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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암살 작전

DJ 암살 작전

: 민주주의와 파멸적 독재권력과의 대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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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83쪽 | 512g | 148*210*30mm
ISBN13 9791196436704
ISBN10 119643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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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암살 작전! 이것이 그들에게 하달된 임무였다.
얼마 전 김재권도 이후락 부장의 갑작스런 호출을 받고 서울본부를 방문했을 때, 이런 내용을 들은 뒤 기운이 쏙 빠져나갈 정도로 경악했었다.
“부장님! 이건 너무 무모한 작전입니다. 일본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큰 소동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예전에 김형욱 부장님 시절에 일어났던 ‘동백림사건’ 정도로 대충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설사 납치가 성공했다손 치더라도 도쿄에서 그의 모습이 사라진다면, 사람들은 틀림없이 그 사건을 떠올릴 테니까요.”
그때 이후락은 엷은 미소만 흘리고 있었다.
--- p.12

9일 전이라면, 한일의원 간담회의 소식통을 통해 김대중의 활동 내역을 입수한 후에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임에 틀림없다.
‘이런 제기랄! 내가 스스로 무덤을 파고 말았군…….’
김재권은 씁쓸한 감정을 지우지 못했다.
더욱이 긴급 제1급 비밀암호전문을 이용해 보고를 했는데, 본부에서 하달된 명령은 보안유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국제전화를 통해서였다.
김재권은 수화기를 사정없이 내팽개쳤다. 이제 겨우 10일밖에 남지 않았다.
--- p.159

순간 그의 등 뒤쪽과 오른쪽 객실에서 6명의 요원들이 뛰쳐나와 일시에 김대중을 덮쳤다. 말끔한 정장차림인데 모두 건장한 운동선수처럼 보였다.
“당신들, 대체 누구야!”
그는 정신없이 큰 목소리로 외쳤다.
바로 그 때 4명의 요원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그와 동시에 1명이 그의 얼굴을 가격하고, 다른 1명은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손으로 입을 막더니 재빨리 2210호실 안으로 끌고 갔다. 김대중이 저항하려들면 무참히 발길질을 하며 가슴을 가격했다.
--- p.282

“상어가 보인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불을 매달지 않아도, 순식간에 상어 밥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들은 김대중을 단순히 바다에 내던지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았다. 만에 하나 그가 구조되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큰일을 치르게 된다. 따라서 무슨 일이 있어도 그의 사체가 영원히 사라지도록 완벽하게 작업을 끝내야만 할 것이다.
‘아! 이것으로 끝인가! 결국 내 인생은 여기서 끝나고 마는가!’
--- p.340

작품을 완성하는 동안에 발생했던 불가사의한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경호단의 멤버 다섯 명을 한 명 한 명을 만나러 가는 길에 한번은 정체불명의 미행자가 집요하게 따라붙었고, 완성된 원고가 출판사의 사원이 아닌 다른 인물에게 점검되었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간행되고 10년 이내의 기간에 북조선을 비롯해 한국, 쌍방의 영화제작자로부터 영화화하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 실현이 되지 못했다. 그것은 스릴 만점의 제안이었다기보다 급변하는 정치 정세의 변화 때문이었던 듯하다.
--- p.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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