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마음은 내가 치유할 수 없다고 생각하나요? 그건 헬스클럽에 열심히 다니는 친구에게 “그래봐야 네 몸은 늘 똑같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 헬스클럽에 열심히 다니던 친구가 어느 날 잘 다듬어진 멋진 몸을 보여주듯이 불편한 감정의 지배를 받고 있는 내 마음의 문제 또한 감정의 단련을 통해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9쪽 「Intro 왜 내 마음은 내가 치유할 수 없다고 생각하나요?」 중
감정 단련이란, 각자의 가치를 바탕으로 선택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감정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감정 단련은 심혈관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과 매우 유사하다. 어떠한 감정을 마주하든 멈추지 않고 인생의 목표를 향해 한 단계씩 전진해나가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감정을 피하거나 통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훨씬 더 많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감정 단련의 기본 원칙은 마음 안팎으로 어떠한 경험을 하든 우선 감당해내고 그 뒤에 후속 조치로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힘든 일에 직접 부딪히며 진정한 자신을 찾는 연습을 한다는 의미이다. 운동 비유를 계속하자면, 운동을 통해 심박수를 올리는 것처럼 삶의 경험을 통해 점점 더 많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28~29쪽 「PRE-STEP 감정이 무거우면 인생도 무겁다」 중
마음을 챙기며 세상을 산다는 것은, 지금 경험하는 현재에 존재하는 것이다. 제멋대로 날뛰던 강아지 같은 나의 감정이 과거나 미래로 달려 나가지 않도록 옆에 묶어두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지금 살고 있는 세상과 그 경험을 의식하는 것이다. 마음을 챙기며 세상을 살게 되면, 뜨겁게 데이트를 하든,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 미팅이 있든, 또는 그저 두루마리 휴지 한 묶음을 사러 나가든, 그 목적과는 상관없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즐거움을 발견하게 된다. -76쪽 「실전연습 : 일상 속의 마음챙김」 중
우리가 대응하고, 확인하고, 통제할 때는 간단한 패턴이 작용한다. 만약 X라면 Y이다 공식이다. 만약 X라면(기분이 나쁘다면) Y이다(이 기분을 바꾸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 이 패턴은 우리 삶에서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는 모든 강박 행동에 작용한다. 분노와 폭력의 방아쇠를 당기고, 가라앉는 자존감 밑에서 계속 붕괴되는 엉성한 기초이자, 몇 시간이고 주저앉아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문제이다. 이는 의존으로 이어지고, 우울함을 증폭시키며, 신체적·정신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강박행위를 불러오는 공식이다. -106쪽 「STEP 04 ‘만약 X라면 Y이다’ 사고에서 벗어나기」 중
자존감을 추구할수록 논리적으로 낮은 자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여기서도 다시 한 번 같은 함정이 나타난다. 사람들에 의해 당신의 가치가 정해진다고 믿는다면, 자기 통제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과 같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주지 않으면, 뇌는 논리적으로 당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좋다’고 느끼는 감정을 좇는 것이 실제로는 어떻게 원치 않는 감정으로 우리를 몰아넣는지를 볼 수 있다. 분명 칭찬을 받는 시간보다 받지 않는 시간이 훨씬 더 긴데, 칭찬으로 자신의 가치를 매긴다면 그 가치는 당연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 당신의 가치는 다름아닌 존재 자체에 있다. -113~114쪽 「STEP 04 ‘만약 X라면 Y이다’ 사고에서 벗어나기」 중
가능성 훈련은 능력의 범위를 넓히는 훈련이다. 당신도 훈련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전에는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뇌가 상황을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는 것이다. 끔찍한 상황을 상상하는 것이 쉬운 만큼 멋진 상황도 쉽게 상상할 수 있다면, 당신의 뇌도 이것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환상적으로 멋진 요소를 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 이 모든 것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이다. 끔찍한 일을 상상하면 그대로 믿게 된다. 그 생각은 현실과 구분되지 않는다. 가능성 훈련 연습은 완전히 긍정적인 상상이 부정적인 상상만큼이나 머릿속에 쉽게 각인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다. 나는 차에 치이는 것을 쉽게 상상하는 만큼 그 차를 피해 뒤로 공중제비를 넘는 나의 모습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생각에 불과하다. 현실적인 생각일 뿐, 진짜 현실은 아니다. -202쪽 「실전연습 : 좋은 결과를 상상하는 가능성 훈련」 중
때때로 우리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행동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진짜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로 살게 되면 불안과 우울이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나 스스로 내 마음을 치유한다는 것은 진정한 자신을 찾는 일과 같다. 감정을 단련하면 어떤 감정이든 그대로 받아들일수 있게 된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하는 행동에는 힘이 있다. 반면 다른 누군가인 척하는 모습을 버리지 못하고 내 속에 두 개의 자아를 유지한다면 누구든지 마음의 에너지를 절반밖에 발휘하지 못한다. 마음이 두 개의 자아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거짓말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하며, 가짜 자아를 내보이는 위선으로 인한 좌절감을 감당하는 데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실제로는 에너지가 더 약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혹여 나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는 데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점검해볼 수 있어야 한다. -214~215쪽 「STEP 09 ‘정상’이라고 믿었던 때로 다시 돌아가지 마라」 중
사회불안 증상에 시달린 끝에 절대 집을 떠나지 않음으로써 사람들을 피하기로 결심했다면, 단기간이지만 불안은 확실히 줄어든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불안 문제를 다루는 방법을 배웠다거나 그 문제가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다. 목초지 주변을 빙빙 돌며 걷는다고 해서 산을 오르는 방법을 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역으로, 길을 따라 순조롭게 전진하던 사람이 갑자기 힘든 환경에 부딪히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병에 걸렸거나 능력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새롭고 어려운 환경을 처음 접했을 때 실패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어려움에 부딪혀보자. 어려움이 반드시 후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당신은 여전히 앞으로 전진하고 있으며, 그 과정의 일환으로 새로운 환경과 마주쳤던 것뿐이다. 앞에 놓인 환경과 그 환경에 필요한 기술을 이해한다면 효과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322쪽 「STEP 14 우리는 모두 황무지를 통과하고 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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