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가 투자 유치를 해야 할 시점이 오자 우리 세 명은 직감적으로 알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돈을 대주는 재정적인 후원자가 아니라 우리의 길고 긴 여정을 함께하고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즉 엔젤투자자였다. 주변의 조언을 종합해보면 훌륭한 엔젤투자자란 단지 돈을 대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현실적인 조언과 지혜 그리고 풍부한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브라이언은 항상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였고, 내게 긍정적인 리더가 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몸소 보여주었다. 이 책은 브라이언과 같은 엔젤투자자들과 일할 때 도움이 되는 수많은 조언들로 가득 차 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명심해야 할 것은 모든 사업이 같은 결을 따라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창업자의 여정은 그 하나하나가 특별하고 다르다. 그러니 당신이 믿는 가치를 진정으로 이해해주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_ [추천의 글] 중에서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코헨은 성공한 투자자다. 일찌감치 눈여겨본 스타트업들이 더 비싼 값에 다른 투자자들에게 팔리면서 성공적인 ‘탈출Exit(보통 엑시트라고 표현하며 투자자가 자신이 기대한 수익을 얻고 다른 투자자에게 권리를 넘기는 것을 뜻한다)’을 행했다. 물론 그의 탈출 경력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또 그렇게 보는 것이 비즈니스 원리에 맞지만 그보다는 그가 이야기한 투자의 철학에 귀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 그는 이미 탈출했고 이 책을 읽는 우리는 그의 경험과 지혜를 이용해 우리만의 성공적인 탈출을 꿈꿀 필요가 있다. 이 책에 담긴 그의 경험과 지혜는 스타트업 운영 및 투자에 관한 얄팍한 ‘기술’이 아닌 창업 경영과 투자의 ‘기본’을 파헤치는 과정이다.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 LG전자라는 거대 기업의 틈바구니 속에서 자신의 신념을 사업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창업자와 투자자에게 부디 이 책이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 _ [옮긴이의 글] 중에서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올바른 ‘일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시장에 과연 어떠한 비효율과 문제점이 혁파를 기다리고 있는지 발견하고 혁신적 해결책을 적용하는 것이다. 나아가 아마도 가장 핵심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결점 없는 실행을 감행하는 것이다. 열정을 발견하기 위해 몰두하는 것이 창업하려는 젊은이들을 좌절시키는 이유는 자신의 열정이 무엇인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행동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창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스스로에게 던질 더 적절한 질문은 “내 열정(Passion)은 무엇인가?”가 아니라 “시장은 어떠한 것을 필요(Need)로 하는가?”이다. 또한 “나는 그 필요를 충족시킬 역량이 되는가?” “나는 그러한 아이디어들을 실행에 옮기는 법을 언제 배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더욱 중요하다. _[열정을 믿거나 혹은 그렇지 않거나] 중에서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지금보다 더 낮았던 적은 없는 반면 혁신을 뒷받침할 투자자본의 규모는 역사상 최대다. 결과적으로 디지털 혁신 싸움에서 승리자가 차지할 부의 규모 또한 지금이 가장 크다. ‘파괴적인’ 디지털 혁신의 전장이 무섭게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현재 크게 늘어나고 있는 창업자의 수는 분명 훌륭한 사업을 많이 일으킬 것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올리고 매출 또한 증대시킬 것이다. 그러나 이 중 아주 일부 사업자들만이 투자 유치를 받는 데 필요한 인적자원과 통찰력, 노력과 더불어 조금의 행운까지 훌륭한 균형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다. _[창업을 즐겨라!] 중에서
창업자들이 자신의 사업을 투자자들의 관심을 자극하게끔 표현하는 데 오랜 시간 고민하는 것을 볼 때면 나로서는 그들의 흥분과 열정에 함께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그렇다. 분명 이런 질문은 나에게 대답을 강요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에 처해지는 것을 기꺼이 환영한다. 질문에 답해야 할 내 입장에서는 온 공력을 집중하게 된다. 내 생각을 정제하여 표현해야 하고, 또 내가 내다보는 가능성은 어떤 것들이며, 나의 투자를 통해 내가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 질문을 통해 비로소 나는 당신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 것이고, 나는 당신이 하려고 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이제부터는 내가 당신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분명히 이것은 “제발 나에게 투자금을 대주세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고 의미가 있다. _[투자자에게 던져야 할 최고의 질문] 중에서
우리 엔젤들이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젊은 창업자들이 코칭을 필요로 하고 우리의 대부분이 기꺼이 그 역할을 즐기기 때문이다. 우리의 대부분은 어린 창업자 시절에 훌륭한 코칭을 받은 바 있다. 그 빚을 다음 세대에 갚고 싶다. 또한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이해하고 코칭을 환영하며 우리와 함께 마주 앉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창업자들에게 자연히 이끌린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창업자들이 별 주관 없이 우리의 조언을 받아들이길 원한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는 반론을 제기하는 창업자
를 환영한다. 하지만 절대 원하지 않는 것은 창업자가 마음을 열지 않고 우리가 제기하는 의문에 저항하며 방어적으로 행동하는 코칭 관계다. 린다 홀리데이는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남기는 인상을 통해 창업자가 코칭 받을 자세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 판단하는 것만큼이나 엔젤에게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_[훌륭한 코치를 원한다면 자세부터 갖춰라] 중에서
나는 창업자의 동기의식에 관심이 많다. 투자자와 창업자는 장기적인 관계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그것이 지속되기 위해 창업자가 아주 오랜 기간 이 사업에 열의를 다할 것인지 아는 것은 필수적이다. 단순히 돈을 벌고 싶은 욕망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당신의 동기의식이라는 것은 불가피한 많은 좌절에서도 살아남는 그 무엇인가로 담금질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나는 왜 이 스타트업이 당신이 가질 수 있는 다른 모든 창의적인 기회보다 당신의 삶에 있어 더 시급하고 중심이 되어야 하는지 이해하고 싶다. 데이비드는 전통적인 식견에 배치되는 무언가가 피치에 등장하면 반기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나를 살짝 당황하게 만드는 형태의 접근을 싫어하지 않는다. _ [프레젠테이션에서의 호감과 비호감 포인트] 중에서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에 가장 첫 번째 투자금의 출처는 창업자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다. 이것은 분명 일리가 있다. 당신을 가장 잘 알고 당신을 믿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가장 쉬운 법이다. 결국 신뢰라는 것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들은 당신을 알고 때로는 당신의 직업윤리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그들은 당신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 많은 경우에 그러한 투자는 되갚아야할 채무의 성격보다는 선물과 같이 다가온다. 스타트업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 친구와 가족의 돈은 굉장히 쉬워 보이는 타깃이다. 그러나 프로페셔널하지 않은 방법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절대적으로 주의해야 한다.
_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주지 마라] 중에서
절대로 듀 딜리전스 과정에서 일을 망쳐버리는 스타트업들 중 하나가 되지 않길 바란다. 그것은 사업계획 문서와 재무 수치들이 자명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사업계획과 모든 부속 문서들이 최신으로 업데이트되어 있어야 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또 모든 창업자가 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팀이 동등한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모든 창업자가 스타트업의 장점과 특히 약점(이것이 바로 엔젤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므로)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또 잠재적인 반대 질문에 대해서도 적절히 대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듀 딜리전스는 단순히 창업자를 감시하듯 살피는 투자자의 행동에 관한 것이 아니다. 창업자가 투자자의 면면을 살피는 과정이기도 하다. 나는 투자자를 향해 날아오는 질문에 기분이 언짢아지기 보다는 오히려 그와 같은 질문을 환영한다. 그리고 이를 기대한다. _ [듀 딜리전스를 예상하라] 중에서
팀맨십의 가장 첫 번째 요소는 ‘리더’다. 모든 엔젤투자자가 답을 얻기 원하는 첫 번째 질문은 “스타트업의 리더는 누구입니까?” “이 아이디어는 누가 창안해낸 것입니까?” “비전의 오너십을 가진 사람은 누구입니까?”와 같이 리더와 관련된 것이다. 반드시 프레젠테이션을 리드하는 사람이 리더라는 법은 없다. 리더라면 비록 그래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엔젤투자자마다 팀맨십에 대한 자기 나름의 정의를 가지고 있다. 일각의 엔젤투자자들은 리더에게서 굉장히 높은 학문적 배경(예를 들면 아이비리그 학위)을 필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소위 리더들의 가방끈에 많은 가치를 두지 않는다. 물론 교육적인 소양이 높은 리더가 좋다. 그러나 각 학교의 1등만 모아놓은 스타트업 팀들이 갖는 문제점 또한 많이 보아왔다. 자만심과 강한 자아가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의사결정보다는 무수한 토론만이 자리하곤 한다. _ [모든 것은 팀맨십에 달렸다] 중에서
시간이야말로 당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당신의 신념을 실현시키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사람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당신은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돌아가는 상황을 장악해야만 한다. 즉 정보, 시간, 프로세스를 꿰차고 있어야 한다. 당신의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면 엔젤들은 그것을 감사해할 것이다. 우리 또한 우리의 시간이 낭비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_ [모든 것이 시간 싸움이다] 중에서
당신의 회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을 때 인수되기가 훨씬 쉽다. 보통 이때 매각가는 1,000만 불에서 2,500만 불 사이다. 그 정도 수준의 인수에는 의사결정이 가능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회사의 시장 점유율, 이익 규모가 커지면 엑시트의 가능성은 줄어든다. 무엇보다도 경쟁자들이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당신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값이 올라갈수록 인수가는 올라가고 그 과정은 더 복잡해진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엔젤들은 투자를 하기 전 엑시트 전략을 이해하고 싶어 한다. 만약 스타트업이 앞에 나와 발표할 때 사업 아이디어는 100점이 아니지만 엑시트 시점이 명확히 포지션되어 있다면 엔젤들은 금세 투자에 대한 의사를 결정할 것이다. _ [가장 남는 게 많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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