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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책읽기

치유하는 책읽기

: 나를 다독여주고 보듬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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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04g | 128*188*30mm
ISBN13 9788991435315
ISBN10 899143531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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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서유경
그녀는 성실한 독서가다. 책 안 읽는 게 밥 안 먹는 것보다 더 불편한 사람이다. 소녀였던 시절,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고 잔망스럽다는 말을 되뇌었다. 그 뜻을 알지도 못하면서 잔망스러운 문학소녀가 되고 싶었다.?어김없이 제자리를 찾아오는 계절처럼?어른이 되었고 여러 직업과 학문을 경험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자신을 비쳐볼 수 있었다. 행복했던 관계만큼 고통스러운 관계도 있었고, 병마와 싸우기도 했지만 씩씩하고 당당하게 이겨낸 그 시간들이 오히려 삶의 축복이었음을 깨달았기에 매일매일 글을 쓰며 치유하는 책읽기 안내자로 살아가고 있다. 책과 마주한 오랜 시간은 그녀에게 소중한 눈을 선물했다. 좋은 책을 가리는 눈, 책 세상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눈,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눈까지. 이 책은 그녀의 눈이 바라본 세상과 사람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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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정호승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처럼 절망을 경험한다는 건 잘 살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인지도 몰라요. 남들이 모르는 삶의 비밀 한 가지를 당신은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하여 당신은 충만해지고 더 많은 것들에 행복을 느끼겠지요. 그러니 이제 당신은 그늘이 있는 사람이 되었고 누군가를 더 넓고 더 깊게 사랑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된 거예요.

서로가 간직한 불안을 쪼개서 나눠 가질 수 있던 사람들, 친구의 불안을 삼키고 싶을 만큼 절박하게 서로를 사랑했던 시간들, 독하고 무성하게 자라 숲을 이룬 슬픔을 베어낼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이 그들이라는 걸 안다. 불안의 턱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설령 넘어졌다 해도 일으켜 세울 수 있었던 힘도 그들 때문이다. 그들에게 우울이 슬그머니 목을 감아올 때, 성큼성큼 불안이 내게로 걸어올 때 「단정하지 못한 단 하나의 문장」을 보낸다. 나와 나의 당신들에게.

당신이 사는?섬은 너무 멀리 있다. 당신이 사는 섬은 바다에 있지 않다. 당신이 사는 섬은 사람들 속에 있지 않다. 당신이 사는 섬은 당신 안에 있다. 해가 사라지고 별이 뜨고 달무리가 슬픈 날 작은 섬이 태어난다. 당신은 모르는 당신 안의 섬. 당신만이 살고 있다 생각하는 섬. 당신이 사는 섬은 내 안에 있다. 당신은 내 안에 작은 섬이 되었다.

내부를 드러낸 냉동실은 무척 솔직한 사람처럼 보였다. 거리낌 없는 사람처럼 당당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내부를 본다는 건 매혹적인 일이구나 생각했다. 상대에게 전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건 밀착된 관계라는 생각이 스쳤다. 시원스레 속을 보여준 냉장고처럼 겉이 아닌 속을 터놓을 수 있는 관계는 왜 이리 어려울까.

당신의 아픈 육체가 소리 내어 울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삼켜둔 울분, 당신 몸에 가득 쌓인 물들을 다 뿜어내면 좋겠다. 그게 어떤 종류의 슬픔이든, 그게 어떤 크기의 상처이든 토해내면 좋겠다. 이 시를 읽으면서 슬픔이 녹아내리고, 상처에 딱지가 붙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굳은 결단과 강한 의지로도 어찌할 수 없는 날들이 있다. 몸과 마음이 각기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날들이다. 어쩌면 그냥 내버려두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쓰러지면 쓰러지는 대로, 넘어지면 넘어지는 대로 말이다. 신열로 몸이 불덩어리가 되어서라도 몸이 원하는 대로 그대로. 그러다보면 어느새 요령이 생기고 제자리로 돌아와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늙음을 향해 한 발 한 발을 내딛고 있다. 어떤 모습으로 나는 늙어가게 될까. 따뜻한 혜안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다. 살아가는 동안 체득한 삶의 지혜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작은 위안과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 때로 지나온 이야기를 나눌 누군가와 마주하여도 좋을 것이다.

수삼을 가는 것과 재능이 무슨 연관이 있냐고 황당해 할지 모르겠다. 그 문장에서 나를 흔든 건 ‘재능이 아니라 뭔가 쉬지 않고 한다’는 그것이다. 뭔가를 쉬지 않고 하려면 성실해야 하고, 열정이 있어야 한다.?그게 일이든, 취미든, 꿈이든, 꾸준하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죽는다는 것, 산다는 것, 이 모두가 삶의 근처를 반복해서 배회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배회의 끝에서?혼자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이 진짜 죽음은 아닐까.?그러나 혼자라는 것이 절대 외롭거나 슬픈 일이 아님을 확인시켜 주는?것도 삶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며 살고?있지만, 삶은 그 자체가 아름답고 숭고한 일이기 때문에.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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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무언가 느껴진다면, 당신은 회복 중이다

치유, 라는 말은 쉽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치유를 위해서는 위로와 위안이 필요하지만, 우리가 언제 타인에게 섣불리, 혹은 마음 놓고, 그런 걸 준 적 있었나. 받아 본 적은 있는가. 그런데 희한하기도 하지. 사람이 못하는 일을 문장이 해낼 때가 있다. 소설 속 화자의 시선을 통해, 시에 적힌 시인의 목소리를 통해, 우연히 만난 책 속의 한 문장에 더없는 안락을 느끼곤 하니까 말이다. 소설 주인공들의 거친 대화에서, 짧은 시의 심심한 마지막 행에서, 때로는 삶의 진실을 깨닫기도 하지 않던가.
그래도, ‘마음 치유’라 명명된 이 책이 나와 혹은 당신을 얼마나 치유해줄지 모르겠다. 어떤 위로나 위안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만 ‘치유’라는 단어에 매혹된 당신이라면 이 책은 남다른 책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게 아닌 당신이라면, 문학에세이를 읽는다고 생각하자. 서유경의 담백한 문장을 통해 소설과 시의 문장을 만나는 황홀경도 나쁘지 않으니까. 그러다 문득, 어느 문장 앞에서 우뚝 멈추게 된다면, 가슴 저편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회복 중이라는 뜻일 것이다. 어느새 조금은 괜찮아진 것도 같고, 조금은 덜 외로워진 것 같은 기분, 이 책에 홀렸기 때문이다.
김이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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