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모든 고뇌와 번뇌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명상은 자유를 체험하게 하는 수행으로, 우리의 마음이 가장 진귀한 보석임을 깨닫게 합니다. 범부(凡夫, 평범한 사람)의 마음을 영원한 대자유의 해탈자로 전환해줍니다. 이를 열반의 성취라고 합니다. 열반의 성취는 우리의 본모습인 참나와 만나는 것입니다. 열반의 문은 선정의 증득에 있습니다. 이러한 체험은 삶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주고 잠재력을 무한대로 계발해주고 더할 수 없이 황홀하고 행복한 텅 빈 고요함의 무아지경으로 안내하며 인생 최고의 행복을 경험하게 하고 보리반야(菩提般若. 깨달음의 지혜)를 얻게 합니다. --- p.33~34
명상하는 시간만이라도 모든 짐을 내려놓고 포기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뒤돌아보지 말고 과감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으십시오. 미래의 계획을 포함한 모든 근심거리와 생각을 과감하게 내려놓아야 합니다. 조건이 지어진 것은 무상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바람대로 되지 않을 것이고 자체의 진로를 따라갈 것입니다.
행위는 있으나 행위자가 없습니다. 무아입니다. 거머쥐려 하는 것은 무의미할 뿐입니다. 비우는 만큼 채워집니다. 현자들은 내려놓는 삶을 “지금 여기에서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부릅니다. --- p.50
마음관찰의 훈련인 지금 이 순간 알아차리기는 사띠빠타나(satipatthana) 알아차림의 토대, 염처(念處)수행으로 현재 이 순간에 일어나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그때 즉각 알아차리는 현재집중의 마음수행입니다. 마음관찰의 명상수련인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는 위빠사나 명상의 기본이자 선정과 지혜를 성취하게 하는 사마타 위빠사나의 기초입문 단계입니다. 사마타 위빠사나를 닦으면 깊고 오묘한 이치를 꿰뚫게 됩니다. --- p.59
기쁨, 즐거움, 행복, 절대고요의 평온이라는 대상만 있고, 그 대상을 아는 마음 외에 모든 통제력은 상실되었습니다. 우리의 의지는 전혀 개입될 수 없습니다. 선정은 장시간 지속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몇 분이 아닌 최소한 몇 시간, 또는 며칠 동안 무아지경 상태에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명확히 알아차리고 있습니다.
선정삼매는 우리 인생에서 최고로 심오한 무위(無爲, 스스로의 노력 없는)의 세계로, 육신을 가진 채로 육신 없는 세계로, 이기적인 마음이 없는 오로지 순백한 행복감 속으로 이끌어갑니다. 따스한 봄날의 햇볕처럼 선정삼매가 우리를 감싸도록 충분히 즐기십시오. --- p.86~87
화두는 억지로 들거나 머리로 풀려고 하면 병통이 됩니다. 화두와 내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답을 얻어내려 하지 말고 물어도 물을 것이 없는 질문이 되도록 물으십시오. 묻고 묻다 보면 나도 모르게 홀연히 단박에 중생심을 꿰뚫어 아는 절대무한인 붓다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물음을 반복해 질문만 해나가도 ‘이 숨 쉬는 것을 아는 마음이 뭣고’의 화두는 성립되는 것입니다. --- p.120
좌선수행을 하다 보면, 등과 어깨가 팽창하듯 아프거나 신경이 조여드는 듯한 증상이 있는데, 병적 반응일 경우에는 치료를 해야 하고, 기의 반응일 경우는 기맥이 타통하는 과정의 명현현상으로, 이런 경우에는 고요한 무위의 상태가 되어 에너지가 왕성해져 심경이 확 트이고 정신이 맑아져 잠이 줄게 됩니다. 그리고 중단전으로 숨을 쉬는 사람은 저절로 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복식의 단전호흡을 하게 됩니다. 올바른 좌선 자세는 처음 좌선을 하는 사람에게도 불편함이 없이 저절로 잘 앉아지게 합니다. --- p.121~122
좌선할 때 마음이 잘 다스려지지 않을 경우에는 걷기 명상을 하면 훌륭한 수행이 됩니다. 식사를 마친 뒤 좌선하다가 졸음이 오는 경우나 집중이 안 될 때 자리에서 일어나 걷기 명상을 하십시오. 걷기 명상은 이로움이 있습니다. 첫째, 생각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둘째, 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음식을 잘 소화하게 합니다. 넷째, 오랫동안 선정에 머물게 합니다. 다섯째, 먼 길을 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붓다는 걷기 명상을 칭찬했고, 직접 걷기 수행도 했습니다. 고대 경전을 보면 앉아서 좌선만 한 것이 아니라 걷기 명상도 한 것이 분명합니다.
--- p.181~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