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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죽음을 잇다

시와 죽음을 잇다

: 시인과 호스피스 의사가 나눈 삶과 죽음에 관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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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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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30g | 128*188*20mm
ISBN13 9791195450794
ISBN10 1195450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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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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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라기 노리코 시인의 작품 중에 “기대지 않고”라는 명쾌한 시가 있습니다. 이바라기 씨는 그 시에 “이제는/어떠한 권위에도 기대고 싶지 않다 (…) 기댄다면/그것은/의자 등받이뿐”이라고 쓰셨지요. 저는 진료소 라운지에서라면 소파는 물론이요 가까운 사람에게 기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다면 “죽음”에 기대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죽음은 권위가 아니니 말입니다. --- p.39

“선생님, 눈 말인데요, 안 감겨서 다행이었어요. 고향도 보고 집도 보고, 마을 사람들도 만나고, 눈이 뜨여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사후 드라이브라니,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죽은 사람에게 시력이 있다는 가설도 처음이고요. 그런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을 수도 있지만 그의 아버지는 야마구치 간호사가 제기한 가설에 만족한 모습이었습니다. --- p.45

의료인은 ‘죽음을 앞둔 상황이니 환자와 가족이 서로 마음을 크게 먹고 화해했으면’ 하기 쉬워요. (…)어쩔 수 있나요. 저는 그걸로 됐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죽음이 온다 한들 죽음을 명분으로 “화해”가 이루어지지는 않거든요. --- p.64

노하거나 벌하거나 복수하거나 죽거나 하는 신은 이제 됐습니다. (…)죽음을 거부하지 않고 평온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신 또는 우주와의 화해가 아닐는지요. --- p.67

도쿠나가 씨가 계속 기록하고 있는 것은 “사라지려 할 때만 존재하는 삶”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로는 더욱 충실하고, 더욱 드라마틱한 찰나의 삶. --- p.83

사람의 의지는 변합니다. 변하는 게 자연스러워요. 다들 그때 그 자리의 마음 정도면 충분합니다. --- p.131

“떠나기 전에 아드님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셨는데,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이미 몇 번이나 하신 이야기였어요. 딱히 다른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아드님이 온순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저는 병실로 돌아가서 나쓰노 씨에게 여쭈었습니다.
“별다른 말씀은 안 하셨다고 아드님이 그러시던데요.”
“그냥, 마지막으로, 아들 손을, 잡고 싶었어요.”
그로부터 사흘 뒤 나쓰노 씨는 타계하셨습니다. --- p.155

암 말기. 옛날에는 하루라도 오래 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방식이 정석이었습니다. 지금은 고통을 제거하는 약물과 투여 기법이 발전하면서 생명을 포기하고 편히 떠나는 방식이 주류로 올라서고 있지요. 일련의 흐름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든 하나의 등대만 쳐다봐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등대와 차차 포기하는 등대. 두 개의 등대를 모두 주시하며 환자, 환자 가족과 함께 바닷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바닷길은 뒤돌아봤을 때에야 비로소 보입니다. 그것이 어떤 길이 될지는 불분명하지만요. 음, 인생도 마찬가지이려나. 그저 두 개의 등대를 바라보며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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