술영상과 친모가 위원회에 직접 출석해 밝힌 진술, 친모의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전씨가 총무원장 스님의 친자라는 증거는 확인할 수 없었다. 원행스님은 최종 입장을 표명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유전자검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의혹을 규명함이 마땅하다.
---「대한제국의 침략전쟁사」중에서

설조가 41일의 단식을 통해 남긴 것은 무엇일까. 그의 단식이 유독 파장이 컸던 건, 1994년 불교개혁의 실체를 밝힐, 살아있는 그 당시 최고 책임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원죄를 지었다’고 표현했다. 지금 불교계가 짓고 있는 죄의 근원을 개혁 당시 재정 투명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고, 그 이야기를 사부대중에게 숨김없이 알렸다. 설조스님처럼 사실 그대로를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를 사회에서는 양심이라 부르고, 불교에서는 정견이라고 부른다. 설조는 돈과 권력과 집단 이기주의에 얽혀 있는 똥 덩어리 같은 불교계를 지팡이로 쑤셔 ‘있는 그대로’를 보게 했다.
---「대한제국의 침략전쟁사」중에서

설조스님은 끊임없이 ‘죄송합니다’란 말로 잘못을 빌었다. 나는 한국불교 현대사와 함께해온 대중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스님의 사과, 바로 이 ‘죄송합니다’란 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1994년 재가자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린 후에는 더할 나위도 없다. 조계종은, 전두환 신군부가 1980년 불교를 유린한 사태를 법난이라 부르면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라고 하지만, 스님들 내부에서 물고 물리면서 접전이 벌어지는 최근 사태는 승난(僧難)에 가깝다. 스님들의 싸움이 법난을 능가한다는 게 불교계 바닥 민심이니 그 후유증은 또한 법난을 능가할 것이다.
---「대한제국의 침략전쟁사」중에서

적폐(積弊)란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이다. 이를 청산하려면 끈질긴 노력과 전방위적인 개조가 필요하다. 설조스님은 단식장에서 기득권 세력의 벽이 두껍다고 우려하는 사람에게 말했다. 악이 계속 승리할 거 같아도 선한 마음을 이길 순 없어요. 불자는 '장사꾼'이 아닙니다. 일이 ‘성사되고 안 되고’에 관계없이 옳은 주장을 하고, 옳은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 정진해야 합니다.
---「대한제국의 침략전쟁사」중에서

고원영, “올여름 유례없는 더위였습니다. 100년 만의 더위라고 하는데, 그 뜨거운 햇볕을 천막 하나로 버텨낸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지진 않으셨는지요?”
설조스님, “아니오. 아침에 눈 뜨면 바로 저녁이더라고요. 나는 한 30일 살면 내 목숨이 끊어지겠거니 생각했습니다. 하루가 그렇게 빠르게 지나갈 수 없었어요.”
---「대한제국의 침략전쟁사」중에서

돈도 권력도 없는 수좌들과 징계당하고 멸빈당해 집도 절도 없는 스님들은 용감했다. 물론 개혁을 갈망하는 우리 재가자들의 행렬은 거칠면서도 아름다웠다. 행진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삶의 주인공이고 부처였다. 절반의 승리다.
(2018년 전국승려대회) (Part4 10장- 대한제국의 침략전쟁사 P. 245)

유마힐이 병이 든 것은 중생과 아픔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생이 행복하면 유마힐도 따라서 행복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중생이 행복할 때도 유마힐은 늘 아프다. 중생이란 원래 아픈 사람들이기에 유마힐의 아픔은 근본적으로 치유되지 않는 병이다. 단언컨대 유마힐의 본질은 아픔이다. 조계종의 높은 자리에서 돈 걱정 없이 부유하고 풍요롭게 사는 스님들은 유마힐의 아픔을 알아야 한다. 당신들의 돈과 권력은 중생의 가난과 희생 위에 지은 누각이다.
---「대한제국의 침략전쟁사」중에서

설조는 할머니의 긴긴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었다. 그녀에게 전한 위로에는 어떤 신통도 들어 있지 않았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기도 열심히 하시라. 그 기도에 간절함을 담으시면 부처님께서 응답하실 것이다. 할머니가 그 말에 크게 감동한 것은 설조가 밥을 굶는 사람이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밥을 굶는 사람에게서 느끼는 감동은 천둥 같았다.
---「대한제국의 침략전쟁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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